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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가 창간 26주년(11월 1일)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의 미래에 가장 큰 위협으로는 ‘저출산·고령화’를 꼽은 응답이 28.5%로 가장 높게 나왔다. ‘부정부패’(26.5%), ‘북한의 안보위협’(24.6%)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10년 내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수준의 경제위기를 겪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크다’는 응답이 52.0%로 ‘가능성이 없다’(43.4%)보다 높게 나왔다. 현재와 비교해 10년 뒤 자신의 생활형편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1.2%로 가장 많았고 ‘개선될 것’ 32.3%, ‘악화될 것’ 25.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화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30∼31일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북한 핵 문제의 향배에 대해서는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긍정 전망(50.8%)과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 전망(45.7%)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왔다. 향후 남북통일 과정에서 지원 가능성이 높은 국가를 물은 결과 ‘미국’을 꼽은 응답이 37.1%로 가장 많았고 ‘유럽연합(EU)’이 24.4%로 뒤를 이었다. 이어 ‘중국’ 11.5%, ‘일본’ 3.2%, ‘러시아’ 3.1% 순으로 조사됐다.
북핵 및 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한반도 핵무장론에 대해 ‘찬성한다’ 57.0%, ‘반대한다’ 40.9%로 찬성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정치 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정당 구조에 대해서는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다당제’를 꼽은 응답이 65.0%로, ‘정치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양당제’(29.4%)의 두 배에 달했다.
야권 중심의 통합 논의와 관련해 ‘현행 유지’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국민의당의 향배에 대해 ‘다른 정당과 통합하지 않고 현재대로 유지’를 지지한 응답이 5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통합’ 지지가 22.5%, ‘바른정당과 통합’ 지지가 11.2%로 나왔다. 바른정당에 대해서는 ‘통합하지 않고 현재대로 유지’가 54.7%, ‘자유한국당과 통합’ 14.8%, ‘국민의당과 통합’ 14.7% 등의 분포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73.4%,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0.6%였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기관 : 엠브레인 △일시 : 2017년 10월 30∼31일 △대상 : 2017년 10월 현재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유선 32.5%, 무선 67.5%) △표본 : 1033명 △응답률 : 11.2% △오차 보정방법 : 2017년 9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용 :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