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여름방학이면 대학생 형 누나들이 농활을 왔습니다
옷도 잘입고 세련돼었으며 동네 꼬마들에게까지 친절하고 샹냥하게 행동하는모습에
어른들과 아이들까지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일도 잘하지못하고 해본적도 없는사람들이 뜨거운 땡볕에 새카맣게 타가며 일손을 돕는건
예사일이 아니었고 바쁜 농촌에서 가뭄에 단비였고 고마운일이었습니다
농활만하고 조용희 물러놨다면 제가 그때 그 대학생 형 누나들을 무척 존경했을겁니다
제사밥에만 관심있다더니
밤이돼면 자리가 비좁은 관계로 교회나 마을회관에서 학생들에게 교육을 가르친다고 모이라 했습니다
그곳에서 학교수업을 가르쳐주었냐고요
아닙니다
어린 학생부터 중. 고등학생까지
님을위한 행진곡을 배웠고 농민가 를 율동까지 따라해가며 배웠습니다
그리곤 이해할수없는 사상교육을 시키며
미군철수 연극이라며 미국모자를 쓴 연극을하고 모자쓴 사람을 때리고 부수며 태우며 연극했고
미국을 우리의 적 추방대상으로 몰아갔습니다
우린 그것이 진리이고 진실인양 믿었고 고학년때까지
농활은 계속돼었습니다
농활은 전국 농촌에서 진행돼었고 아주 오랜기간 농활을 핑계로
어린학생들을 교육시켜왔습니다
그 학생들이 자라서 지금 30~40대가 돼었습니다
무엇을 배우며 무엇이 진실인지도 모르고 배워서 지금 진보라는 기성세대가 돼었습니다
지금도 농활은 계속돼더군요
이제 바쁜 농촌에 일손만돕고 정치적인 말들은 안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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