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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5-05 15:36
버스파업 35일간의 사투, 고공단식농성
 글쓴이 : skeinlove
조회 : 1,951  

버스파업 35일간의 사투, 고공단식농성

 

[인터뷰] 호남고속 김현철, 전북고속 남상훈 쟁대위위원장



 

문주현 기자


[편집자주] 35일간의 망루단식농성을 마치고 전북고속, 신성여객, 호남고속 쟁의대책위원장이 땅을 밟았다.

 

목숨을 건 망루단식투쟁이기에 회복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들을 만날 수 있었던 곳은

 

병원이 아니라 버스투쟁본부 총회가 있던 민주노총 전북본부에서였다. 아직 전북고속 투쟁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편히 자기 몸을 챙길 여유를 이들은 갖고자 하지 않았다.

 

버스파업투쟁이 반환점을 돌았다. 시내버스는 현장에서 단체교섭을 쟁취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아직 타결되지 않은 전북고속은 다부진 결의를 모아 투쟁을 이어갈 것이다. 망루단식농성으로

 

어쩌면 지쳐 있을 호남고속과 전북고속 쟁의대책위원장에게 지금까지의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 고공농성단식 당시 망루에서.

 

남상훈 전북고속 지회장(좌), 김현철 호남고속 지회장(가운데), 이성범 신성여객 지회장(우) 출처: 전북고속지회

 

 

삶과 죽음의 경계위에서 단식을 하다

Q. 몸은 좀 어떤가

김현철 호남고속 쟁의대책위원장(호남) 몸은 안 좋은 상황이다. 지금까지 겪지 못했던 단식이 불가피하게 길어졌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35일간 단식을 해보았다. 의지와 관계없이 마음은 괜찮은데, 몸이 자꾸 휘청거리고,

똑바로 걸으려 해도 한쪽으로 치우친다.

Q. 망루에서 외롭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을 텐데 어떻게 이겨냈나

남상훈 전북고속 쟁의대책위원장(전북) 오직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렇지만 민주노조를 세우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울까를 생각하면 고통스러웠다.

호남 망루단식이 파업전술 중 하나지만 삶과 죽음이 직접 연관된 곳이었기에 두렵기도 했지만 삶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그래도 고공농성이었다. 농성장이 바람에 많이 흔들리고, 비가 오면 빗물이 새고, 번개가 치면 감전의 위험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했다. 아니 수면에 앞서 두려움이 앞섰다. 붕괴는 안 될까, 감전은 안 될까.

그래서 세 사람 모두 두 시간 이상 잠을 못 잤다. 그럴 때마다 책도 보고 향후 투쟁에 대해서 논의도 하고

서로 위로하고 의지하면서 이겨냈다.

Q. 망루단식농성이 길어지면서 내려올 것을 권유했던 일들도 있었는데

전북 지난 1월에도 1주일간 민주당사에서 단식한 적이 있다. 거기서도 정치인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정치인들과 사업주는 사인할 때까지 믿을 수 없다. 그래서 정동영의원이 올라와서 무슨 말을 해도

따라갈 수 없었다. 내려오자고 할 때도 밑에 가서 사인하고 올라오라고 했다. 끝까지 갈 수밖에 없었다.

전북고속지회, 다시 시작하겠다는 마음으로

Q. 조합원들을 위에서 지켜볼 때 어땠나

호남 망루에서 파업이 합법 판정을 받았을 때, 많이 안도했다.

그리고 사측과 합의서를 쓰고 내려왔을 때, 많은 감정이 내 머릿속을 스쳐 갔다.

분노의 아픔하고. 이제 파업을 정리할 수 있다는 안도감, 타결되지 않은 전북고속에

대한 애정이 어린 미안함, 투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결연함. 이런 느낌들이 한꺼번에 스쳐 갔다.

전북 전북고속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려왔기에 오직 조합원들을 다시 어떻게 단결시켜 끌고 갈까 고민을 했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갈 때 많은 동지의 박수를 받았지만, 속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그래서 병원에만 있을 수 없었다. 그리고 전북고속 동지들만 따로 모여서 총회를 했다.

거기서 동지들의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을 보고 감동하였다. 그 자리에서 말했다.

우리 정말 다시 한 번 시작하자고. 동지들이 이 뜻을 받아들여 줘서 고맙고 감사하다.

 

출처: 참소리 자료사진

 

Q. 왜 민주노조인가

전북 40년 전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혹독한 노동을 시키지 말라고 요구하면 분신했다.

그런데 지금 우리도 똑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노총은 노동시간을 줄이고 급료를 개선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자기들 주머니만 생각했다.

한국노총 간부라는 사람들이 자기들은 70만 원을 올리고 우리는 0.88% 올렸다.

이 사실은 주주총회에서 사측이 자랑스럽게 보고한 내용이다.

그리고 노동조합 간부를 전부 간선제로 뽑고, 대의원도 지명제로 뽑는다.

수습기간은 3개월에서 약 11개월로 늘었다. 그리고 통상임금을 없애기 위해 시급을 올렸는데, 시급도 줄이려고

14시간 노동으로 계산하던 것을 2시간 깎았다. 일을 똑같이 하는데 총시급량은 줄었다. 독재보다 더한 상황이

바로 지금 버스노동자들의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입 다물고 있는 것은 인간도 아니다.

호남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체계여야 한다.

그런데 버스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은 이런 다양성이 무시된 체계였다.

그러다 보니 고인 물은 썩는다고 부패의 온상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해나가야 할 시기이다. 그래서 우리는 민주노조를 선택했다. 그러다 보니 탄압이 많았고,

탄압 탓에 전주시민에게 불편을 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다양성과 민주노조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간다면 더 좋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버스서비스 향상이라는 것은 곧 운전기사를 믿고 버스를 탄다는 말이다. 보다 안전운행에 중점을 두고

시민들이 편하게 탈 수 있는 노선과 배차, 환승제도의 획기적 변화 등의 길에 노동자도 함께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보조금을 받고 있으니 값싸고 편리하게 탈 수 있도록 공영제도 현실화 돼야 하지 않나.

이러한 이야기들이 우리가 민주노조건설투쟁을 하면서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의 불편이

아마 유익함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도 노력하겠다.

“현장을 넘나드는 투쟁으로 승리 쟁취할 것”

Q. 앞으로의 각오를 밝혀 달라

전북 교육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 우리가 지금 복귀하면 바로 회사의 가진 구박을 받으며 살 것이다.

여기 현장에 남아 싸우면 역시 우리 가정과 가정경제가 힘들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각오하고 투쟁하는 것은

사는 길을 찾아야 했기에, 싸우는 길을 찾아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내버스동지들이

우리 천막부터 옮겨주었다.

그들이 희망을 주었고 힘을 주었다. 다시 한 번 뜻을 모아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호남 현장투쟁이라기보다 이제 출발선이다. 실제 투쟁 완성이 아니고 앞으로 밀려오는 모든 산적한 숙제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한다. 마찬가지로 전북고속 투쟁이 하루빨리 승리해야 우리가 처음에 약속했던 공동투쟁,

 

공동단체교섭이 완성된다. 그 길에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다른 동지들도 전북고속이 시내버스와 함께할 수

 

있도록 적극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따라서 앞으로 전북고속과 함께 현장을 넘나들면서 투쟁을 할 것이다.

 

(기사제휴=참소리)

 

기사 더보기 ㅡㅡㅡ>>>>>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152&aid=0001946098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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