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7-21 02:46
개천에 용이 나오지 않는 시대를 만들어가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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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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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이 폐지되고, 로스쿨 졸업생에게만 다섯 번의 변호사 시험 응시 기회를 주면서, 로스쿨을 졸업하고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이들은 수천만 원의 등록금만 허공에 날리게 됐습니다. 그러니 혹 본전도 남기지 못하게 될까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게 해준다는 족집게 과외로 몰릴 수밖에 없죠.결국, 돈이 있는 집 사람의 합격률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안 그래도, 주요 로스쿨의 부유층 자녀 비중은 70%가 넘는데, 졸업 후 또 과외를 받는다니 이젠 돈으로 변호사를 만드는 세상이 된 겁니다.올해 대학 입시에선 모집인원의 74%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고 합니다.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인원도 86.4% 역대 최고칩니다.그런데, 이걸 아십니까.수시모집을 위해선 학생부를 잘 만드는 게 관건인데, 일반 고등학교에는 이런 학생부를 만들어주는 전담교사가 없습니다. 하지만 등록금이 비싼 자사고 같은 곳에선 학생의 스펙에 맞춰 학생부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이 많이들 있지요. 결국 있는 집 아이들에게 대입이 더 유리해진 겁니다.요즘은 개천의 용이 다 사라졌다고 하지요. 왜 그럴까요.용이 사라진 게 아니라, 우리가 개천의 용이 날아갈 길을 막아버린 건 아닐까요?사회 제도로 말입니다.개천의 용이 많아지는 세상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란 건 모두가 알고 있을 텐데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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