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어리신 분들은 모르겠지만 과거 운동권 노선은 NL(민족해방)과 PD(민중민주)로 갈라져 있었습니다.  NL은 남한의 미제 식민지 상태를 우선 해결해서 민족해방을 이루어야 한다는 노선이고, PD는 좌파적 관점에서 진정한 인민의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해야 한다는 노선입니다.

이 중 운동권에서 NL이 다수였습니다. 이것이 과거 학생운동에서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세력이 전대협, 한총련 등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이유입니다. 이들이 북한과 연결되는 것은 그 태생을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민노당은 처음에는 NL과 PD의 연합체였습니다. 하지만 이 때에도 다수는 NL이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진보신당이 갈라져 나옴으로써 민노당은 NL당, 진보신당은 PD당이 되었습니다.

민노당이 북한과의 연결고리를 끊는다는 것은 자신들의 사상체계를 송두리째 뒤엎는 결과이므로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NL의 사상체계상 민노당의 노동운동은 노동자의 복지나 그를 통한 민주주의의 강화가 아니라 정치투쟁을 통한 남한지역의 장악, 정치수단으로서의 노동운동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민족해방이라고 해서 반드시 북과 연대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

..NL운동권이었더라도, 김일성 부자 목따야한다는(과격한 표현 죄송하지만 오히려 순화된 표현입니다)
  이들도 꽤 있더군요..통계는 내보지 않아서..

.'민족'을 우선으로 내세우지 않고,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분단상황을 이용하려는 작태들에 대해
  목소리를 낸다고, 반드시 북한 옹호주의라고 몰아갈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뭐 저도 NL 그닥 좋아하지 않기는 하지만서도요..

개인에 따라 생각이 약간씩 다를수도 있겠지요. 또한 과거에 NL 운동권 출신이었더라도 지금은 북한의 한심한 작태에 실망을 느껴 생각이 바뀌었을 수도 있구요.

하지만 북한지역은 민족이 주체적으로 생활하는 해방된 공간인 반면, 남한지역은 미제의 식민통치로 아직도 해방되지 않은 공간이므로, 남한지역의 해방을 통한 통일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노선의 태생이고, 아직까지도 큰 틀의 변화는 없습니다.

민노당의 노동운동은 민족해방과 통일을 위한 정치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에, 비정규직들이 연합해서 이용가치가 있는 정치력을 보여주지 않는 한, 기존에 이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기득권을 가진 노동자들의 불만이나 정치력의 약화를 무시하고 비정규직을 돕지는 않을 겁니다.

제 생각에 nl애들이 주장하는 말들은 앞뒤가 안 맞는 말들이 많습니다. 그냥 쉽게 생각하면 우리민족끼리 하자 남한에서 미제를 몰아내자고 하지만, 자신들은 중국의 품안에서 허우적거리고 있고,

남한의 민노애들은 80만 외노들의 외세를 끌어안고 조직화를 지원하며 용병으로 부리고 있습니다.

정말 대화는 필요없고, 총칼만이 답인 집단이 민노란 생각이 드네요. (아 물론 모든 정치집단이 다 대화보단 음모와 폭력만이 답이라 생각하지만)
또한 이제 제 3노조등의 복수노조를 통해 비정규직들이 어떤 모습이던 조직을 갖춰갈때, 민노애들은 지금의 저처럼 민노의 작태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외면당할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