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인 안철수는 2003년 분식회계 등 혐의로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 운동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안 교수는 2003년 4월 서울중앙지검에 구속된 최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해 '브이(벤처)소사이어티(V-SOCIETY)' 전체 회원들과 함께 탄원서를 냈다.
브이소사이어티를 이끌던 최 회장이 2003년 구속되자 회원들 사이에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하자는 의견이 제기됐고, 회원 전체가 참여한 탄원서에 안 교수도 이름을 올렸다.
최 회장은 2003년 1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같은 해 9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안 교수가 9년 전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된 재벌총수의 구명 운동을 벌인 것은 그가 최근 강조하는 사법정의나 기업윤리와 모순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 교수는 최근 펴낸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 강도 높은 재벌개혁을 강조하며 경제범죄에 대한 엄정한 사법적 단죄와 처벌 강화를 주장했다.
"정의를 화두로 재벌개혁을 강조하며 새 시대의 가치를 내세우고, 사실상 대권가도를 달리던 안 원장이 재벌총수의 구명을 위해 앞장섰다니 이게 무슨 말이냐"고 지적했다.
최 부대변인은 "한사람의 생각과 입에서 이렇게 다른 말과 행동이 나온다는 것은 그 사람이 인식과 논리가 이중적이기 때문"이라며 "안철수 원장은 자신의 이중성과 허위의식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솔직한 자기모습으로 국민 앞에 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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