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김 작가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작은 소녀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김 작가는 “작은 소녀상 제작비를 제외한 후원금 1억2000여만원을 정의기억재단에 전달했다”고 텀블벅 게시판에 안내했다. 하지만 2016년 정의기억재단의 국세청 공시에는 해당 기부 내역이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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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은 지난해 8월 영화 ‘김복동’ 해외 상영회를 위한 모금 활동을 열었다. 사회공헌 기부 플랫폼 ‘카카오 같이가치’를 통해 1300만원을 모았고, 이를 해외 상영료로 쓰겠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해당 배급사인 엣나인필름은 돈을 받지 못했을뿐더러 이 같은 모금 활동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정의연의 또 다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2016년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마리몬드와 함께 중국 난징에 위안부 할머니를 추모하는 숲을 조성하겠다며 4000만원을 모금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끝내 무산됐다. 남은 돈도 후원자에게 공지되지 않은 채 정의연 계좌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