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섭씨 60도가 넘는 고온에서 1시간 동안 살아남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온이 오르면 폐렴과 같은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둔화된다. 때문에 코로나19도 함께 감소할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지만 현재까지 나온 연구성과들을 보면 기온 상승과 발병률은 연관성이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동남아시아 등 더운 나라에서도 상당 규모의 확진 환자가 나온 점 등을 빌어 오는 여름철에도 코로나19 위협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약 60℃ 1시간 있었는데 생존…92℃에 15분간 노출 후 비활성화
프랑스 엑스마르세이유 대학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약 60℃에서 1시간 동안 노출 시켰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바이러스가 생존해 복제 기능을 수행했다는 연구결과를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bioRxiv)에 최근 게재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선 ‘끓는점’ 수준으로 온도를 올려야 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를 감염시킨 원숭이 신장 세포를 이용해 이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세포는 생물학적으로 오염된 실제상황을 그대로 모방하기 위해 두 개 환경으로 나눴다. 하나는 동물성 단백질을 넣어 만든 더러운 환경, 다른 한쪽은 깨끗한 환경이다. 연구진은 이렇게 세포를 배치한 뒤 열을 가했다.
실험 결과 깨끗한 환경에 바이러스는 비활성화됐지만 더러운 환경에 있던 바이러스는 일부가 살아남았다. 연구진은 “열을 가한 후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바이러스가 잔존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진은 92℃에 15분간 바이러스를 노출했다. 그제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비활성화됐다. 이번 연구에 대해 학계는 실제 환경이 모의실험 보다 훨씬 복잡하므로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라고 밝혔다. “기온 올라가면 환기 많이해 감염증 관리에 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