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정시절에 조선인은 게으르고 아둔해서 때려야만 일을 한다는 게 왜놈들 입버릇이었습니다.
이게 세뇌돼서 한국인들도 60년대까지 엽전은 안돼, 모이면 뭉치지 않고 파벌싸움만 해 하는 식으로 자학했었죠.
그런데 20세기 말에 한국인들보다 더 일하는 부지런한 사람은 없다고 하고,
최근에는 한국인들은 스마트하고 단결심도 강하다고 합니다.
이게 뭘 말하는 걸까요?
사람은 타고난 천성이 아니라 구조적 여건만 되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거죠.
미국 흑인들 상당수가 무식하고 야만스럽고 난폭한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팝계, 스포츠계를 보면 블랙 파워를 인구비로 5배나 많은 미국인들이 못따라 가지요.
흑인이 잘할 수 있는 토양이 돼 있다면 그들도 백인에게 뒤지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야에서는 비록 이전보다 나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흑인들이 능력을 발휘할 기회는 절대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백인 대다수는 이런 걸 인정하지 않지요. 인정하면 그 원인제공자가 백인이라는 걸 인정하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