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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8-02 12:20
[잡담] 할배들이 고증한 거북선
 글쓴이 : 탑크릿
조회 : 7,317  

거북선은 최고의 걸작입니다.
그러나 무엇이 특별한가에 대한 고증은 제대로 된게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감독이 화려한 스크린을 위해 만든 모형이 실제가 되어서는 안되죠.

매미소리에 고막나갈뻔한 시절, 팔순이 넘은 할배들이 1800년대의
조부로 부터 들은 얘기를 자기가 본것처럼 나누는 대화를 근거로 거북선을 논하겠습니다.

거북선은 팽이 처럼 고속은 아니지만 빙글빙글 회전하며 기동하는 특이한 함선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원형에 가까운 형체였습니다.

지금처럼 세련된 모양은 상업용이지 전투용은 아니지요.

팽이의 원리라면 상체가 커야함으로 일반 함선보다 훨씬 높았다라고 합니다.

판옥선은 함포 사격의 단점이 있었습니다.
사격후 재장전 시간이 너무 길다라는 것이지요.

사격후 재장전을 위해 포구를 선체로 끌어 당기질 못합니다.
잔여 가스와 연기가 모두 날라갈때까지 기다려야하며 접전시 급하다고 막바로
당겨들였다가는 눈도 못뜨고 숨도 못쉴 상황이 되고 말것입니다.

이때 재장전되는 동안 180도 회전하여 반대편 장전이 완료된 포를 쏘는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전투방식입니다.

그러나 기동시에는 불가한 방법일뿐더러 선체 충돌의 재래 전투 방식에서
근접 전투시 회전은 힘들것이며 이때 다수 우위의 적들의 반격은 치명적인것이지요.

이순신 장군은 이점을 보완한겁니다.

리벌브식 권총처럼 회전을 지속하며 장전된 사수가 타깃이 정면에 오는 순간 발사한다면
따발총 처럼 연속쏴가 되는 위력적인 모습이지요.

울돌목 따위에서는 배의 선수를 고정시킬수 없음으로 앗사리 회전하는듯한
물쌀에 쓸려 같이 회전하게 만들어버린 방식이며 그외 지역 조차도 조류의 흐름이 심한
지역인것을 감안하여 선체를 특정한 방향으로 유지하기 힘들다는것에 착안한것 같습니다.

전해지는 모형도가 거의 원형인것도 있으며 일제때 끌려간
거북선으로 추정되는 흑백 사진도 거의 원형이었기에 할배들 말씀이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거북선이 둥글둥글해서 모양새는 좀 빠지지만 조류가 소용돌이치는 곳에서 휩쓸려 같이 회전하며
포를 쏴제키는 장면이 한산의 하이라이트였다면 멋진 장면이 그려졌을것 같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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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진 22-08-03 14:04
   
처음 들어보네요. 좋은 설명 감사드립니다.
역시 책 보다는, 현장에서 얻은 것이 깊이 있게 알려주네요.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크레지온 22-08-04 15:51
   
일부 신빙성 있는 전제에서 시작했지만 결론은 비약된 것이 많은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거북선은 판옥선과 같은 평저선이기에(무엇보다 그 판옥선을 개량하여 만들어진 것이라 전해집니다.) 안타케부네나 세키부네와 같은 첨저선에 비해 수상에서의 회전이 유리하였습니다. 판옥선과 같이 발포 후 회전하며 재장전 공백을 메우는 전법은 상당히 효과적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서 하나 거북선이 판옥선과 다른 점이 하나 있는데 판옥선은 바다 위에서 거점을 잡고 포격을 이어가는 원거리 방어적 선박이라면, 거북선는 적의 진영에 돌격하여 전선을 흐트러트리고 적의 공격을 받아내는 돌격선이라는 겁니다. 말인 즉 판옥선은 일반적으로 적과 대치하는 방향이 일방향이라면 거북선은 이미 적의 전선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사방으로 포격을 가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때 말씀하신 대로 리볼버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일방으로 발사한다는 개념은 사방이 적이고 이미 눈앞에 적선이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적을 공격할 때 비효율적이었을 것으로 사료 됩니다. 명령 떨어지면 눈 앞에 다가오는 적을 향해 발포해야지요. 말씀하신 전술이랑 비슷한 전술이 일부 근대 전열보병전투에서 사용 되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아 다른 사격술에 밀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이를 떠나서 판옥선이나 거북선은 사방에 대포가 설치되어있었고 사방에 대한 공격을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점에서 회전력을 이용해 화력을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었을 것입니다.

아울러 형태는.. 워낙 오랜기간 건조된 배이기에 변형도 다양하기도 하고.. 기록화에서 판옥선과 거북선 선체가 둥글둥글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홀수선은 상당히 각지게 표현된게 많고 실제 수치도 남아있어서요. 원형이라는 말은 조금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물살에 휩쓸리는 배는 돌격선 역할로 매우 한정적일 것입니다.
     
탑크릿 22-08-04 16:55
   
님 처럼 잘 아시는 분으로부터 한소리 들을줄 알았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검색 한번하면 이런 글은 쓰기 힘들었을겁니다.
오류라는것을 쉽게 알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영화든 kbs무슨 스페셜이라든지, 그 어느곳도 거북선이 수십척을 감당할
돌격선으로써의 위력이 무언지 납득할만한것을 제시한것을 보지못했습니다.

왜정때 얘기를 나누시든 할아버지들로부터 마치 거북선 선원이었던것처럼 말씀하시든
원형체라는것과 저속이지만 접전시 회전하며 싸웠다는 말씀이 저에게는 그 해답이었습니다.

리벌브식 사격은 회전해야할 이유를 설명할 저의 뇌피셜이구요.

저는 바닷가 삽니다만, 큰 원형체에 등대같은것을 뽑아놨는데 이게 파도에 안 넘어지더군요.
그러나 일반 선박에 이러걸 세워둔다면 넘어갔을것 같네요.

오백년전 조선 기술의 판옥선에 삼층일지 모를 거북선이었다면
파도는 고사하고 해풍에도 위험할것 같습니다만,

비록 근거는 없지만 원형이라는 할배들의 말씀을 잡담으로써 흘려봤습니다.

또한 영화 한산등을 비롯한 아쉬움으로써 거북선의 막강한 아이템을  차기작에서는
극적으로 묘사하길 바라는 뜻에서 그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벌레 22-08-05 18:42
   
한산도 담배에 그려진 거북선이 진실같음 ㅎㅎ 결코 높지 않을 것임
흘수선이 상당히 낮고 롤링, 피칭이 적고 요가 잘먹혀 코너링이 잘되며 단층이였으며 돌격포 개념
     
탑크릿 22-08-05 19:34
   
군생활때 그 담배 많이 폈네요.
해떨어진후 앞바다에 멸치 잡이 나가는 딱 판옥선만한 배는 낲작 엎드린 형태입니다.
그런데 파도가 조금만 쳐도 갑판에서 조업 불가로 출항을 하지 않습니다.
 
자료에는 복층을 넘어서 삼층일수도 있다니까 복층은 기본 같은데, 판옥선이 베이스면
코너링때 자빠질듯하군요.
ranteria 22-08-06 01:02
   
음.. 조선시대 그림이 남아있어서 원형은 아닌게 확실하죠. 그리고 귀선은 돌격선인데 원형이면 속도가 안나옵니다. 거기다. 함선들이 장거리 포격전을 한건 19세기 후반이나 가야 가능했던 일인데 연사속도 빠르면 뭐하나요 사거리가 안나오는데
     
다임 22-08-10 10:59
   
제 말이 노를 어떻게 졌는냐고 요
구름위하늘 22-08-11 13:45
   
회전 포격이 말이 안되는 것은
그 당시 대포는 즉발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지연이 있는 방식이라서
회전을 하는 선체에서 발사하면 조준을 하지 않고 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됩니다.
대상 적함에 대하여 회전 속도와 화승 지연 속도를 모두 고려해서
예측 사격을 하는 것은 너무 무리한 기대 입니다.
구름위하늘 22-08-11 13:48
   
학익진이 의미있는 것은 그렇게 낮은 명중률과 짧은 사거리를 가진 대포를 사용하여
적진을 파괴하려면 탄막을 형성하는 것이 그나마 높은 확률을 제시한다는 점 입니다.

즉, 학인진의 주요 목적은 광역포위망 형성이 아니라
우리의 탄막 안에 적진을 뭉치게 유도하는 것으로 저는 봅니다.
속도 면에서 우리 판옥선은 왜선보다 많이 느려서 속도로 추격하거나 포위하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거북선도 돌격선으로 파괴력을 발휘하려면 단일 포격을 연속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제 사격 형태로 가능한 탄막을 형성했어야 합니다.
다주겄삼 22-09-30 17:19
   
눈으로 본 적이 없고, 남은 그림이나 사진이 부족 할 때는...
목소리 큰 사람이 장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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