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때 있었던 일입니다.
1년전 학교가 도시 외곽지역으로 이전해서 스쿨버스란것이 생겼습니다. 그 버스를 탈려면 집에서 거의 6시쯤에는 나와야했습니다.
때는 겨울이였고 아침 6시면 가로등 있는곳을 제외하면 완전 깜깜합니다.
집에서 걸어서 5분정도 거리에 버스타는곳이 있는데 가는길 중간에 골목길을 거쳐가면 아주 미세하게 단 몇초라도 시간을 단축할수 있습니다.
골목길이라기엔 좀 많이 넓기도합니다 차가 2대 정도는 지나갈수 있으니까요. 일단 길이는 70미터는 되는거 같은데 골목길 중앙에 가로등이 있습니다. 가로등이 있는곳에는 안쪽으로 짧은 길이 있고 그곳에도 집이 있습니다.
가로등이 요즘처럼 밝지가 않습니다. 그 주위만 밝고 가로등에서 몇미터만 떨어져도 암흑입니다.
어쨌거나 이날도 아무 생각없이 그 골목으로 진입해서 20미터쯤 지났을때 골목의 안쪽에서 흰 소복입은 할머니 한분이 갑자기 나타납니다.
금방 머리를 감고 대충 말리고 나온건지 머리에서 김이 풀풀나고 한번씩 잔잔한 바람에 머리카락이 살아있는거처럼 사방으로 흩날리는데 가로등 불빛때문인지 한올한올이 빛나는데 너무 무서워서 그자리에서 발이 딱 얼어붙었습니다.
그자리서 꼼짝못하고 있을때 할머니가 고개를 내쪽으로 서서히 돌리는데 얼굴이 마주치는 순간 얼마나 놀랐는지 비명이 절로 나오더군요, 바로 뒤돌아서 뛰었습니다.
그리고 그날밤에 꿈도꿨습니다 그 할머니 나오는꿈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