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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14 09:53
[목격담] 밑에 군대글보고 제가 겪은 이야기 한번...
 글쓴이 : 복수
조회 : 3,572  

유게 가려다가 보여서들어왔는데...
흥미로운 주제가 있네요 ㅎ




저도 귀신의 존재는 믿지 않다가 군대에서 일병때 겪은후로 '아 있긴 한가보다?'
라는 생각을 하고 살고 있습니다

저역시 뻔한 스토리의 묘지가 여러개 있는 뒷산 초소였습니다.
부대내 해당초소 명칭은 '북문초소'



포병대대로 4개의 포대(중대)가 존재하고 저희 포대는 본부포대로 보통 막사 내부와 
외곽초소 한개만을 할당 받았었습니다.
타 포대는 2개, 3개 다 다른걸로 알고 있었구요



그러던 중 잠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게
휴가중인 군인이 가혹행위 스트레스로 아파트에서 투신, xx하게 됩니다.
말들이 많아지자 육군 4대 강령인지 뭔지가 전파되면서 군기 강화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각 부대별 근무강화를 비롯한 비합리적인 정책(?)들이 다수 시행되기 시작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혹행위 근절이 아닌 욕먹으니 성질나서 꼬장부린거 같네요...)


여기서 저희 포대는 추가로 한개의 경계근무 초소를 배정받게 되는데
이 초소 명칭이 북문초소이며 제 목격담의 배경이 됩니다.


보통 타부대도 그럴것이라 생각되지만 저희는 말번부터 시작해서 
하루에 한번씩 역순으로 한시간씩 짧아지고 하루 비번인 시스템입니다.
(말번, 말둘, 말삼 .... 초번, 비번 << 로테이션)

03시 근무였나 04시 근무였나?
아무튼 새벽타임 근무를 올라가는데 산을 한참 올라간후 교대를 합니다.
일병 2호봉쯤이었고 상병 말호봉 사수와 팀으로 근무중이었으며
사수는 내부감시, 부사수는 외부감시가 기본적인 경계근무 룰이었습니다.

문밖으로 2개의 버려진 무덤이있으며 한개의 관리되는 무덤이 있는데
산을 탔기에 힘들어서 숨을 고르고 외곽을 두리번 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시야 13시 방향의 무덤에서 뭔가 하얀것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그쪽을 바라봤는데...
아주 흔해빠진 , 티비에서 많이본 소복차림의 여자 귀신이 서있었습니다.



첫 목격시 놀라지도 않았고 그냥 피식하고 웃으면서 
' 아 내가 군생활이 많이 힘들구나~ ' 하며 생각했고
다른쪽을 한바퀴 둘러보고 경계하다가 사수와 노가리타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사수는 졸리다며 내부감시를 지시하고는 잠이 들었습니다.



뭐 솔직히 외부 침입은 거의 없고 가끔 순찰도는 간부들이 무서운거니까
당연히 내부경계로 전환하였고 외부는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아까본 사람형상이 신경쓰이니까 다시 그쪽을 바라봤는데
아무리 봐도 사람 형상입니다...
펄럭이는 치마며 긴머리의 형상이 확실하게 식별되는 형상이라
계속해서 보게 되더군요....

그 뭐냐... 무덤앞에 보면 묘비 말고 흰색으로 큰 기둥같은거 서있고 하잖습니까?
전 그 기둥에 나뭇가지나 뭐 이런게 뒤에 겹치면서 그리 보인다고 생각했고
한시간을 어찌버티고 내려왔습니다.






그리고는 잠이들며 다 잊었고 다음날을 맞았습니다.
낮 일과중 북문 올라가는 산중턱의 훈련장에 일정이 있어 참여했고
지난밤의 일이생각나서 쉬는 시간에 초소쪽에 살짝 올라가봤습니다.



아니 그런데....
그런데....
.......

무덤앞에 비석이고 대리석이고 기둥이고 사자상이고 아무것도 없는겁니다.....
그냥 달랑 하나 무덤만 있고 뒤쪽에는 착시로 보일만한 나무조차 없더군요

잠시 멍.... 하니 있다가 쉬는시간이 끝나면서 다시 일과에 복귀하러 내려갔고
짬밥 안되는 일병생활에 산까지 힘들게 올라갔으니 헛것을 볼만하지~ 하면서
합리화하고 잊었습니다. 

사실 일과 시작하면서 빡쎄니까 더 생각할 틈이 없었죠 ;;





그리고는 그날밤..
(첫근무 시간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니 
어제가 03시 근무라 치고 오늘은 02시 근무를 서는걸로 합니다.)



초소가 보일때쯤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빡세서 헛것이 보였다 한들... 오늘은 안빡세냐구요 -_-

올라가서도 처음에는 외곽을 안보고 사수와 노가리타임을 시도해봤습니다.
처음에 몇마디 하다가 근무서라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뒤를 돌았는데....

그것이...

그것이... 또 있었습니다.....

기둥이 없다는걸 알았고, 

나무가 없다는걸 알았기에,

더 선명하게 보이더군요

긴생머리에 소복, 양팔을 힘없이 늘어트린채 

제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어제와는 다르게 살짝 무서워오기 시작합니다.
다른곳을 보려고 노력하고 
그쪽은 계속 피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람의 시야라는 것이 이리 넓은지 처음 알았습니다.
완전 뒤돌지 않는한은 계속 눈에 밟힌달까...
무서운데도 계속 뒤돌아보게 되더군요


보고나서 '아 사람의 형상이 맞네' 라는 확신에 또 휙 돌아서고
다시 한참후 또 보게되고... 또 돌아서고...

한시간이 하루보다 길게 느껴졌습니다.





어찌저찌 진땀빼며 한시간을 채우고...
그다음날 01시 근무...

확실하게 더 잘보이는 그것? 그녀!?
이제는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어찌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딴생각을 해보려 오만가지 생각을 해보지만 어느새 제 시점은 계속 무덤쪽입니다.

사수에서 질문식의 대화유도로 노가리타임이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그 날'의 전날 근무를 무사히 마칩니다.





그리고는 자정근무가 다가왔습니다.

보통 귀신관련 스토리에 자정을 엮죠...
자정에 음기가 강하다?
네 저는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다시 북문초소를 가기위해 산을 오릅니다.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걸음이 느려지지만 고참들에게 욕먹고 울며 겨자먹기로 산을 오릅니다.

이제는 초소에 가기전에도 그것이, 아니 그녀가 보입니다.




더 선명해졌고 더욱 또렷하게 잘보이더군요
머리는 멍해지고 소름돋고 오싹하니 죽을맛입니다.
이제는 포기했습니다.

그냥 대놓고 바라봅니다.

여자니까 차라리 얼굴이나 이쁜가 얼굴확인을 시도합니다;;

첫날부터 얼굴이 전혀 기억이 없었는데
얼굴쪽을 집중해서 바라봐도 얼굴이다 라는 느낌이 없고 
뭔가 비어있는 느낌?

분명 공백은 아닌데 뭐라 말할수 없는 공허함이 있습니다.
얼굴은 식별이 되지 않더군요....


잠시동안 그리 서있다가 
교대자들이 다 내려가서 보이질 않고 몇분이 지났을때
어제의 노가리 타임에 마무리 못한 부분이 궁금했는지 
사수가 말을 걸어옵니다.

어찌나 감사한지 열심히 수다를 떨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그리 오래가지 못합니다.
오늘은 사수가 재미없나봐요... 금방 질리더니 다시 잔답니다.

그래 차라리 자라 난 내부경계를 서겠다
다행이라 생각하며 몸을 돌려 막사를 봅니다.


그렇게 한시간을 버티려했지만 이 상황에 과연 그게 가능할까요...

뒷통수가 따갑습니다. 

계속 뒤가 신경 쓰입니다.

결국엔 뒤를 돌아봤고 

여전히 그녀가 절 바라봅니다.

양팔을 힘없이 늘어트린채....

그리고는 한 10초쯤 바라봤을까?

그녀가 서서히...

아주 서서히 슬로우모션으로 오른팔을 들어...

저에게 팔을 뻗었습니다!

팔은 쭉뻗었지만 손목은 힘없이 늘어져있는데

머리털이 쭈뼛서면서 소름이.............!@$#@#$!#!@#!@#



진짜 머리털이 하이바 뚫을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깜짝 놀라 외마디 신음과 함께 뒤를 돌았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막 이것저것 만지고 부시럭대고 정신없으니까

사수가 깼는지 뭐라뭐라 합니다.


사실 둘째날 혼자보기 아까워서? 무서워서? 
'저 무덤에 비석 사람같이 보이지 않냐'며 
장난식어조로 물었다가 또라이소리를 들었는데

다시한번 묻습니다. 
진짜 놀래서 무서워하며 말하니까 사수도 좀 심각하게 바라봅니다.

사수눈에는 그리 보이지 않는답니다.
그리고는 뭐라뭐라 대화를 하다가....



아무 생각도 없고....

그 다음은 아무 기억이 없는데....
.........
........
.......
......
.....
....
...
갑자기 귀에서 조그맣게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모기소리처럼 앵앵대다가 조금씩 커집니다.

이제 목소리가 식별 가능할정도의 말소리가 되었습니다.

웅얼웅얼

웅얼웅얼

뭐라뭐라

뭐라뭐라

뭐라뭐라뭐라 소리가 점점 커지다가 딱 귀가 트이는순간!

"야이 XXX 개X끼야!!!!" 라며 사수의 외침이 귀에 들렸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며 사수쪽을 바라보니 

사수가 저 멀리 서있습니다....

그리고 .....

그앞으로 제가 서있던 초소가 있습니다......?


"거기서 뭐해 이 미친 XX야!! 뭐라뭐라뭐라....."

고개를 돌려보니 무덮바로앞쪽....

무덤앞에까지 이동해서 철망 바로앞에서 무덤을 바라보고 있더군요

그녀 역시 몸을 돌려 제쪽을 바라보고 있었고

이번에는 양손을 뻗고 있었습니다........














와 또 생각했더니...........;;;

- 아 여기 뭐 소리가 나서 왔는데 고양이인거 같습니다.
- 근데 왜 부르는데 쌩까고 초소는 왜 이탈하냐  이XXX !@#! #$@$#@$@#$@#$

뭐 대충 이런 대화로 상황은 마무리되었고
저는 막사에 복귀해 몇분간의 갈굼후에 취침을 했습니다

갈구면 좀 어떻습니까 그분은 제 생명의 은인입니다.
사수가 날 부르지 않았다면 ,
아마 큰 일이 생겼을거라고 생각하네요

귀신에 홀린다? 이런게 그런거겠죠...



다음날은 행정반 계원고참에게 연기에, 사정을 하면서 근무를 하루 제꼈고
그다음날 10시 근무를 올라간 다음부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지가 메인스토리며 
두개의 추가적인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1

며칠뒤 저녁 점호시간전 티비시청중
행정반에서 보급관이 부른다는 소식에 행정반으로 갔더니
상병 고참하나고 소리높여 보급관과 언쟁중입니다.

- 어 왔냐? 야 너도 북묵초소에서 귀신 봤어? 귀신있어??

보급관이 묻더군요
잠시 당황해서 얼타다가 

- 그... 사람 비슷한 형상의 것을 본것 같기는 합니다. 피곤해서 그런것같습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 그거봐라 임마 귀신이 어딨어! 너도 힘들어서 그런거니까 이상한소리하지 말고 나가

- 내일 둘다 휴식시간 챙겨줄테니까 좀 쉬고



라는 결론으로 행정반을 나오면서 그 상병과의 대화
(처음 왔을때부터 엄청 잘해줘서 많이 친한 고참입니다)

- 너 진짜 못봤어?? 홀려서 끌려갔다며!

- 에이 귀신이 어딨습니까 그냥 피곤해서 그런거겠죠 하루 푹 쉬니까 안보이더라구요

- 어우 ㅅㅂ 난 그년이 손짓해서 부르길래 죽는줄 알았다

- 손짓도 했습니까? 전 그냥 팔만 내쪽으로 뻗던데...




뭐 대충 이런 대화를 나누다가 내무실이 갈리면서 각자 내무실로 복귀했고
왜불렀냐 뭐했냐 하면서 귀신얘기가 나오다가

그날은 잠들기전 두어시간 귀신썰 배틀로 시간 가는줄 모르는밤이 되었다는...
ㅎㅎ







#2
그 다음다음날인가? 
순번이 바뀌어 주간 지통실 근무가 되어 행전반에 탄받으러 들어갔더니
포대장과 보급관이 앉아서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냥 기계적으로 움직이며 탄받고 교대준비하며 서있었는데
저쪽에서 두분이 나누는 대화가 들립니다.

- 아오 그러게 왜 북문을 또 다시 근무서라고 해가지고

- 그러니까요 전에 걔 죽고나서부터 귀신보인다고 해서 그쪽 근무 없앤건데...

- 그 휴가간놈은 왜 xx을 해가지고 어휴

- 언제까지 북문 돌려야죠?

- 모르겠습니다...

...
..
.
.
.
.






끝!!! 입니다 ㅎ



그날 이후로는 귀신이란걸 보고 있지는 않지만 있다고는 믿고 있습니다.
전역이후, 아니 전후로는 그런 현상이 없었기에 

'군대가 사람 힘들게해서 그렇다'

라는 것이 저의 지금까지 생각이며 결론맺고 살아왔습니다.
밑에 글보고 적극 공감해서 한번 장문의 글을 적어봤습니다.
유게만 들르는데 오늘 마우스가 넘어가서 미스터리 게시판을 잘못눌렀다가....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ㅋ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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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넓돌많 19-12-15 09:19
   
재밌네요ㅎㅎ 종종 잘못 눌러주세요
오마 19-12-21 23:22
   
덜덜...
날씨가안좋 20-05-21 01:01
   
무섭네요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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