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9-09-01 04:39
[괴담/공포] 소름끼친 썰 후기
 글쓴이 : 팜므파탈k
조회 : 3,023  

할머니 왔다가셨다....


아 뭐라고 써야하지 진짜


미리 말해두는데 우리 외가쪽+나는 천주교고 친가쪽은 불교야

그리고 난 20년동안 살면서 귀신 이딴거 한번도 믿어본 적 없고


혹시 이 중에 미신이나 귀신 안 믿는 망고들은 뒤로가기 눌러주라


나도 처음있는 일이라 뭐라 설명하기가 애매해.....



할머니 방금 왔다가셨는데 할머니 건물주이시거든.

2층이 할머니 집이고 1층이 무슨 보살? 가게라 해야되나 무당하시는 분?

뭐라고 불러야 하지는 모르겠는데 쨌든 그 분이랑 같이 오셨어.


우리 집 방향이 약간 틀어진 남향이야.

그리고 집 모양은 'ㄱ'자 형이고.

내 방이 끝방이야.

20150527_163850.jpg


방 정중앙에 서서 책장쪽을 기준으로 보면 왼쪽이 동쪽, 오른쪽이 서쪽, 뒤쪽이 북쪽, 앞쪽이 남쪽이야.


(방향이 삐뚤한 이유는 아까도 말했듯이 우리집이 틀어진 남향이어서 그렇대.)


근데 집 모양은 아무런 문제가 없대.

그럼 뭐가 문제냐고 하니까 내 침대 밑을 가리키시더라고.


 파란색으로 체크 된 부분


저거 때문이래.

우리집에 귀신이 들린것도 아니고 아파트는 지은지 5년밖에 안 된 새집이고 심지어 번화가여서 미신이나 괴담 이런것 하나없는 집이거든. 

그래서 저게 왜요? 라고 물었지

근데 저기에 포스터 걸려있거든.

20150527_163645.jpg


내 방쪽에서 보는 침대+ 포스터





저 포스터를 때래.



우리 종대가 왜ㅠㅜ

그래도 일단 때라니까 땠는데 이상한게 내 책상옆에도 경수포스터 붙어있거든.

근데 그거보고는 아무 말도 안 하면서 종대꺼만 때라니까 좀 뭔가 이상한거야. 

그래서 물어봤지.

그랬더니 그 분이 하시는 말이



이 포스터가 인물화인데다가 걸려있는게 북쪽이어서 그렇다고.



북쪽은 예로부터 죽은 자의 머리가 눕는 방향이래.

북망산도 북쪽이고.

어쨋든 다는 못 알아들었는데 북쪽으로 그런 음의 기류가 흐른대.  

그래서 침대도 북쪽으로 안 놓는 거고.


리고 방에 인물사진이 있으면 그걸 귀신같은 영들이 지나다니는 통로로 이용한대.


근데 내가 그 포스터를 북쪽에다 떡하니 걸어놓은거야.


한마디로 '귀문'을 내가 내 손으로 활짝 열어놓은거........

게다가 포스터가 방문을 바로 마주보고 있어서 귀신들 왔다갔다하기 안성맞춤이래 시바



저 빨간 체크가 연필깎이 있던 곳.



이제까지 말을 다 종합해보면



귀신이 지나가다 저 포스터로 들어와서 연필 깎은거



미친 진짜 말이 되냐고.......

나 밤마다 기도드리고 자는데.

난 심각한데 말도 안 되는 소리해서 진짜 짜증났어.

 그래서 엄마랑 같이 무슨 헛소리냐고 따졌지.

근데 그 분이 하시는 말이


"그럼 저 연필을 깎을 사람이 이 집에 누가 있습니까."


이러는거야.

소름돋아서 자동으로 입 다물어짐

귀신 아니면 사람이 깎았다고밖에 할 수가 없으니까 

우리집 9층이야....







결론은 이렇게 그냥 흐지부지하게 끝났어.

연필깎이는 그 분이 들고가셨고.

 

(무서운 귀신? 강박령인가 그런건 아니래. 그냥 잡귀가 잠깐 지나가다 장난친거라고....ㅇㅇ

그리고 나한테 흥미가 있던게 아니라 연필깎이한테 흥미를 보인거여서 저것만 처리하면 된대.)




그냥 이게 끝이야......


기대했던 망고들 실망했다면 미안ㅠㅜ

이런건 처음있는 일이고 내가 말재주가 없어서 글로 다 옮기지는 못했다.


그리고 포스터 북쪽에 있다고 다 귀신들리는건 아니래!

그냥 내가 재수없었던거래....


그래도 난 솔직히 저 말 못 믿겠어.

21세기에 귀신은 무슨 귀신이야.

심지어 백주대낮.......

근데 귀신아니면 진짜 누가 했다고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저렇게 생각하려고.

만약 엄마와 내가 아닌 제 3자인 사람이 한거라면 진짜 무섭잖아..


20150527_163657.jpg

 

그리고 그 자리는 경수 등신대가 차치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고 걱정해준 망고들 다들 너무 고마워ㅠㅠㅠ

그냥 재수 생활 액땜했다고 치려고!

문제있으면 댓글로 남겨줘!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ibetrayou7 19-09-01 04:58
   
9층 아파트에 집안에 누가 있었는지....
근데 천주교도 귀신은 믿을 텐데...
미니조아 19-09-01 12:51
   
원래 사람이 더 무서운 법이지...
세트 19-09-02 02:56
   
성경에도 귀신 나옵니다...
귀신을 신으로 믿지말라한거지 귀신 자체를 부정하지 않음~
그래서 구마사제들도 있고 몇년 전부터 교황청에서 구마사제를 대폭 양성해 늘리기로 했다함~~
 
 
Total 8,69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0958
8448 [] 꿈이야기 (기묘한 꿈이야기1) (1) 어설픈직딩 02-28 1908
8447 [괴담/공포] [진짜귀신은이거죠]실시간 인터넷흉가방송중. (15) 옹냥이다냥 02-10 5715
8446 [괴담/공포] [2ch괴담]사라진 점심시간 (4) 종이상자 02-10 2467
8445 [괴담/공포] [2ch괴담]악몽을 꾸게 하는 자장가 (4) 종이상자 02-10 1492
8444 [괴담/공포] [일본 5ch 괴담] 휴일의 회사 (5) 종이상자 02-01 2590
8443 [괴담/공포] [일본 5ch 괴담] 히로시마에서의 체험 (6) 종이상자 02-01 2093
8442 [괴담/공포] [일본 2ch 괴담] 촌장 (5) 종이상자 02-01 1495
8441 [괴담/공포] [일본2ch 괴담] 아이의 손 자국 (3) 종이상자 02-01 1397
8440 [괴담/공포] [일본2ch괴담] 그림을 보고 이상해진 친구 (3) 종이상자 02-01 1456
8439 [괴담/공포] [일본 2ch 괴담] 신을 먹은 신 (4) 종이상자 02-01 1630
8438 [괴담/공포] [일본 2ch 괴담] 심령 특집 방송 제작 스태프가 들려준 … (4) 종이상자 02-01 1882
8437 [잡담] 쿵쿵쿵 형 저 병철인데요 (6) 종이상자 01-31 2048
8436 [괴담/공포] 초저녁 귀신 목격담. (4) FS6780 01-29 2267
8435 [초현실] 퍼온 글 (11) 보리스진 01-13 6060
8434 [괴담/공포] 꿈 속의 장례식 (8) 별나비 01-13 2516
8433 [괴담/공포]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된 놀라운 사실 (4) 별나비 01-13 2357
8432 [괴담/공포] 천리안 (5) 별나비 01-13 1861
8431 [괴담/공포] 금빛불상 (5) 별나비 01-13 1366
8430 [괴담/공포] 졸업 앨범 속의 얼굴 (3) 별나비 01-13 1544
8429 [괴담/공포] 백합 (4) 별나비 01-13 1026
8428 [괴담/공포] 온천 마을에서 일어난 일 (5) 별나비 01-13 1351
8427 [괴담/공포] 고양이의 장례식 (3) 별나비 01-13 1182
8426 [괴담/공포] 어머니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 (4) 별나비 01-13 1717
8425 [괴담/공포] 오니와의 만남 (2) 별나비 01-13 1051
8424 [괴담/공포] 산 속 표지판 (3) 별나비 01-13 960
8423 [괴담/공포] 강에서 본것 (5) 별나비 01-13 1018
8422 [괴담/공포] 짚 인형 (4) 별나비 01-13 81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