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금 대만에서 10년째 살고있는 40대의 한국남자입니다.
제가 10년전 대만에 처음 와서 산 곳에 관한 이야기를 드릴까 합니다.
부인이 대만사람인데 장인어르신이 부동산 투기목적으로 구입하신 조그만 아파트에 저렴하게 월세를 주고 살았는데요. 신기한건 그 아파트가 원래 지은목적이 콘도식 호텔이었구요 망해서 객실을 분양해버린 건물이어서 건물관리인도 없고 산속에 있는 동네라서 건물에 입주한집이 총 4~5집 정도고 그나마 우리집 빼고는 다 혼자사는 택시기사들이었습니다.
저희집이 7층이었는데 집에만 들어가면 리모델링이 되어있어서 괜찮은데 집까지 가는 엘리베이터랑 복도가 항상으산하고 이상한 시선이 느껴졌었죠.
더 이상한건 베란다에서 바라보면 경치는 기가막힌데, 주변 마을에 불켜있는 집이 거의없는 마을이라 건물들은 지은지 다들 20-30년정도라서 마을도 깨끗하고 집도 많은데 비어있는집이 너무 많다는게 신기했죠.
한번은 집에 선반을 만들려고 낮에 1층의 홀 같은 곳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낮이어도 불을켜야 할정도로 어두웠고. 이상한 시선이 느껴져도 기분탓이려니하고 톱질하고 전동드릴로 작업하고 있는데 전동드릴만 켜면 아이목소리로 아이가 왜 친구들 놀래킬때 갑자기 '앗'하고 놀래키려고 지르는 소리 아시죠. 그소리가 계속 들리길래. 처음엔 전동드릴소리가 저 앞의 벽에 메아리처서 그러는건가 생각하고 가만있으면 아무소리안나길래 분명 전동모터소리가 메아리친걸로 결론내고 계속 작업하다가. 순간 온몸이 굳어버렸습니다.
담배피고 쉬었다가 작업다시 할려는데 제 바로 왼쪽뒤 귓가에서 누가 바로 귀뒤에서 놀래키듯이 작지만 명확한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죠. 한 3초간 온몸이 소름이 돋고. 거길 벗어나야 하겠단 생각에 그냥 미친듯이 거길 뛰쳐나왔죠.
그 후 몇달을 더 살고 1층은 쳐다도 안보고 집에 빨리 들어갔더랬죠.
그집에서 우리 큰딸이 태어나고. 하루는 일요일낮에 아기를 배에 재우면서 TV를 보다가 우리 그것이 알고싶다같은 프로를 보는데.
20년전 대만에서 있었던 부자집 어린이 유괴사건을 다루더군요.
역대 대만 유괴사건중 요구한 금액이 젤많은 사건이라서 아직도 회자되는 사건인데. 필리핀유모가 베트남 남자친구랑짜고. 대만갑부 5위의 늦둥이 외아들을 납치하고 대만돈10억(400억)을 요구했다가 경찰에 신고하자 아이를 죽이고 도망다니다가 한달만에 신고로 포위당하고. 남자가 여친을 인질로 삼고 대치하다 결국 저격으로 죽고 여자는 체포당하는 영상을 보여주더라고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인질극벌인 장소가 그 건물이었습니다.
그 사건으로 와이프는 장인하고 싸우고. 우리는 이사를 가게 되었죠.
추가--그집 주소입니다
231 대만 新北市 新店區 松林路 No. 30-10
아이폰이라 사진복사 붙이기가 안되네요.
직접 찾아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