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4-12-19 06:33
[괴담/공포] 설녀전설
 글쓴이 : 폭스2
조회 : 10,293  

옛날, 한 작은 마을에, 모사쿠와 미노키치라는 두 명의 나무꾼이 살고 있었다. 모사쿠는 이미 늙었지만, 그의 밑에서 일하는 미노키치는 아직 젊고 잘생긴 총각이었다.


어느 겨울날, 눈보라 속에서 집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둘은 가까운 오두막에서 추위를 피하
기로 했다. 그런데 그 날 밤, 얼굴에 닿는 차가운 한기에 미노키치가 눈을 뜨자, 무서운 눈을 
가진 새하얗고 아름다운 여자가 서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미노키치의 옆에 있던 모사쿠에게 새하얀 입김을 내뿜자 모사쿠는 그대로 
얼어죽고 말았다.


여자는 미노키치에게도 입김을 뿜으려 다가왔지만, 잠시 그를 바라본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속삭였다.

「너도 저 노인(모사쿠)처럼 함께 죽여주기로 했지만,


 너는 아직 젊고 잘생겼으니 봐주기로 
   했다. 하지만 넌 오늘 밤 일을 아무에게도 말해서는 안된다. 누군가에게 말하는 순간 죽었
   다고 생각해라」


그리고 몇 년 후, 미노키치는「유키(雪)」이라는 이름의 호리호리한 예쁜 여성과 만났다. 
둘은 곧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고는 많은 아이를 낳았다. 유키는 정말 이상적인 아내였지만, 
이상하게도 몇 년이 지나도 전혀 늙지를 않는 것이었다.


어느날 밤, 아이들이 모두 잠든 후 미노키치는 말했다.

「이렇게 너를 보다보면, 내가 18살 무렵 겪은 이상한 사건이 생각난다. 그 날, 널 꼭 닮은
   아름다운 여자를 만났다. 무서운 사건이지만 그건 꿈이었을까, 


아니면 그녀가 그 말로만
   듣던 설녀였을까…」

미노치키가 그 말을 한 순간, 유키는 갑자기 하늘로 떠오르며 말했다.

「그 때 네가 본 것이 바로 나다. 나는 그 때 분명 너에게, 만약 이 사건을 다른 누군가에게
   말하면 너를 죽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 자고있는 너와 내 아이들을 보면 어떻게 내가
   너를 차마 죽이랴. 그저, 남은 내 아이들을 혼자 잘 키우거라…」


하며 유키의 눈은 순식간에 녹아 새하얀 안개가 되었고 곧 사라졌다. 그 이후로 유키의 
모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으음음 14-12-19 12:50
   
세상엔 비슷한 이야기가 너무많습니다,  한국의 '구미호'와 스토리가 같군요.
좀비스타일 14-12-19 17:06
   
잘생기고 볼일이라는 교훈을 담고 있군요.
     
점빵알바 14-12-20 00:30
   
세계 불문!
     
사비꽃 15-01-25 13:0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꼬이떡밥 14-12-22 19:24
   
자식버리고 가는년 치고 제대로 된 년 없다..
차라리 잘된거다!!
별나라왕자 14-12-23 17:37
   
글내용이 70년대 초반 흑백티브이 어린시절 보았던 이야기
4번타자은… 14-12-25 12:57
   
여자의 과거를 입밖에 내지말라는 교훈이..;;
네드베드 14-12-30 09:24
   
구미호는 아이들까지 함께 데려 갔는데,
설녀는 자식들은 놓고 가네여 ㅎㅎ
멍삼이 15-01-06 19:28
   
설녀야, 너무 했다!
그래도 애는 같이 키워야 하는 거,
안냐?
수랑 15-01-08 07:38
   
신비주의 여성은 사양합니다.
봄꽃춘 15-01-11 03:19
   
뒤끝 쩌는 여자네ㅉ
     
사비꽃 15-01-25 13:0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일 15-01-11 04: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깜이네일 15-01-16 21:31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비꽃 15-01-25 13:01
   
우렁각시가 생각나네
엠툰이최고 15-03-08 19:1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otal 8,68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69953
8687 [괴담/공포] 전세계에서 전례가 없던 한국의 엽기 ㅈ살 사건.jpg 드슈 03-27 290
8686 [잡담] 총선 수도권 표심은 어디로. (1) 보리스진 03-26 200
8685 [잡담]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1) 보리스진 03-22 248
8684 [잡담] 표류하는 청년 표심 어디로....... (1) 보리스진 03-21 472
8683 [초현실] 요즘 핫한 고구려 최대강역 ( 원제 : 사서로 고증한 고… (12) 아비바스 02-25 3619
8682 [괴담/공포] 일본 10살 잼민이가 쓴 공포소설 (4) 심문선 02-10 4541
8681 [잡담] 한국 정치, 선의의 경쟁 실종되었나? (4) 보리스진 01-26 1984
8680 [초현실] 이상한 나라의 동화 (1) 미아동몽키 01-08 2979
8679 [잡담] 장수(長壽)의 비결 (4) 보리스진 12-09 3618
8678 [잡담] 행즉안행(行則雁行) (2) 보리스진 12-01 2248
8677 [잡담] 국내은행의 홍콩 ELS 수수료 장사와 역대급 이자 수익 보리스진 11-25 2378
8676 [잡담] 슈퍼리치의 기부 문화와 은행의 폭리 보리스진 11-22 2264
8675 [잡담] 경제에 도움이 되는 사회 문화적인 방안은 무엇일까. 보리스진 11-22 1295
8674 [잡담] 포퓰리즘과 부동산 투기 근절 (1) 보리스진 11-10 2348
8673 [잡담] 청산은 나를 보고 바람처럼 살라고 하네 (2) 보리스진 11-05 1916
8672 [잡담] 세계 경제 이제 어떻게 되나? (2) 보리스진 10-14 3972
8671 [초현실] 철령과 철령위의 위치 분석 (지도 첨부) 보리스진 10-06 2584
8670 [초현실] 함흥차사의 함흥은 어디인가? (지도 첨부) 보리스진 09-29 3691
8669 [초현실] 부처님의 영혼은 웃는 모습으로 : 염화미소의 이야기 (3) 보리스진 09-09 3566
8668 [초현실] 디플 무빙처럼 나에게도 초능력이 있을까? (5) 클린스만 08-25 4357
8667 [잡담] 세종대왕 4군 위치를 실록, 지리지와 비교 (지도 첨부) 보리스진 08-19 3594
8666 [잡담] 세종대왕 4군 위치 고지도 분석 (지도 첨부) 보리스진 08-05 4389
8665 [잡담] 임나일본부의 어원 분석: 위노(委奴), 왜노(倭奴), 대방… (5) 보리스진 08-03 2717
8664 [괴담/공포] 나무에 매달려 있는 기이한 형체, 귀신만 살 수 있는 … (3) 초록소년 07-26 4526
8663 [초현실] 개고기,뱀고기를 많이 먹으면 집안 대대로 생기는 끔… (10) 초록소년 07-26 5625
8662 [초현실] 공험진 분석 - 백두산을 중심으로 (2부) 보리스진 07-21 2486
8661 [잡담] 권력자와 점쟁이.... 푸른마나 07-17 215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