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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언론 칼럼내용>
중년과 노년층 남성을 위한 J-POP, 젊은 여성을 위한 K-POP : 빅데이터가 보여주는 한일 걸그룹 차이
[기세를 더하는 K-POP]
지난해 홍백가합전에서 주목할 점은 케이팝 걸그룹이 3팀이나 출전했다는 점이다. 트와이스, 아이브, 르세라핌이다.
반면 제이팝 걸그룹은 퍼퓸, 노기자카46, 니쥬, 히나타자카46 등 4팀이다. 하지만 니쥬는 케이팝 프로덕션이 일본에서 낳은 '케이팝 일본 버전'임을 감안하면 케이팝이 일본에서 얼마나 기세를 올리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라인업이었다.
그런 걸그룹에 누가 관심을 갖고 있을까. 앞선 회차에서 보이그룹편(「빅데이터로부터 읽어보는 보이그룹-쟈니즈, 케이팝, 비쟈니즈」 2023년 3월 6일)에 이어, 야후! 재팬의 검색 서비스를 기초로 한 빅데이터 분석 툴 「DS.INSIGHT」를 사용해 조사했다.
[평온했던 2022년]
우선 검색량부터 확인해보자. 이것은 야후!의 검색 데이터 및 기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일본 전체의 예상 키워드의 검색 인원수'이다. 검색은 적극적인 행위이므로, 사람들의 흥미의 반영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50개 그룹명을 키워드로 하여 2022년에 각 그룹의 검색 량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지난해 걸그룹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2월 노기자카46 선발 멤버가 발표됐을 때다. 이어 컴백한 카라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했을 때다.
하지만 이들은 킹프리(King&Prince) 멤버 탈퇴나 BTS의 활동 중단 보도만큼 큰 관심을 끌지 못한 것도 분명하다. 킹프리 때는 일주일에 약 46만 건, BTS 때는 약 28만 건으로 가장 높은 수치는 약 7만 건이었다. 팬들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일이 거의 없었던 평온한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노기자카46의 인기는 탄탄하다]
지금부터는 제이팝과 케이팝을 각각 살펴보도록 하자. (대상으로 한 것은 작년에 현역으로 활동한 그룹에 한한다) 일단 제이팝부터다.
지난해 전체에서 가장 많은 검색량을 차지한 제이팝 걸그룹은 역시 노기자카46이었다. 인기 멤버들의 졸업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그 관심은 지금도 탄탄하게 오르고 있다.
그 뒤를 잇는 것이 데뷔 3년 정도된 니쥬이다. 데뷔 초 만큼의 기세는 없지만, 그래도 사람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의외인 것은 AKB48이 꽤 많다는 것이다. 인기의 하락이 현저하고, 'AKB 상법'도 파산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은 AKB에 지금도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
또, 헬로! 프로젝트는 그다지 검색량이 많지 않다. 특히 한 시대를 풍미한 모닝구무스메는 존재감이 희박하다. 할로프로는 쟈니즈와 마찬가지로 스트리밍 전송을 하고 있지 않지만, 그 효과가 서서히 생기기 시작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 결과는 어디까지나 그룹의 정식 명칭을 기초로 하고 있다. 약칭이나 애칭, 혹은 가타카나로 검색되는 경우도 있다. 걸그룹에서 퍼퓸은 가타카나에서 검색량이 매우 많다. 따라서 이 결과는 어디까지나 기준임을 유의하기 바란다.
[노기자카에 육박하는 트와이스]
다음으로 케이팝을 살펴보자. 일단 트와이스에 대한 관심이 월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년에는 멤버 전원이 프로덕션과의 계약을 갱신한 것이 화제가 되었다. 그 관심의 강도는 유일하게 노기자카46에 비견된다.
그 뒤를 이은 것은 지난해 데뷔 15주년을 계기로 부활한 카라와 소녀시대이다. 특히 카라는 지난해 9월 중순 활동 재개를 발표해 3개월여 만에 지금까지의 검색량을 달성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 뮤직스테이션 출연은 노기자카46에 버금가는 관심사였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오는 게 홍백가합전에 출전한 아이브와 르세라핌, 그리고 케플러이다. 이 세 그룹은 재작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데뷔한 그룹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을 끌었음을 알 수 있다. 모든 것에 일본 출신의 멤버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한편 지난해 오랜만에 컴백해 K팝에서는 BTS에 이은 글로벌 히트를 치고 있는 블랙핑크는 검색량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전체적으로도 상당히 제이팝에 비견되는 검색량이다. K팝 보이그룹은 BTS가 독보적이었지만 걸그룹들은 다양한 그룹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남성을 위한 J, 여성을 위한 K]
지금부터는 검색자의 속성을 살펴보자. 우선 성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그래프 위가 제이팝, 아래가 케이팝 그룹이다.
그러자 보이그룹과는 다른 큰 경향이 나타난다. 제이팝 그룹은 남성 비율이 50%를 넘는 그룹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케이팝은 없다.
즉 제이팝 걸그룹은 남성이 관심을 갖고, K팝 걸그룹은 여성이 관심을 갖고 있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결과일 것이다. 남성에게 애교를 파는 것을 중점에 둔 일본의 아이돌과 최근에는 여성이 동경하는 여성상='걸크러시'를 축으로 해 온 케이팝 걸그룹과의 명확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또 하나 이 데이터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제이팝에도 여성이 강하게 관심을 보이는 그룹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케이팝에서 활약한 Jakops의 XG다. 멤버 7명 전원이 일본 출신으로 데뷔 1년가량 된 이 그룹은 영어 가사가 포함된 노래로 글로벌 활동을 이어가며 유튜브와 스트리밍으로 확실한 결과를 남겨왔다. 그 방법론은 케이팝과 가까워 J/K 카테고리에 들어가지 않는 그룹이다.
또한 니쥬나 할로프로도 여성으로부터의 관심이 강하다. 모닝구무스메 멤버들의 춤 실력은 충분히 케이팝에 비견되지만 여성들은 그런 '실력'에 끌렸을 가능성이 있다.
[중장년층이 지탱하는 제이팝 아이돌]
지금부터는, 보다 자세하게 살펴보자. 제이팝과 케이팝 걸그룹은 어떤 성별과 연령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일까. 각자 확인해 보겠습니다.
우선 제이팝 그룹은 여성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부분은 30대 이상이 차지하고 있으며, 20대 이하가 과반수를 넘는 것은 25쌍 중 5쌍 뿐이다. 여기서는 제이팝 아이돌이 젊은 여성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할로프로에서 10대의 비율이 적은 것은 스트리밍 대응을 하지 않는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중에서 시시하라 리노(指原莉乃)가 프로듀싱한 = LOVE가 꽤 많은 젊은 여성에게 도닥한다는 점을 특필할 만 하다. 최근의 =LOVE는 퍼포먼스나 뮤직비디오에 케이팝의 영향이 많이 엿보인다. 예를 들면 제이팝에 있을 법한 밴드 사운드나 후렴구의 합창을 배제하고 있거나, 랩이나 댄스 브레이크를 의식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건 르세라핌에서 활약해 온 미야와키 사쿠라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남성쪽을 살펴보면 제이팝 그룹이 중년 및 노인들에게 관심을 더 강하게 갖는 경향은 더욱 뚜렷해진다. 많은 그룹에서 40대 이상의 관심이 과반수를 넘는다. 특히 모모이로 클로버Z와 AKB48그룹 등 오래 지속되고 있는 그룹에서 그 경향이 강하다. 이들 아이돌은 오래전 엔카처럼 변화 없는 팝 컬쳐가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젊은이들의 지지를 받는 K-POP]
그런 제이팝과 비교하면 케이팝은 20대 이하의 관심이 매우 크다. 특히 여성의 검색 데이터에서 그것이 더 분명하다. 게다가 케플러나 아이브처럼 검색량이 큰 지난해 대박을 터뜨린 그룹에서도 상당히 젊은 층 비중이 크다.
이 가운데 하나 픽한다면 20대 이하 비중이 가장 큰 Billlie가 될 것이다. 지난해 Ginga Minga Yo이 대히트를 쳤고, 거기서 주목받은 것은 패션잡지 Popteen의 전 모델 츠키(福富つき)였다. 한국으로 건너가 빌리에 합류한 그는 사춘기 여성의 심상 변화를 변하는 표정으로 보여줘 한국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고 올해 음악방송 MC로도 발탁됐다.
반면 케이팝의 경우는 남성도 젊은 층의 검색 비중이 큰 것도 특징이다. 이것은 제이팝과는 확실히 다른 경향이다. 케이팝이 온라인 미디어에 적응한 성과이기도 할 것이다.
[젊은이는 K-POP, 중장년은 J-POP]
여기까지 살펴본 검색자의 연령대를 전체적으로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그러면 지금까지 확인한 내용이 더욱 명확해진다.
제이팝은 중장년층 비중이 큰 반면 K팝은 젊은 층 비중이 크다. 보이그룹과 마찬가지로 커리어와 인기가 있는 그룹일수록 중장년층의 관심이 커지는 경향은 같지만, 그럼에도 케이팝은 분명 젊은 층으로부터 강한 관심을 받고 있다.
중장년층 비중이 큰 것은 경력이 긴 모모이로 클로버Z나 AKB48, 혹은 카라나 소녀시대인 것은 의외가 아니지만 젊은 층에서도 중장년층의 관심을 끌고 있는 그룹도 있다.
그것이 새로운 학교의 리더즈(新しい学校のリーダーズ)다. 의상에 '굳이' 세일러복을 채용해 00년대를 생각나게 하는 소재적인 서브컬 컨셉이다. 당시 「Quick Japan」을 읽고 있던 것 같은 전직 젊은이였던 중년층으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일 것이다. 새로운 학교의 리더즈는 아이돌을 표방하지 않지만 아이돌 팬 이외의 중장년층에게 어필하는 그룹일지도 모른다.
[젊은이들에게는 K팝이 다소 우세한가]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걸그룹을 지탱할 20대 이하 만의 검색량을 살펴보자. 제이팝과 케이팝을 혼합시켜 상위 20개 그룹을 많은 순서로 정렬하면 다음과 같다.
전체적으로 제이팝과 케이팝은 각각 정확히 절반인 10쌍으로 나타났다. 다만 케이팝의 일본판인 니쥬나 케이팝 성향의 XG가 제이팝에 포함되는 것을 감안하면 젊은 세대에서는 케이팝이 다소 우세하다는 인상이다. 이는 보이그룹과 비슷한 추세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이런 주요 요인은 역시 젊은이들의 접촉 매체때문일 것이다. 인터넷 매체는 국경을 순식간에 넘어 젊은이들은 보다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유튜브를 사용한다. 케이팝에서 주목받는 것은 아이브나 케플러, 에스파, 르세라핌, 그리고 NMIXX 등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4세대'로 묶이는 그룹이 상위권에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중에서 일본의 노기자카46이 젊은 세대에 다가가고 있는 것이 특필할 만하다.
J-POP→ 중년 및 노인 남성, K-POP→ 젊은 여성
지금까지 지난해 걸그룹이 어떻게 관심을 가져왔는지 살펴봤다. 어디까지나 검색 데이터에서 도출한 것이지만, 지금까지 피부로 느껴져 온 제이팝과 케이팝의 차이를 뒷받침하는 듯한 결과였다.
이를 종합하면 중장년 남성에겐 제이팝 아이돌이, 젊은 여성들에겐 케이팝 걸그룹이 매칭 된다. 결코 의외인 결과는 아니지만 그것이 데이터로 밝혀진 것의 의미가 크다.
그리고 아마도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케이팝의 아이브, 르세라핌, 케플러 이 3팀은 아직 데뷔 1년 전후이며, 그리고 연말부터는 뉴진스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히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제이팝은 향후 어떻게 젊은 여성에게 어필할 것인지. 아니면 그 격차를 줄이며 중장년 남성에게 계속 둘러싸일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일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유니버설로 레이블을 이적한 AKB48이 전 IZ*ONE의 혼다 히토미(本田仁美)를 중심으로 어떻게 전개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번역기자:애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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