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식 오디션을 거쳐 데뷔한 멤버 전원이 일본인인
걸그룹 NiziU가 크게 주목을 받고있는 가운데
동시에 한국식 프로듀싱이나 트레이닝법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주목한 한 칼럼이 있어 번역해봤습니다.
참고로 칼럼내용과 반응을 각각 나누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언론 칼럼내용>
'K-POP과 융합' 대주목의 NiziU
6월 30일 10대 멤버 9명으로 구성된 걸그룹 NiziU가 데뷔전을 치렀다.
음원으로만 발표된 미니앨범의 표제곡 Make you happy는 팝적이고
컬러풀한 뮤직비디오로 완성돼 10일만에 3800만 재생을 넘어설 정도의 주목도다.
7월 13일자의 빌보드 재팬차트에서도 Hey!Say!JUMP에 이어 바로 2위에 랭크되었다.
CD판매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극단적으로 큰 일본에서는
음원만으로 이 정도 상위에 오는일은 드물다.
NiziU는 오디션 프로그램 Nizi Project로부터 태어났다.
한국의 JYP 엔터테인먼트와 일본의 소니뮤직이 손잡은 프로젝트다.
1월부터 Hulu와 YouTube로 전송되어 니혼 TV도
정보 프로그램 슷키리로 그 모습을 수시로 소개하고 있었다.
JYP는 K-POP의 대형 기획사 중 하나다. 지금까지 god나 Wonder Girls,
2PM, miss A등을 만들어 현재도 Twice나 스트레이키즈, ITZY 등
히트 그룹을 차례차례로 내보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Twice는
이번 Nizi Project와 마찬가지로 오디션 프로그램 'SIXTEEN'(2015년)으로 태어났다.
이번은, 그 패턴을 일본에서 했던 것이다.
지난 20년, K-POP은 단계적으로 일본 진출을 진행해왔다.
2000년대 초반 보아로 시작해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그리고
2010년대 방탄소년단, TWiCE, BLACKPINK로 성공을 거뒀다.
작년부터 올해에 걸쳐 한층 더 그것을 한단계 진행했다고 말할수 있다.
Nizi Project는 그 중 하나이다. 그 목적을 JYP의 대표 J.Y.Park은
방송 첫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일본 인재들을 발굴하고, 가르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K-POP과 접목하겠다"
지금까지와 다른것은 일본 진출까지의 프로세스다.
종래는 한국 데뷔후에 그 기세로 해외전개를 하는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 NiziU는 일본에서 태어났다. 자국 개발 상품을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이곳에서 전개하는 것이 첫번째 목적이다.
가전 등에서 일반적이었던 방법론을 한국은 팝 문화에서도 적극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선발방법과 재능의 면면
NiziU의 멤버는 3단계의 심사로 선발이 진행됐다.
제1차는 일본의 8개 도시·미국 2개 도시의 지역 오디션이다.
여기서 먼저 응모자 약 1만명에서 26명이 뽑혔다.
제2차는 일본에서의 4박 5일의 합숙에 있어서의 미션으로 절반인 13명으로 좁혀졌다.
그리고 최종 오디션에서는 한국으로 건너와
반년에 걸쳐 여러 과제를 거쳐 데뷔할 9명이 가려졌다.
이 개요만으로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든 프로젝트임을 알수있을 것이다.
평가기준도 처음 제대로 명시됐다. 심사원은 기본적으로 박진영만 해당된다.
평가기준은 댄스, 보컬, 스타성, 인품 등 4가지로
참가자들은 팬던트에 이 4가지 큐브를 모아야 한다는 목표다.
이렇게 해서 선택된 NiziU의 9명은 프로그램을 보고있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당연한 인상이었다.
특히 리더인 마코는 한참 일찍 데뷔할 것이 확실시되는 실력을 지녔다.
춤과 보컬이 모두 높은 수준이었을뿐 아니라 리더십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최종 오디션의 후반부에서는 아마 의도적으로 실력이 하위인 멤버를
마코의 그룹에 넣어 리더로서의 자질을 찾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미이히와 리마도 일찌감치 재능을 보였다. 미이히는 가창력으로 재능을 보였고
리마는 높은 수준의 랩을 선보였다. 특히 리마의 랩 스킬은 일본에서는 드문 것이다.
10년대 글로벌 대중음악 장면의 중심에 있었던 것은 힙합이었지만
오래된 락사운드를 고집하는 일본의 메이저씬은 그 범주밖에 있었다.
('일본 락'이라는 호칭은 바로 그 폐쇄성을 시사한다.)
K-POP에서는 아이돌도 당연하게 받아들인 랩을
일본에서는 활용할수있는 인재가 없었다. 리마는 그것을 능숙하게 해낸다.
그가 일본을 대표하는 힙합 MC Zeebra의 딸인 것도 물론 무관치 않을 것이다.
정해진 레이스는 아니었다
이, 마코, 미이히, 리마 3명은 원래 JYP 연습생이었다.
마코는 2년 7개월, 미이히와 리마는 7개월간의 훈련을 거쳐 이번 오디션에 참가했다.
덧붙여, 과거에 다른 프로덕션의 연습생이었던 존재도 있다.그것이 마야다.
그녀는 빅뱅이나 2NE1, 블랙핑크를 낳은 YG 엔터테인먼트 재팬의 연습생이었다.
이들은 애초부터 데뷔는 확실한 실력을 갖고 있었다.
이미 가창력과 춤의 기초가 탄탄하게 잡혀있었다.
그것은 이 프로그램 자체가 데뷔전의 그룹의 쇼케이스인 것도 의미하지만
결코 정해진 레이스인 것도 아니다. 최종 오디션에는 또 한명의 JYP 연습생 윤아도 참가했다.
일한 혼혈인 그녀는 한국어도 능통했고 기초력은 확실했다.
하지만 무대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마지막 순간에 탈락했다.
다만 윤아는 앞으로 아마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승승장구하며 데뷔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 식스틴에서 탈락해 TWICE 멤버가 되지못한 가운데
현재도 솔로로 활약하는 前 I.O.I의 소미와 IZ*ONE의 채연, ITZY의 채령 등이 있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수시로 진행되는 K-POP에서는 재도전할 기회도 많이 남아있다.
기술에 뒷받침된 정확한 조언
이러한 멤버 선발의 과정에서 보여진 것은 JYP의 꼼꼼한 제작 체제다.
엄격한 선발 과정뿐 아니라 그들을 평가하는 J.Y.Park의 발언에 의해 드러났다.
NiziU 탄생의 프로세스와 함께 주목받은 것은 그의 프로듀스 자세였다.
기본적으로 온화한 성격의 J.Y.Park은 전형과정에서 연습생들에게
상냥하게 포인트를 주는 평가를 한다. 때로는 꽤 따끔한 지적도 있지만
그것은 결코 감정적인 질타가 아니라 기술에 뒷받침된 적확한 조언이다.
예를 들어 최종 오디션의 개인레벨 테스트에서 보컬이 불안정했던 윤아에 대해
J.Y.Park은 기술적인 문제점을 이렇게 꼽는다. "쉽게 말해 숨쉴때 아랫배로
숨을 깊이 들이마신뒤 배를 꽉 채우고 목은 완전히 힘을 뺀 상태에서
울리는 소리가 납니다. 지금은 울리는 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J.Y.Park의 코멘트에서 눈에 띄는것은 이러한 기술적인 지적이다.
칭찬할 때는 싱글벙글하며 찬사를 보내고 동시에 기술적인 조언도 적확하게 한다.
그 음악과 마주보는 자세, 프로듀스 능력이 실은 이 프로그램의 최대의 볼거리였다.
덧붙여 거기서는 단지 프로듀서가 하라는 대로 하는것은 아니다.
결코 참가자의 개성이나 자주성이 무시되는 것이 아니라
각 미션에서는 멤버끼리 서로 이야기하여 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목표로 하는것이 목적이며 본인의 표현력도 중시된다.
J.Y.Park의 인격뿐 아니라 이러한 음악을 제대로 만들어가는
프로페셔널한 체제야말로 일본 시청자에게도 널리 어필했다.
일본사회에 대한 K-POP의 프레젠테이션도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음악과 제대로 마주하는 K-POP의 자세는 이전에도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PRODUCE 시리즈에서도 볼수 있었다. 일본에서는 AKB48 그룹의 멤버가 도전해
IZ*ONE을 낳은 PRODUCE48로 Mnet이 요시모토와 함께 올해 JO1을 낳은
PRODUCE101 JAPAN이 잘 알려져 있다.
이 프로그램들이 일본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것은
퍼포먼스의 능력을 평가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그것은 최근 10년 정도의 일본의 아이돌 씬과는 크게 다르다.
AKB48 그룹을 중심으로 일본의 아이돌의 상당수는
트레이닝하지 않고 스테이지에 올라 노력하는 모습을 메인 컨텐츠로 해왔다.
그래서 요구되는 것은 노래와 춤의 능력이 아니라 인격과 팬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그 동안은 CD에 악수권을 붙여 차트를 해킹하는 수법으로도 충분했다.
그러나 그 비즈니스 모델이 이제 종말을 맞고있다.
힘을 잃은 일본 걸그룹
NiziU가 대주목을 받는 한편, 일본의 걸그룹은 나날이 힘을 잃고있다.
우선 AKB48그룹은 인기멤버들의 잇따른 졸업과 NGT48 비리로 인해 풍전등화다.
NGT48 그룹도 노기자카와 게야키자카에서 인기 멤버가 졸업 탈퇴해
앞으로 난관이 예상된다. 아키모토 야스시가 프로듀싱하는 이들 대규모 그룹은
멤버 교체로 인기를 유지해 나가는 것을 본래의 목적으로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것이 잘 되지 않고있는 실정이다.
그룹을 많이 만든것도 팬들이 분산되는 요인이었다.
그 이상으로 K-POP 인기로 데미지를 받은것은 퍼포먼스에 힘을 쓰고있던 그룹이다.
구체적으로는 EXILE의 여동생격으로 LDH가 낳은 E-girls와
아무로 나미에나 SPEED를 낳은 라이징 프로덕션에 의한 페어리즈다.
E-girls는 연내 해산할 것을 발표하고 페어리즈도 멤버 5명중 3명이
소속 프로덕션으로부터 멀어졌기 때문에 존속은 불투명하다.
동시에 2011년에 데뷔한 이 양그룹은 여성층을 타겟으로 해
아이돌에게는 입힐수 없는 스타일을 컨셉으로 하고 있었다.
특히 중점을 둔것은 춤이다. 실제로 이들의 퍼포먼스 레벨은 결코 낮지않아
다른 아이돌 그룹과는 확연히 차이가 났다.
E-girls는 데뷔 직후 호조를 보였지만 결국 두 그룹 모두 대박을 터뜨리지 못했다.
상황적으로는 전국시대라고도 불린 아이돌 붐과
해마다 인기를 늘려간 케이팝의 사이에 끼여버렸다.
특히 페어리스의 실패는 현재 J-POP의 한계를 간결하게 보여준다.
잘 훈련된 멤버들의 능력은 일본 최고수준이었지만
프로듀싱은 미주에 미주를 거듭했기 때문이다.
그 음악성은 90년대 후반의 SPEED로부터 그다지 나아가지 못했고
최근에는 유로비트 커버까지 했을 정도이다.
LDH도 라이징도 90년대와 2000년대에 일세를 풍미했던 프로덕션이다.
하지만 이들의 프로듀싱 능력은 2010년대 들어 케이팝을 따라갔다.
이는 극히 상징적인 사태다.
스타를 목표로 한다면 한국으로
지금 생기고 있는일은 지극히 심플하다. 스타를 꿈꾸는 젊은이들은
일본 음악계 프로덕션의 제작능력을 믿지않고 속속 한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TWICE의 일본인 멤버 3명을 비롯해 IZ*ONE 멤버로 활약하고있는 AKB48그룹 3명,
그리고 한국으로 건너와 각각 데뷔한 AKB48의
다카하시 슈리와 다케우치 미유 등이 그렇다.
이들은 좀 더 높은 레벨을 지향하며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판단했을 뿐이다.
NiziU는 이러한 맥락의 연장선상에서 생겨난 그룹이다.
K-POP의 신장과 J-POP의 퇴조, 그 거리는 해마다 벌어져가고 있다.
번역기자:ParisSG해외 네티즌 반응가생이닷컴 www.gasengi.com
위 출처의 변형,삭제등은 절대 허용하지 않습니다.또한 어떠한 형태로든 가생이닷컴 모든 번역물의 2차 가공,편집등은 절대 허용하지 않습니다. *노골적인 인종차별성 댓글 및 부적절한 글은 통보없이 삭제 합니다.(또는 댓글 금지조치)-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