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영화이름 바꾸고 한국영화라는 정보 없앤다고해서 그걸 보면 한국영화라는걸 모를리가 있나요? 한국배우 아무도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배우들 대사나 중간중간 배경에 있는 한글 같은거 보면 어차피 영화 시작하자마자 아는거 아닌가. 설마 저런 영화에 입모양도 안맞는 더빙하고 간판 글씨들 합성으로 바꾸진 않을것아니에요ㄷㄷ
곡성은 일본인(쿠니무라 준)이 언뜻보았을 때 악역처럼 보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거 같아요.
일본에서 동일한 플롯으로 한국인이 외지인으로 나오는 영화를 촬영한다면
역시 비평이 심하게 갈리겠죠
단, 이건 첫 인상이고 곡성 영화 전체를 보면
과연 일본인이 정말 악인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마지막 대화신에서 누가 누군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리는 상황이 되니
감독이 외지인 = 악인으로 몰아가기 위한 구성을 반전으로 해결하지 않았나 했습니다.
이 정도로 영화에 대한 여운을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영화에 감탄하겠지만
다수의 일본인은 쿠니무라 준이 악역으로 만 나왔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죠
일드에서 쿠니무라 준을 본 적이 많았는데,
젊은 연기자들 보단 연기를 잘하지만 인상적이다는 생각은 못했으나
곡성에서는 대사가 많지 않았지만 내공이 장난 아니더군요.
활동 무대의 수준이 낮아서 본인 능력이 발휘가 안되는 것이었어요
곡성에서 기독교인이 주목한, 혹은 섬뜩한 부분은 악마의 실체를 보고 오히려 악마(혹은 신)의 존재를 믿게된 사람의 도움 요청을 냉소적으로 거절하는 지역 신부의 모습이었죠. 이 신부의 모습에서 냉담자인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불편해했던겁니다.
이야기의 전체적인 플롯은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편만적, 보편적인 신의 모습을 일본과 한국의 무속을 빌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곡성이 재밌나요?
그저 동서양의 잡귀를 섞어놓고 종교를 섞어놓아 선악의 구도를 모호하게 만들어 관객의 시선을 분산시켜 억지스런 반전을 유도하고 음흉한 결말으고 관객으로 하여금 공포의 여운을 남기는 그저 놀이공원의 공포체험 정도의 영화인데.
배우들의 맛갈연기가 아니었으면 그냥 전설고향 수준의 내용일듯.
이 영화에서 종교관을 발견한다는거 자체가 오히려 공포스러운듯.
목사건 스님이건 신부건 100명을 붙잡고 물어봐요.
악마를 목격하고 귀신을 목격한 사람이 있는지.
악마 귀신 무당 목회자 경찰이 얶혀있지만
악마윈이 이 영화의 전부일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