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게시판에서 대표적인 항모 무용론자로 보였다가 어느 순간 (사출기 갖춘) 정규 항모라면 좋다라고 하는 항모 유용론자로 말 바꾸기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졍규항모 유용론과 경항모 유용론은 분명히 아주 많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같이 항모 유용론자로 묶는 것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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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에 관계없이 항모 무용론자로 보였을 시절에도 분명히 조건부 무용론이었습니다. 이 말은 조건부 유용론이 될 수도 있는거죠.
제가 했던 말을 생각나는대로 읊어보자면..
항모 전단에 보급할 능력은 ? 미국조차 본토로부터 일일이 다 보급하지 않고 해외기지 또는 협력국가들로부터 보급받는다.
항모 전단 운영하는 국가들치고 해외기지 없는 국가 없다. 그래서 항공모함이 쓸모없다.
위 말은 그런 능력이 충족된다면 유용하다는 얘기입니다.
한국이 해외에 지켜야 할 영토가 있느냐 ? 없으니 쓸모없다.
위 말 역시 있다면 유용하다는 얘기죠.
한국이 해외에 전력을 투사할 필요가 있느냐 ? 역시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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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항모 무용론은 여러 말할 것도 없죠. 하지만..
심지어 경항모 지지자들도 경항모는 미국 딱까리 역할 외에는 쓸모없다라는 말에 별 반박을 안 하는 것 같고요.
이것조차 부정한다면 현시창님의 글을 읽어보시길 권하고 더 이상 언급 않겠습니다.
결국 항모 유용론자들도 조건부 유용론인거죠. 미국이 한국 뒷배 역할을 하고 있어야 유용하다는 소리입니다.
물론 저도 당연히 경항모는 미국이 뒷배 역할해야 유용하다는 생각이고요. 의견 일치입니다.
( 설마 중국이 한국 뒷배 역할하는 것을 생각할 사람은 없겠죠. )
경항모 지지자들은 왜 자신들이 [ 조건부 유용론자 ] 라는 생각은 안/못 하는지 모를 일입니다.
조건부 유용론이란 것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무용론이란 말도 되는겁니다.
조건이 각자 다른 것 뿐이죠.
조건이 충족될 경우와 충족되지 않을 경우 가능성을 따져야 하는 것이지. 유용이냐 무용이냐 이거로 따지는 것은 한 마디로 무의미한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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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어떤 종류의 항모/함재기이든 전력화하는 것은 빨라야 2040 년입니다.
설마 항모 무용론자들 아니었으면 더 빨랐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겠죠 ?
지금이 아니라 2040 년의 세상에 유용할지 아닐지를 생각해봐야 하는겁니다.
그건 내가 살아있을 시절이 아니다. 난 살아 생전 한국의 항공모함 보고 싶다라는 분도 계신 것 같은데, 애초에 실현될 수 없는 꿈을 꾸는겁니다. 저도 역시 건강이 별로라서 그 때까지 살아있을지 의문이고요.
국방이란 것은 전국민이 공동으로 보험 들어놓는겁니다. 현재가 아니라 미래의 세상. 그것도 비관적 시나리오에 초점 둬야 하는거죠.
불날 경우 대비해서 화재보험 들어놓는 것처럼요. 생명보험은 살아 생전 득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요.
( 그래서인지 순수한 생명보험만 드는 사람은 없는 듯 )
이런 말하니까 미국 망할 경우 얘기냐라는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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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이 트럼프에게 [ 한반도는 중국의 일부였다 ] 라고 말했다죠. 그게 알려지니 이 계시판에도 난데없이 시진핑이 아니라 미국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넘쳐났는데.. 예전에도 중국의 북한 분할 계획 나오니까 그 계획을 짠 중국이 아니라 난데없이 미국을 비난하던데 참..
이런 사람들이 오히려 미국이 망하지 않아야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항공모함에 열광하는 것은 또 뭔지..
세계의 일꾼이었던 중국인 '쿨리'…그들은 19세기 경제지도를 바꿨다
미국의 대륙횡단철도 착공(1865년)도 저렴한 인력인 중국인들이 없었으면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그 뒤로도 엄청난 중국인들이 미국에 건너가서 살았지만, 미국 땅에 중국인들이 많다 해서 중국인은 미국의 소수민족이니 중국의 문화도 미국 것이라 말하진 않죠.
일본놈들때문에 엄청나게 (그래봐야 현 시점에서도 200 만명이지만) 만주에 이주한 한민족들이 중국의 소수민족이고, 중국의 소수민족 문화는 중국의 것이다. 중국의 조선족 문화가 (김치, 한복 등등) 중국의 것이라 하는 것인데, 왜 한국인들이 난리냐라는 헛소리를 당당하게 하는 꼴이라니.. 왜 이런 의미없는 시도를 할까요 ? 결국 한민족 흡수의 명분이겠죠.
중국에게 대만만 문제가 아닙니다. 한반도는 대만처럼 다시 회복해야 할 영지인거죠.
이건 제 생각이 아니니 제발 착각은 하지 마시고요. 따질려면 시진핑에게 따지세요.
시진핑이 이런 생각이 아니라면 왜 뜬금없이 트럼프에게 그런 말했을까요 ? 정상회담 자리에서요.
그런 말을 전달하는 메신저를 공격하면 끝이다라는 황당한 생각은 하지 마시고요.
메신저를 공격하면 시진핑의 말이 아무 의미없게 되기라도 한답니까 ?
푸틴이 누가 KGB 출신 아니랄까봐 소련 제국 부활 꿈꾸는 것은 차라리 애교 수준.
중국의 중국 제국 부활 꿈꾸는 것은 수십년 전부터 무슨 무슨 굴기니 해가면서 드러내놓고 있죠.
한반도/한민족 정서/정체성/국가를 자극하지 않는다면 청나라의 한을 풀겠다는데 굳이 반대하고 싶지도 않고요.
왜 중국 얘기 열심히 하느냐고요 ? 거짓말도 100 번하면 참이 된다던가 뭐라던가.. 힘이 있는 자가 말하는 것일수록 더욱 더 가능성 높아지죠.
중국 무기에 대해 조금이라도 좋게 말하는거 같다 싶으면 온갖 비난이 쏟아지기도 하죠.
뭐 설령 그들의 말대로 중국의 무기가 그렇게 엉망이 맞다 할지라도 양은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한국과 경쟁하면서 쌓은 조선 산업 실력을 해군 함정 만드는데 쏟아붓고 있다죠.
과연 언제까지 미국이 한국의 뒷배가 되어줄 수 있을까요 ?
중국식 표현으로 말하자면 미국과 중국이 천하를 양분하기로 하는 것이 과연 비현실적일까요 ?
이미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을 세계 경제에서 분리하려는 듯한 움직임.
탈중국이 중국을 말려죽이려는 것이지만, 천하를 양분하는 작업일 수도요.
대놓고 그러자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그런 효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탈중국이 완성되는 것은 ( 불행히도 전세계가 탈중국하는 것이 아님 ) 미국과 중국이 서로 안 건드리고 각자 알아서 살자는 말이 될 수 있고, 그런 시대가 되면 중국의 한반도 흡수 욕망을 미국이 제어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은 오히려 사치이고, 미국이 중국의 욕망을 제어하려는 필요를 느끼기라도 할까요가 맞는 질문일 것입니다.
미국이 고립주의를 택하는 것이라 볼 수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세계 평화는 언제나 요동쳤습니다.
미국이 망하는가 아닌가가 문제가 아니죠. 망할 국가도 아니고요. 세계가 각자도생의 시대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 문제.
세상에 완벽한 승리는 없습니다.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도 같이 따라오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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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정규 항모 유용론으로 화제 전환.
하늘 아래 태양이 둘일 수 없다는 말이 있죠. 하지만 둘 (미국, 중국) 이 된다면 ? 경찰이 없는 세상.
중국이 강대국이 되지 않았다면 과연 우크라이나 침공했을지 의문입니다. 푸틴이 베이징 올림픽 편의를 위해 침공 시기 조절했던 것은 유명한 얘기죠.
항모 유용론자들이 흔히 하는 말 - 무역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란 것이 참이 될 것입니다.
소규모 군벌, 해적, 해적국가 상대로 정규 항모가 유용할 것이고요.
물론 한국이 이 정도 레벨에서는 단독 작전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설마 2040 년에도 경항모로 이런 목적 달성할 수 있다고 믿진 않겠죠 ?
이런 각자도생의 시대에 고작 테크니컬, IED 정도가 그들의 무기가 될리 없죠.
아이러니하지만, 경항모 찬성론자들은 미국의 뒷배가 있어야 유용하다고 하는 꼴이고,
저는 미국의 뒷배가 없을 경우 정규 항모에 한해 항모가 유용하다고 하는 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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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상적인 국가 레벨의 군대에도 정규 항모로 단독 작전할 수 있을까요 ?
다시 글 앞에 했던 말 반복입니다.
이제는 다른 국가들의 시각에서도 봐야 할 일이죠.
한국의 이해 관계가 걸린 지역 ( 무역로 근처 국가 등등 ) 도 중국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을 것이란 상상도 가능하고,
그렇지 않은 국가 역시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흔히 항공모함의 현시효과를 말하는데, 북한 상대로는 어차피 항공모함이 필요없고 중국 상대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현 시점에서도 한국이 항공모함 가졌다고 중국이 걱정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 2040 년 시점이라면 더더욱 그럴겁니다.
특히 경항모라면 중국 상대로는 현시 효과 제로를 넘어 마이너스일지도요.
정규 항공모함의 현시효과가 빛을 발하고 필요한 경우는 중국 손아귀에 들어가지 않은 국가에게 한국이 그들의 동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한국의 석유수송로와 남중국해의 관련성
위 글에서도 말했지만, 중국이 공격해오면 일본과 연합해야 하고 일본이 공격해오면 중국과 연합해야 하는겁니다.
이런 시대에는 금기 따위는 없어야죠.
일본 얘기하니 경기 일으킬 사람 많을듯 한데, 일본이 아무리 쪼그라들었어도 아직도 한국의 3 배인 GDP 인 국가입니다. (1인당 얘기 아님)
2040 년 시점에서도 아무리 망해도 한국 이상의 GDP 는 될 것이고 일본은 흥하지도 않지만 망하지도 않을 국가이기도 하고요.
이런 시대에도 일본이 국방비 형편없을거라는 것은 한가한 생각.
한국에게 정규 항공모함이 있다는 것은 일본에게 같이 협력해야 할 국가라는 현시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 일본이 역사 교육을 정상으로 하지 않는다면 일본과 협력은 정말 꺼림찍하지만, 이런 시대로 간다면 일본도 생각을 고쳐먹어야 할 것입니다. )
물론 위에 말한 한국의 이해관계가 걸린 지역중 중국 손아귀에 들어가지 않은 국가에게도 당연히 현시효과 있을 것이고, 이게 더 큰 몫이 될 것으로 봅니다.
해외 기지가 있어야 의미있는 정규 항공모함이지만, 역설적으로 다른 국가의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이 항공모함이기도 할 것입니다.
물론 이런 가정은 모두 전세계가 각자도생의 시대일 경우 얘기입니다.
미국이든 중국이든 누가 되었든 독자적이든 공동 관리이든 전세계가 평화로운 상태라면 현시효과는 커녕 너네 왜 그거 갖고 있냐 ? 태국처럼 왕실 요트로 쓸 것도 아니면서 이런 소리 듣겠죠.
한국이 항공모함 가졌다고 겁낼 잠재적 적성 국가 따위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한국이 항공모함을 가지는 것은 세계 혼란의 시대에 동맹을 규합하거나 동맹으로 초청받기 위해 필요한 현시효과의 의미도 큰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등 되도록 보기 좋은 것이라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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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묻지마 경항모 예찬 속에서 이런 소리해봐야 뭔 의미가 있었을까요 ?
조건 같은 것은 간접적으로만 말했고, 결국 항모 무용론자로 비칠 수밖에요.
세상에 무조건이란 것은 없습니다.
누구나 조건을 달고 있죠.
항모 무용론으로 보일 말을 하면서도 항상 조건을 말했었고, 뒤집어보면 조건부 유용론자이기도 했던겁니다.
그 시절 묻지마 경항모 예찬론자들도 사실은 조건부 유용론자로 분류될 수도 있는겁니다.
위 글에서 예전에 제가 말하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마지막 부분만 현재 세상도 반영해서 조금 더 자세히 말했을 뿐이고요. 옛날과 기조가 달라진 부분도 있긴 하네요.
이미 한국의 국방 정책에는 이런 생각들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위 글의 모든 것은 현재가 아니라 2040 년 기준으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의 국방비도 지금과 차원이 다를 정도로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GDP 도 늘어나 있을 것이고요.
재래식 동력원을 쓴 항공모함을 만들었더라도 원자력 추진으로 개수해보자는 말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준이 되어 있을 수 있고, 정규 항모 전단도 그렇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있습니다.
어차피 이런 수준이 안 된다면 지금 얘기하는 모든 것들이 그냥 떡 줄 사람 생각도 않는데 김치국부터 마시는 그냥 헛소리가 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