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91년 군번이고.. 93년 10월에 전역했습니다...
파주에서 전차병이었고...
우리는 대대장이 부식은 절대 손대지 말라고 엄포를 놔서인지...
먹는 건 진짜 풍족했었죠...
오죽하면.. 토욜에 새참컵면(맛없는 컵라면..) 나오면...
고참들은 이백냥 사다가 끓여먹곤 했죠...
간부들이 부식에 손을 안대니까... 진짜 고기가 거의 매일 나오다시피 함...
여름에는 삶은 닭이 반마리씩...
경계근무 서다 늦게 오면... 배식대에 닭이 존나 쌓여 있음....
(기갑학교 경험하신 분들은 알거임... 우리는 짬이 없음... 가시와 뼈만 남겨야 함...)
소고기 미역국 나오는 날... 경계서고 늦게 갔는데...
젠장... 국물보다 고기가 더 많이 남았음...
4개중대 경계교대인원 8명이 국통하나 비우느라 피똥 쌈... ㅋㅋㅋ
가장 최악은 취사반장이 부산사람이었는데...
겨울에 꽁치로 국을 끓임... 이거 돌아 버림...
국통에 기름띠가 진짜 거짓말안하고 30cm임... 냄새만 맡아도 토쏠림...
진짜.. 제대하고 10년 넘게 꽁치는 쳐다도 안봤죠...ㅋㅋㅋ
아무튼... 먹는 건 다른 부대 간부식당이 안부러울 정도였음...
무건리에서 1주일 넘게 신형전차(당시는 K-1전차 후기형 첫배치) 성능테스트할 때는
닭죽을 쑤어서 추진해 줄 정도였죠...
아무튼.. 그 때 대대장님이 3사출신이었는데... 유일하게 3사출신 장교중 유능했던 사람...
이라고 기억함...(편견일 수 있는데... 다른 3사 출신들은 쓰레기였음)
부대마다 극과극 비교체험 현장이... 짬밥.
잔반을 줄이면 끝?..그 예산 절약한걸로..더 좋은 품질과 맛을 연구해야.. 사업의 완성이겠지.
건빵..그것 별로 먹는넘이 없어서리(의무 방어로다... 주 1봉이었는지?).. 튀겨 설탕에 버무려나 주면 먹었다는..
훈련중(대형포장..때려싣고..) 만나는 타부대나..동네 꼬맹이들한테 주기도 했고.ㅎㅎ
글쿠...라면은 동절기 맬 하나씩 지급되었고..외곽 초병등 근무교대후 복귀하면 ..
불침번이 라면집 아줌마처럼 끓여 대기...
겨울 새벽 꽁꽁언 몸땡이로다가 먹는 ... 김 펄펄나는 라면..그맛 끝내주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