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습니다. 광복 이후 한국군은 구 일본군 출신의 간부와 사병들이 진급하여 초기 한국군의 근간을 이뤘죠.
심지어 민족동란(한국전쟁, 6.25) 당시 육군 장성 중 어떤 이는 일본어로 말을 했고, 한국어를 모를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승만은 이런 일본군 중심의 한국군, 특히 육군에 대해 불신하면서 자신의 친위대 성격의 미군 제도와 유사한 군대의 필요성을 느끼고 주도적으로 해병대 창설을 계획합니다.
그결과 해군 지원병을 중심으로 48년 덕산 비행장에서 해병대가 청설되었습니다.
당시의 해병대는 일본군 중심의 육군에서 벗어난 광복군이나 순수 지원군 출신의 비일제계열 장병들로 이를 이용해 이승만은 정권의 친위대 성격의 선봉 부대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이승만 정권은 미군의 주력인 미해병대를 모토로 하는 군대를 장기적으로 육성하여 일제 계열인 육군을 견제하려 했던 것입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한국 해병대는 미 해병대와 공조하는 한편 자체 작전도 수행하여 큰 전과를 세우며 이승만 대통령이 친필로 휘호를 내리며 부대 사기 진작에 애를 썼습니다.
그 때 내린 친필 휘호가 '무적해병, 상승해병'이었습니다. 즉, '해병에게는 적이 없고 싸우면 항상 이기는 군대.'라는 뜻입니다.
게다가 세계적으로도 통영 상륙 작전을 독자적으로 수행하면서 종군 기자로부터 '귀신도 잡는 군대'라는 이름의 기사로 명성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정권에 의해 육성되고 혁혁한 전과를 통해 명성을 높인 한국 해병대는 월남전 파병과 관련하여서도 국가의 선본 부대로서의 특징을 보여주며 제일 먼저 전투부대로 편성되어 파병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집권자였던 일본 제국군 장교 출신인 박정희 대통령은 해병대의 성장에 큰 위협을 느끼고 특수전 세력으로 소수의 육군 특수 부대를 공수부대와 통합하며 대규모 부대화 합니다.
더불어 해병대를 폐지하고 해군 육전대 휘하로 격하시킴으로써 자신에게 도발할 수 있는 군세력을 차단하고 군대 전체를 자기의 친위대로 꾸몄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해병 전역자들 및 해병 출신 전역 위관 내지 영관, 장군들이 나서서 해병대 재조직에 연대하였고 그 결과 해병전우회가 전국적으로 조직되어 자발적인 대민 봉사를 통해 해병대의 위상을 높이고 재창설 노력을 합니다.
각종 재난 복구와 구조에 참여하는 동시에 교통 도움 등 사소하고 국민들에게 친근한 노력으로 국민적 지지를 얻어 해병대는 재창설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모든 구호와 제식을 해군 기준으로 하였고, 육군의 특작부대나 이른바 '빡센' 부대의 훈련 양식과 군기 등도 다시 들어 오게 됩니다.
사실 딱히 차용했다기 보다는 원래 당시의 군 문화가 일제 문화의 잔존으로 구타와 폭력, 가혹행위가 심하였던 시기입니다.
당시만 놓고 본다면 해병대가 유별나다는 말을 할 수 없던 시기였습니다.
특히나 80년대 전두환 정권은 자신의 친위대 성격으로 특수전 사령부를 크게 육성하였고, 밖에서 사고를 치고 부대에 복귀를 해도 처벌보다는 무마로 일관하면서 해병대와 특전사 같의 다툼이 끊이질 않았으며 해병대 역시 특전사의 그런 태도에 편승해 휴가나 외박을 나오면 육군이나 육군의 특수부대 출신 등과 고의적으로 싸움을 하는 역사가 빈번했습니다.
아마도 80년대 군생활 하신 분, 특히 해병대나 특전사에 근무 하신 분들은 당시 분위기가 어떠 했는지 잘 아실 것입니다.
군부 독재의 시기가 끝나고 해병대는 계속적으로 소외된 군대며 지원을 적게 받는 동시에 폐쇄적인 성격을 갖게 되면서 국가가 외면한 군대를 해병 전우회와 국민들이 다시 드높이는 기현상이 생깁니다.
그러나 90년대 접어들면서 군문화 개혁에 대한 논의가 커졌고,
육군은 대대적은 구타 및 가혹행위 척결 노력을 하게 됩니다.
타 중대에게는 경례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른바 '아저씨'라는 말이 생긴 것도 이 때쯤이 됩니다.
새로운 세대들에게 학교에서도 맞아보지 않았던 그들은 군대의 구태의연한 악습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고 그 결과 과거에는 나타나지 않던 현상까지 나타나게 됩니다.
육군에서 가혹행위와 따돌림을 견디지 못한 어떤 장병이 수류탄을 내무실에 던지고 총을 난사한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육군은 심지어 2000년대 훈련소에서 조교 장교가 훈련병들에게 '똥'을 먹이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완전한 개혁분위기로 접어들게 됩니다.
그결과 일부 부대를 제외하면 구타 및 가혹행위가 거의 사라진 군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해병대는 그런 개혁 대상에서 소외되었고, 자체적으로 노력을 진행하지만 대대적인 혁신에 실패하였습니다.
워낙에 병을 중심으로 한 군대이기 때문에 자발성이 강조되어 오히려 병문화 개혁에 실패한 것입니다.
그것이 지금에 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해병 출신으로서 해병대가 담당하는 역할의 중요성과 지원하는 군대인 해병 자원들의 의기를 알기 때문에 하루 빨리 아직도 잔존하는 악습이 없어지고 자발적인 군대, 전쟁이 나면 제일 먼저 나서는 군대라는 본연의 모습을 빨리 되찾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 어릴때도 해병대만 개병대 소리를 들었습니다.
해병대 입대자원 가정의 수준이 타군에비해 쳐진다고도 하는데요.
사회적으로 입지를 갖춘 집안의 자제들보다 그렇지 못한 가정의
장정들이 주로 입대한다고 할까요.
이런 가정 환경과 정서적 불안정이 잘못된 전통이 중단되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해병대 출신의 사회적 신분이 높지 않다는 것은 해병대 장교가 방송중 간접 인정한
부분이니 테클은 사양합니다.
해병도 똑같아요^^ 누가 자부심 가지지 말랍니까???? 타군 무시하면서 지들은 잘났다란식으로 하니 그러지요 땅개이런식으로 비하하고 끌려가는데 지들은 지원해서 간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다 지가 있던곳이 힘든거고 gop근무하는데 다큐나 뉴스에서 나오는 평지 색터만 보고 편하겠다?! 막말을 하지않나 해병이든 육군이던 다 지가 있던 곳이 빡센거 아닌가요? ㅋㅋ 자부심도 적당히 가집시다 해병이 벼슬도 아니고 육군출신이 할말 없으면 해병대 나댄다 한다구요?? ㅋㅋ 제가 볼땐 해병대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던데요?? 흑룡야구님이 그랬다는건 아닌데요 제 주위 선배들이 그딴식으로 그러더군요 그래서 더더욱 안좋은 감정이 생겼던것도 있긴한데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웃겨 죽겠네요 똑같이 나라 지키다와서 지들이 잘났다고 싸우는거 보니 참...
해병대라는 상징성을 과다해석하여 간부들 조차 저런 선임의 후임 괴롭힘을 어느정도 용인한다는데 있는것 같습니다. 가혹한 환경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전투력을 길러야 하는데, 키워야 하는 전투력을 간과하고, -가혹한 환경-에만 초점을 맞추고, 그 또한 잘못 이해하여 가혹한 내무반을 만들어놔버린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