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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전화를 100번 걸어도 연결되지 않는 코로나 상담센터. RPG화하는 일본의 의료.
등록일 : 20-05-05 12:27  (조회 : 33,571) 글자확대/축소 확대 축소 | 프린트




https://www.businessinsider.jp/post-212235


발열은 진료 거부, 100번 걸어도 연결되지 않는 코로나 상담센터, GW(골든위크)는 휴진. RPG화하는 일본의 의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증상은 계속 알려져 왔다. 
의심 증세가 계속되면 주치의나 귀국자 접촉자 상담센터에 상담한다.
그것도 알려져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치의가 없어 '귀국자·접촉자 상담센터'로 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경우는?
유감스럽게도 거기부터는, 스스로 어떻게든 하는 수 밖에 없다.
도시지역에는 개인병원이나 클리닉이 공급과잉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있지만, 
이 시국에 발열환자가 거절당하는 일도 있고, 골든위크에는 휴진하는 곳도 있다.

4월 23일에 38도의 열이 나서, 4일간 내리지 않았던 나의 실제 체험을 소개하고 싶다.




갑작스러운 발열에 수건으로 입을 가리는 가족들

몸의 나른함을 느낀 것은 4월 23일 목요일 저녁, 슈퍼마켓에서 귀가해,
기자 회견에서 코이케 유리코 도지사가 "쇼핑은 3일에 1회"라고 호소하는 것을
텔레비전으로 보고 있었을 때다. 슈퍼마켓이 붐비는 게 무섭지만 사흘에 한 번은
무리야라고 중얼거리니 갑자기 나른함이 엄습했다.

좀 쉬면 진정이 될 줄 알았던 컨디션은 저녁을 먹고 있을 때 더 나빠졌다.
저녁을 남기고 거실 소파에 누워 열을 재자 37.7도. 거기서 남편의 안색이 변했다.

"이불을 깔아줄 테니까 푹 자는 게 좋아."

평소 사용하지 않는 방에 손님용 이불을 깔고 22시경 누웠을 때 열은 38도가 넘었다.
남편과 아들이 수건으로 입을 가리며 음료수를 머리맡으로 가져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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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들었던 때.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아들이 촬영해서 내 부모님께 보냈다.



다음날이 지옥이었다. 열은 38도대 후반으로 올라가 몸을 일으키지도 못한다.
움직이는 건 화장실 갈 때뿐, 점심때가 지나서 남편이 사다 준 젤리 음료와 사과 밖에 먹을 수 없었다.

전날 밤 사이에, 아들이 규슈에 계신 나의 부모님에게 엄마가 열이 났다고 연락을 했는지 걱정하신
부모님에게서 몇 건인가 전화와 LINE 메세지가 와 있었다. 그러나 답장할 기력도 없었다.
집에 있던 감기약을 두 번 먹고 일 관계자에게만 최소한의 연락을 줬다.

이렇게 열이 오르는 것은 15년 만으로 신형 코로나 여부는 차치하고
독감이나 뭔가 바이러스성 질병이 아닐까 걱정 됐다. 아무런 전조도 없이 갑자기 컨디션이 무너진 것이다.

하지만 이날은 병원에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자력으로 걷는 것은 무리였고, 집에는 차가 없다.
일찌감치 코로나를 의심한 아들이 인터넷에서 "진료기준은 37.5도 이상의 발열이 4일이래요"라고 말했다.
37.5도는커녕 이날(24일)은 38.2~38.7도에 달했지만 괴로워서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근처의 클리닉에서 내원을 거절당하다

우리집은 비교적 냉정했던 한편 큐슈에 사는 70대의 부모님은 나의 발열을 듣고 패닉을 일으키고 있었다.
나에게 연락을 해도 반응이 없기 때문에, 재택근무 중인 남편이 쏟아지는 전화와 메시지를 받게 되었다.

"해열제가 있나. 아니면 사와."
"저쪽 약국은 22시 반까지 문을 열 것 같다."
"식욕이 없으면 과일을 사와."
"음료수는 000이 좋다."

최대한 생각나는 세부적인 지시가 수시로 날아오고 잠시 후 "사왔느냐" "열은 몇 도냐" "부지런히 보고해줘"
라는 메시지가 온다. 최근에는 경증 환자가 자택 요양중에 사망한다든지 죽은 후에 신형 코로나였다고
판명된다든지 하는 뉴스가 증가하고 있어 부모님도 불안이 더해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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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많았던 친정 부모님으로부터 메시지가 쏟아졌다





아버지는 이어 우리 집 근처 병원을 검색해 진료 예약을 잡으려고 규슈에서 전화했다.
하지만, 거기서 진찰을 거절당해 버린다. 병원에 따르면 "적절한 방호조치를 취할 수 없기 때문에 독감 검사 등을
포함해 발열자에 대해서는 대응할 수 없다. 귀국자 접촉자 상담센터로 연락주세요"라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전화를 하신 병원은 사실 올해 초 아들의 독감으로 진료를 받은 적이 있어 지난해 가을
이사 온 우리 집에는 유일한 짐작이 가는 의료기관이었다. 내원을 거절당하자 아버지의 불안이 한층 높아져
남편에게의 전화가 증가했다.

짜증이 나는지 폭탄 이모티콘이 몇 번이고 들어왔다. 남편도 일과 익숙하지 않은 가사와 간병, 심지어
내 친정과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순식간에 혼란스러워졌다.





상담센터에는 100번을 걸어도 연결되지 않아

25일 토요일. 일어나 체온을 재보니 38.5도. 열은 전혀 내리지 않지만 몸이 익숙해졌는지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오랫만에 이를 닦고, 사람과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나 자신도 "가능하다면
오늘 병원에 가고 싶다. 내일은 일요일이라 휴일이고"라며 이불 속에서 스마트폰으로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알고 있는 의료기관에게 진료를 거절당함에 따라 '거주구 내과' '거주구 호흡기내과'로 검색하여 발열자와
다른 환자를 시간별로 나눠 진찰하는 '발열 외래'가 설치된 병원을 발견했다. 하지만, 병원의 홈 페이지에 
아래와 같은 주의 문구가 있었다.

<발열 외래는 신형 코로나일 가능성이 낮은 사람만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원에 연락하기 전에
귀국자·접촉자 상담 센터에서 상담을 해 주세요. 센터에서 "일반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지시받은 분들만
진찰 받을 수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신형 코로나 입원환자를 받고 있는 병원에서 일하는 지인으로부터도 연락을 받았다.
"열이 나서 3일째인데 상담 기준은 4일이라고 하는데 어쩌지?"라고 물었더니

"열이 높아서 걱정이니 3일째라도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단지, 먼저 귀국자·접촉자 상담 센터에
상담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 진료나 발열 외래를 가도 상태를 지켜보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니까
센터에 상담했다는 기성 사실을 만드는 것이 좋다"라는 대답이었다.

이불 속에서 전화를 걸기 시작했는데 상상대로 연결되지 않는다. 토요일이라 보건소가 문을 닫았기 때문에
더욱 혼잡한 것이겠지. 30번 다시 걸어도 연결되지 않는다. 조금 쉬었다가 다시 걸었는데 연결되지 않는다.
몇 시간 뒤 발신 이력이 100회가 넘었을 때 포기했다.

이미 오후가 됐고 많은 병원이 문을 닫았고 나도 전날보다는 상태가 좋았다(하지만 열은 38도 후반).
그 사이에, 친정 부모님한테 연락이 마구 왔다.

"센터에 100번 걸었는데 연결이 안 돼서 이제 잘거야."라고 말했더니
"가족 3명이 스마트폰으로 (상담센터에) 연결될때까지 걸어라. 포기하지 마라."라고 꾸중을 들었다.

아니, 이거 무슨 공략 게임인가.





"센터에 상담을"이라는 병원과 "의사의 판단을"이라는 센터

https://assets.media-platform.com/bi/dist/images/2020/04/30/RTS386LF-w1280.JPG

원내 감염을 우려, 발열자가 진료받을 수 없는 사례가 늘고있다.



27일 일요일. 발열 4일째이지만 열은 37.5도까지 내려가고 몸은 많이 편해졌다. 대신 설사, 기침, 콧물과
감기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고형물은 여전히 먹지 못하고 설사로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병원에 가고 싶다.
오전 귀국자·접촉자 상담센터에 다시 전화걸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30번 좀 더 걸어서 연결됐다. 
그때까지 전혀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결되었을 때는 깜짝 놀랐다.

이 원고에 쓴 것과 같은 증상의 변화는 메모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필요 없었다.
23일부터 열이 내리지 않는 것을 전하자 다음과 같이 물었다.

최근에 감염 확대국가에 갔는지 → 아니요
감염자와 직접 접촉했는지 → 아마 아니오
기초질환이 있는지 → 아니오
답답함은 있는지 → 열이 높고 온몸이 힘들어서 잘 모르겠다.

아마, 이 4개에 해당되지 않으면, 센터의 망에서는 벗어난다. 저기까지 확인하더니
더 이상의 질문은 하지 않고 "이쪽에서 PCR 검사에 직접 소개할 수 없으니 가까운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께 판단을 받아주세요"라는 말을 들었다.

예상된 대응이긴 하지만, 역시 나도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병원에서는 상담센터에서 판단해 일반 병원을 가라고 하면 전화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제는 센터에
100번 이상 전화 걸었는데 연결되지 않았어요."

센터 사람은 미안한 듯이  "그건 정말 죄송합니다. 최근 병원에서 진료를 거절당했다는 이야기도
늘고 있습니다만, 센터에서 일반 의료기관 진료를 지시받았다고 하면 괜찮으니까요. 
다만 오늘은 일요일이라 의료기관도 의료 기관도 진료를 하고 있지 않을지도 모릅니다."라고 설명했다.





열이 내린 후 진찰, 부모님도 안도

결국 병원에 간 것은 27일 월요일이다. 병원의 홈페이지를 비교해 보고 "발열 외래"가 있고
"사전에 센터에 전화하라"라고 써 있지 않은 클리닉을 발견하고, 전화했다. 이곳은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도 없이 내원 시간이 지정되었다.

병원에서는 독감검사를 받고 엑스레이를 찍었다. 독감은 음성이었다. 의사의 설명은 다음과 같았다.

"신형 코로나의 경우 열이 서서히 나고 날이 지나면서 고열이 나는 경우가 많으며 당신처럼 갑자기
고열인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당연히 코로나가 아니라고는 할 수 없고, 코로나일 경우 앞으로 증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약을 먹으면서 집에서 안정을 취하십시오. 아프면 바로 오세요.
연휴로 병원이 닫혀 있으면 구급 요청을 해도 좋습니다."

여기 오기 전까지 병원을 찾느라 고생한 걸 얘기했더니 의사는 모두가 발열자를 거부하는 건 아니겠지만
위험에는 과민해져 있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몸 상태를 걱정해준 사람들에게 진찰 결과를 설명하자 역시 PCR 검사는 안 해주네라는 반응이 많았다.
다만 주말 동안 미친 듯이 전화와 메시지를 보낸 친정 부모님은 병원에 가서 약 받은 것에 대해 상당히
안심을 한 것 같고 이후 얌전해졌다.





현관문이 너무 좁아 뒷문, 꼼수를 찾는 사람들

주말, 일하는 곳에 아픈 사실을 보고하고 SNS에 열이 있다는 글을 올리니 수많은 조언을 해주었다.
병원에 빨리 가는 게 좋다, 귀국자·접촉자 상담센터와 상담하는 게 낫다는 조언도 많았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힘들지 않을 것이라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한발 더 나아가 센터에는 병세를 과장해서 설명해야 제대로 대응한다는 조언도 있었고
연줄은 없냐는 반응이 있었다.

나라에서 안내하는 "현관문"이 마비되다 보니 뒷문, 꼼수, 우회로를 찾는 사람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것이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연줄이 있는 사람은 간단히 PCR 검사를 받을 수있다"는 얘기도 들어왔다. 
나도 이전부터 궁금했기에 가까이에서 클러스터가 발생한 친구의 지인에게 물어보고
"즉시 PCR 검사를 받은 사람"의 세부사항을 조사한 결과,

- 주치의가 PCR 검사 추천파고 교섭력이 있어 보건소를 설득해 준다
- 보건소를 통하지 않고 PCR 검사를 할 수 있는 큰 병원에 본인 혹은 근무처가 어떤 연줄을 가지고 있다

라고 하는 두 패턴은 실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검사를 받기 위한 증상·근거는 필요하고, 
"특권"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지는 미묘하지만, 그래도 센터와 의료 기관 사이에서 떠넘겨지는
사람이 많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미 격차는 존재하고 있다.





"주치의"가 없는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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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의료품과 먹을 것을 사왔다.




강하게 느낀 것은 신형 코로나 감염자 대응에서 귀국자·접촉자 상담센터가 대표적인 창구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일부 병원도 환자 대응을 센터에 내맡기고 있는 구도다.

병원에 전화하면 "우선 센터에 상담하세요"라는 말을 듣고, 센터 전화가 펑크나고, 연결이 되어도 대개는
"병원에 가주세요"라고 한다. 증명서를 받기 위해 센터에 연결하는 상황에서 전화를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비효율적이기 짝이 없다.

우선은 지금 정비가 검토되고 있는 PCR 센터에서 상담의 폭을 더 넓힐 것, 
지자체마다 열이 있어도 진찰해주는 병원 리스트를 작성해 (병원을 찾는데) 고생하지 않도록 해 주었으면 한다.

골든위크 기간인 5월 3일에서 6일까지의 4일 연휴는 많은 클리닉이 휴진을 하게 된다.
그동안 센터가 크게 정체될 게 눈에 보인다. 코로나 때문에 가뜩이나 불안해지고 있는데 "연결되지 않는다"
"갈 곳이 없다"면 더욱 비합리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신형 코로나 유행으로 "주치의"라는 말을 전에 없던 빈도로 듣게 되었는데 20~40대쯤이면 주치의가 없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도시에서는 집 주변에 클리닉이 많이 있으니 아프면 어디론가 뛰어가면 된다고 나도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발열이라고 하는 정통적인 증상으로 (병원측이) 내원을 싫어하는 하는 상황이다.

주치의가 없는 사람은 열이나 기침이 나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미리 픽업해 둘 것을 추천한다.
특히 혼자 사는 사람은 하루 이틀 동안 움직이지 못해도 어떻게든 될 정도의 의약품과 식료품을 비축해
두는 것이 좋다.

우리 집은 자택근무 생활로 음식은 많이 있었지만 열이 39도 가까울 때는 스스로 냉장고를 열지 못하고
식욕 부진으로 요구르트도 죽도 먹지 못했다. 가족이 없었다면 이틀 동안 물만 먹으면서 지냈을 것이다.

나는 그 후 열이 내려서 보통 감기 같은 증상이 계속되고 있다. 불안해도 해결 수단이 적기 때문에
가족이 아니라 (발열한 것이) 나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번역회원: mr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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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자 : mr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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