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카레도 괜찮지만 인도에는 어마무시한 카레 종류들이 각 지방마다 다르게 있어서 비교하기가 어렵겠네요...북부에 있을 때는 좀 매운 탄두리 치킨하고 로간 조쉬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고...남부 마드라스에서 있을 때에는 아침마다 이들리와 라시를 먹었습니다...동료들과 거리를 거닐 때면 야채튀김 비슷한 바지를 망고 처트니에 찍어 먹었고 여직원들이 좋아했던 통감자 튀김 비슷한 알루 티키를 소스에 찍어 먹었죠...음식 종류는 정말 다양하고 많습니다...열차 타고 긴 시간 이동할 때는 난이나 로티를 달이나 카레 소스에 찍어 먹곤 했고 좀 괜찮은 식당에서는 치킨티카 마샬라를 주로 시켜서 먹었었습니다...한국인에게는 이 치킨티카 마샬라가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가람 마샬라 소스는 한국 사람에게는 진하고 향기도 강하지만 차트 마샬라는 망고로 만들어서 괜찮았습니다...인도에 가서 음식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너무 허름하고 위생상 힘들어 보이는 곳 빼고는 먹을 만한 식당과 메뉴는 찾아보면 많이 있습니다...몇 년 동안 지내면서 동료 직원들과 먹을 것을 찾아 다녔던 기억을 더듬어 적어 봤습니다...한국인이 자주 묶는 숙소에는 가끔 주인이 오뚜기 카레를 사용한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워낙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분들이 많아서 자기 메뉴얼을 가지고 음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카레(커리)라 부르는 음식을 인도에서는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고 하죠. 한 영국놈이 인도 음식을 영국에 가져가서 커리라 이름붙여서 팔아먹었는데 그게 일본을 거치며 카레가 되고 한국에 들어옴. 근데 커리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서 인도에 역수입되서 이제는 인도에서 커리를 팔고 있다고 합니다.
레시피 자체가 각종 향신료를 얼만큼 섞느냐에 따라 수천수만가지 조합이 나오니까. 집집마다 자기 레시피가 있다고도 하구요.
어원은 인도 힌두어던가. 암튼 인도어 중에 소스를 뜻하는 단어가 커리랑 비슷한 발음이어서 무식한 영국놈이 커리라는 이름으로 팔아먹었다는게 중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