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음식 당신은 도대체............

영국에서 먹는 영국 음식이 맛이 없음. 이웃 나라나 심지어 한국, 일본에서 먹는 영국 음식들, 예를 들면 스콘, 파운드 케잌,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로스트 디너 같은 음식들은 맛있음. 심지어 영국 사람들이 자존심처럼 생각하는 밀크티도 영국보다 타국에서 먹는게 더 맛있음. 영국에서 1년 넘게 살았었지만 밀크티와 스콘이 맛있다고 느낀건 해방촌 영국식 카페에서가 처음이었음.

영국 가정식 요리는 정말 최악이고 전통(?)요리 같은 것도 아예 없다고 봐도 될 수준이거나 있어도 드릅게 맛이 없습니다.
근데 전국 팔도 음식을 서울에서 현지보다 더 맛있게 맛볼 수 있는거처럼 런던은 이민자들과 외지인들이 넘쳐나는 국제적인 도시다보니 전세계 퀴진과 각나라 현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이 다 모여있고 치열하게 경쟁중이라 맛있는 식당이 진짜 많습니다. 영국은 맥도날드도 맛없다? 이건 "영국음식"이 물고 뜯고 씹고 즐기기 제일 좋은 밈이라 과장이 좀 심한거고 런던이나 대도시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

옐로랑 부사바에서 먹었던 팟타이, 딤섬 부페 핑퐁, 소호에 있는 한식집 '진'에서 먹었던 소고기탕수육, Diner의 미국식 햄버거, 터키 형님들이 하던 로컬 피자집에서 먹은 피자와 베트남 사람이 운영하던 쌀국수집(간판도 베트남어로만 써있어서 읽지도 못함ㅋㅋ) 진짜 지금도 가끔 생각날 정도로 전부 너무 맛있었고 그중 몇몇은 인생 요리로 꼽을 정도입니다ㅎㅎ
아침잠이 많은 사람인데도 호텔조식을 너무 좋아해서 여행/출장가면 무조건 일찍 일어나서 먹고 오는 사람인데.. 콘월의 b&b에서 먹은 english breakfast는 식빵만 6종류에 굽기도 제각각이고 각종 잼 치즈 페이스트와 옆동네 목장에서 가져온 우유와 계란 등등 전세계 좋은 호텔 많이 가봤지만 정말로 거기가 역대급이었습니다.

위에 얘기한건 한국사람이 만든 탕수육에, 중국인이 만든 딤섬, 터키인이 만든 피자 같은건데 그게 영국음식이냐 물어본다면 당연히 그건 아니죠ㅋㅋ 근데 영국에서 먹는 모든게 맛없다는 밈이 넘쳐나니까 그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애초에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한국 전체보다 런던이 훨씬 많은데 밈은 밈일 뿐 선입견은 적당히....

여러번 반복해서 얘기했지만 런던이나 대도시 한정이라 전체 평균으로 비교하면 물론 점수가 많이 낮긴 할거에요ㅋㅋㅋ
근데 어차피 일반적인 사람들이 여행 출장으로 영국 가봐야 99%는 '런던'만 갈거고 현지 가정집이 아닌 호텔에서 묵을거라 저런 밈처럼 최악의 음식이라고 손꼽히는 가정식 요리나 전통 음식 같은건 애초에 구경도 못해볼거니까 걱정 안해도 됩니다.

고급음식점, 전문점이 맛있다... 비싼데다 그러니 맛있다로 받아들여짐

그러니 햄버거집이 다른 나라보다 맛이 없다라는 것은 싸구려니... 더군다나 영국이니... 당연이 됨.

원체 비싼 물가에 형편 뻔한 유학생이 가던 곳들이라 위에 적은건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 가는 평범한 식당들 뿐이지 특별히 고오급이거나 비싼 곳은 없습니다. 특히 쌀국수집, 터키 형님들 피자가게는 한국 백반집 생각하면 딱 비슷한 그냥 동네 식당이구요..

그러니 영국여자가 신붓감인기도 최하발인거지… 칠거지악 중에 요리못하는 악을 가져서

잼나게 잘 보았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