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무라 신이치
[ 藤村新一 ]
후지무라 신이치(藤村新一)는 일본의 고고학자로 독학으로 고고학을 배운 후 1972년부터 발굴작업에 참여했다.
그리고 1981년 미야기현 자자라기(座散亂木) 유적에서 당시로서는 최고(最古)인 4만 수천년전의 석기를 발굴하고 이 후에도 그가 발굴하는 곳에서 항상 유물이 나와 `석기의 신' `신의 손'으로 불렸고 그가 발굴한 유적을 통해 일본의 인류역사가 7만-5만년 전에서 약 70만년 전까지로 거슬러 올라갔었다.
그러나 2000년 10월 그가 구석지 유적지에 석기를 파뭍는 모습이 몰래카메라에 포착돼 그 모습이 주요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유적날조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후 일본 고고학협회는 2000년 11월 긴급위원회를 열고 후지무라 신이치를 협회의 명예를 손상한 이유로 제명했다. 그리고 유적 조작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2001년 5월 유적 재검증 조사단을 구성, 후지무라가 관여한 홋카이도(北海道)에서 간토(關東)지방에 이르는 180여 곳의 유적들의 진위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그가 발굴한 총 180여곳의 유적 가운데 162개 구석기 전·중기 유적이 모두 날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일본의 인류 역사는 다시 비교적 확실한 유적이 존재하는 7만-5만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그리고 후지무라가 부이사장으로 있었던 일본의 도호쿠(東北) 구석기 문화 연구소는 후지무라가 관여한 74년 이후의 발굴 조사 내용을 재검증하고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는 보고서를 내놓아 그가 발굴에 참여한 70년대부터 30여년간 유적을 날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일본의 중고교에서 후지무라씨가 발굴에 참여했던 미야기(宮城)현의 자자라기(座散亂木) 유적 등에 대한 기술이 삭제됐고 국가 사적 지정이 해제되었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관련 유적을 잇따라 등록 취소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후지무라 신이치 [藤村新一] (시사상식사전, 박문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