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행정병도 있겠지만... 제가 흔히 말하는 빡센 행정병이였죠...대충 하는 일을 말하면 일과시작전에 사무실청소(내무반 청소보다 오히려 더 힘듭니다)일과 시작하자마자 눈코뜰새없이 바쁩니다....받는 스트레스는 장난 아닐정도로 부담되는데 제가 군대가기전에 한글타자연습 150타였는데(그때는 컴터가 막 보급되기 시작한 세대라서 컴터가 없었죠..)행정병 된지 고참의 협박아래 3일만에 450타 찍었습니다. 그것도 하루에 연습시간 15분씩만 주고요..그 정도 못하면 업무감당안된다면서... 예산이 적어서 A4 용지도 많이 못사서 나중에 떨어지면 다른 부서가서 이면지 굽실굽실 거리면서 욕 무지하게 먹고 얻어오고..
점심시간에 자는 그림이 나오던데.. 전 제대하기전까지 점심시간에 자본적 한번도 없고.. 오히려 너무 바뻐서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점심도 안먹고 일했고..저녁도 물론 마찬가지...잔업은 대충 9시정도까지지..상병 꺽일때까지 내무반 딱가리도 해야하는 시기에는 정말 지옥 그 자체..사무실 일은 해야하고 내무반일안한다고 고참한테 끌려가서 당하고...토요일이나 일요일에도 가끔 혼자 사무실가서 일하고...검열온다고 했을때 새벽 2시넘어서까지 기본잔업...월말마다 하는건 그나마 괜찮은데... 분기마다 마다 하는것과 년말 4/4분기 년말이 겹치면 지옥....대대장한테 올리는 보고서를 10번 이상 빠구 맞고 전 더 이상 못하겠다 차라리 나 영창보내라고 말하자 간부가 다른 부대에 전화를 걸어서 이유를 알아왔는데 .. 그 대대장이 싫어하는 기호가 문서에 있다고...쌍...
휴가는 한번도 5일이상 못나가고 다 3박 4일로 잘라서 나가고...휴가 나갔다 오면 일이 산더미 처럼 쌓여있고....군대 갔다왔으면서 군대서 축구해본 기억이 한 손가락으로 꼽을정도로 일에 치여살았음...
서무/인사였는데 와나....
부대원 전입부터 전출, 전역, 영외활동까지 간부가 하는게 아니라 대원이 직접 했어요.
간부는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인수인계도 사수 > 부사수로 대원끼리만 했죠.
매월, 분기, 반기 성과하고 간부들 공/휴가 관리, 셀 수 없을 만큼의 일보, 주보들....
거기다가 매주 정기적으로 있는 간부들 회의자료까지 아이디어부터 직접 만들어야해서
진짜 지옥이었습니다.
대원들이 담당하는 업무가 너무 많아서 인수인계를 해두고 가도 처리를 제대로 못해서
외박이나 휴가 도중에 복귀한 적이 한두번도 아니고 휴대폰 전원 켜두는것은 필수였죠.
거기다가 전역 한달남기고 데려온 부사수는 의욕만 넘치고 컴퓨터는 완전 젬병인놈(자격증은 커녕
기본적인 단축키나 장치연결법조차 모르던놈)이라 안그래도 연말이라 할것 엄청 많았었는데 정말
죽는줄 알았죠.
답이 없어서 휴가중 복귀해서 업무 편하게 하라고 50페이지에 가까운 책까지 만들어주고 전역했는데
전역 후 반년동안 전화가 오더라고요ㅡㅡ
제가 정작과에 있었는데
부대특성인지 몰라도 널널했습니다
유격도 2년 반생활하면서 한번... 것도 1박2일 받고.... 과장이 불러서;;
혹한기도 한번..... 것도 1박2일 받고..... 과장이 불러서;;;;;
상병때는 과장이 가지 말라더군요;;
과장이 전역대기 중령에다 본대장의 선배기수여서 터치도 안받았죠
"영관이한테 전화오면 없다고 그래" 하던 사람였으니;
일주일에 2번이상 상황근무를 서야 했던게 좀 힘들었지만..... 대신 초소근무가 없었으니.....
오대기도 2번 했었고...... 좀 널널했던거 같습니다
가장 빡셧던건 밀레니엄 마지막 클스마스때 눈쓸었던 거네요
제 근무지는 대전이었습니다
저만 하시겠습니까...
10년전 제대했지만..
포병에서 사격지휘하다가 정보병이 됬습니다.
다들 처음에 땡보직이라 부러워하더군요.
그런데 이때 우리부대가 찍힌부대라서 검열지옥이 시작되더군요.
거기다가 간편부대라 그런지 하사가 제 상관으로 붙더군요. 아예 일은 안하고 맨날 나가서 뭐 만들기만 함.
윗간부들에게 잘 보이려고 그래서 항상 일은 혼자.. 거기다가 하사는 칼퇴근
일병부터 두달간 하루 2시간잤습니다. 5년치 일이 전부 엉터리라 다 수정하느라 죽는줄 알았죠.
그러다 과로로 쓰러져서 의무대에 입실했는데 전화와서 게으름 피우냐고 온갖 욕질
일은 하나도 모르는주제에 뭐 할일있냐고 하는거보면 후 진짜 죽여버리고 싶었음
그리고 검열이 시작되고 검열관의 질문에 제가 하나도 빠짐없이 제대로 대답해줬더니 끝나고
우리부대 검열에서 상을 받더군요. 덕분에 그 당시 군인 경쟁율이 세서 장기로 하기가 힘들었는데
나중에 그 하사 장기신청이 통과됨.. 근데 포상하나없음
그리고 검열끝나고 좀 한가해져야 정상인데 하사녀석이 장교들에게 잘보이려고 일이란 일은 다 끌어옴
덕분에 정보 작전 교육 군수 인사 통신 일을 모두 해봤음.
인사는 동원기간에 바쁘고, 통신은 정보검열기간에 같이 바쁘고 군수는 물자정리 제대로 안되서 바쁘고
작전은 비문 만드는데 바쁠때 돕고 진짜 토나오게 일하다가 도저히 하기 싫어서 사격지휘로 돌려달라하니까
안된다고 함. 거기에 일을 바빠죽겠는데 유격 혹한기등 훈련이란 훈련은 다 받고 저녁에 와서 일 시작..
상병 꺽일때까지 죽어라 일함. 슬슬 부사수 받을때 되서 말을 하는데 작전과 최고고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안받아줌 후임들은 부사수 다 받았는데..
빡쳐서 병장 3호봉때 부사수 안받는다함.. 제대 1개월전에 인수인계자료 만들라고 함..
후.. 제대 하루전까지 일하다가 옴..
군생활내내 포상휴가 딱 한번 받았고 그것도 직속상관이 해준게 아님.
하도 불쌍해서 본부포대장이 한번 줬는데 그것도 자기가 해줬다고 우김.
본부포대장에게 다 들었는데
새벽마다 일하는거보고 병사들이 다 불쌍하게 본 사람이 저임..
진짜 상병꺽이기 전까지는 심심하면 새벽작업이었음. 하사새끼 일도 모르면서 잘난체란 잘난체는 다하고
욕은 욕대로 먹고 상병때 검열떄는 자기가 검열관 상대한다 해놓고 한마디도 못하길래
일병때 내가 상대한것처럼 검열관에게 이건 이렇게 되서 이렇습니다.라고 한마디 하니 하사가 어디 병사가 끼어드냐면서 욕을 날림. 대가리에 든게 없는놈.. 제대로만 대답하면 되는건데 덕분에 같이 깨지고 ㅋㅋ
진짜 지옥이었음.
그래도 한가지 위안은 나 제대하고 나서 하사 개고생한거.
그래도 미안한건 있는지 연락은 안오던데 친하게 지내던 교육장교하고 연락하고 지냈는데
완전 개고생하고 있다고 간부에게도 검열때마다 깨지고 맨날 정보병 왜이러나 하면서
뭐 엿먹어보라고 인수인계자료도 조금 만들다 말았으니 당연한 결과지만..
서울 시내에 위치한 행정쪽 병과 최상급부대였고 연말 정산때 한번씩 방문 하셨던 그 부대
계원이었습니다만 행정병은 정말 복불복 맞습니다
저같은 경우 부대내 최상급 부서에 있었고 간부 구성이 중령1 소령(진)1 대위1 상사1 군무원1
계원은 총4명 있었습니다
이등병부터 병창 초까지 정말 야근으로 제대로 자본적이 별로 없습니다
왜 이런일이 있었나 하면 기본 업무량을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병과 최상급 부서이다보니
간부들 의욕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울 부서 오기만하면 진급은 따논 당상이었구요
병과 최상급자가 2스타로 단장으로 있는 부대였습니다만
흔한 병과가 아니라 진급도 어려웠는데
군생활동안 부서에서 진급자 총 4명이나 있었습니다 것두 중위 대위 이런 진급이 아니라
영관급 중령 > 대령 2명, 소령 > 중령 1명, 대위 > 소령 1명
군생활 하면서 잠을 잘못자서 몸이 축났다고 느꼈을 정도이니...
작성일 : 14-02-2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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