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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日 칼럼 "일본의 한류 전도사 한류에 대해 말하다"
등록일 : 23-03-11 09:59  (조회 : 8,775) 글자확대/축소 확대 축소 | 프린트

아래 칼럼내용 먼저 소개해 드리고 야후재팬 댓글 반응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언론 칼럼내용>
후루야 마사유키(古家正亨)씨 'K-POP 백스테이지 패스' 인터뷰, 한류 전도사로서 25년 동안 한국과 일본은 '서로를 절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전편)


이제 일본에서 완전히 정착한 K-POP이나 한국 드라마 등의 한국 팝 문화. 그 인기의 일등공신으로서 알려진 인기 MC 후루이에 마사토루씨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본 'K-POP 백스테이지 패스'(이스트 프레스)를 간행했습니다. 인터뷰 전편에서는 아직 '한류'가 아직 그림자 형태로도 없던 20여 년 전부터 라디오 DJ나 이벤트 진행자 등으로 K-POP을 일본에 계속 소개해 온 자신의 활동과 '겨울연가' 열풍을 돌아보며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한일 상호 이해의 포인트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후루야 마사유키(古家正亨)씨 프로필
1974년생 홋카이도 출신. 조지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신문학전공 박사 전기과정 수료. 캐나다 유학을 거쳐 98년 한국 유학. 귀국 후 K-POP의 매력을 전하는 활동을 대중매체를 중심으로 전개. 2009년에는 일본의 K-POP 보급에 공헌했다는 이유로 한국 정부로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포상을 받았다. 일본에서 개최되는 한류와 K-POP 이벤트의 MC로도 알려져 있는 것 외에 닛폰 방송 「후루이 마사토루 KTRACKS」, NHK R1 「후루이 마사토루의 POP☆A」 등 수많은 라디오,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담당. 저서로 ALL ABOUT K-POP(소프트뱅크 크리에이티브), Disc Collection K-POP(신코뮤직), 한국 뮤직비디오 독본(키네마순보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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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광경]

――연말 TV 음악 프로그램은 르세라핌, 아이브, 스트레이 키즈와 같은 K-POP 세력이 지배했습니다. 넷플릭스 등에서는 한국 드라마가 여전한 인기로 최근에는 많은 유명인과 저명인사들이 K-POP, 한국 문학 애호를 공언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20년 행보를 되돌아보는 책이 나온 이번 연말, 그런 상황을 어떻게 보셨나요?

전혀 20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풍경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와 동시에 일본도 바뀌었다고 생각했습니다. 20년 전 내가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매력을 알리고자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사회 자체가 이렇게까지 한국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시선이라고 할까나. 일본에는 아시아 국가들을 깔보는 부분이 있었죠.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성장도 그 배경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본 내 한국관도 상당히 변화했다고 느낍니다.

――후루야 씨가 처음 K-POP(당시 한국가요)을 만난 곳이 1997년 홋카이도 대학을 졸업하고 유학한 캐나다였습니다. 한국 출신 친구가 건네준 유희열의 발라드에 눈물샘 자극을 받았다고 했죠. 확실히 독특하게 솟아오르는 뭔가 알 수 없는 감각이 있었죠.

들었을 때 '뭐지, 이거'라는 그 문화 충격이었어요. 말을 잘 모르고 멜로디도 오소독스인데 곡의 구성이라든지 창법이라든지 전체적으로 '어, 이거 일본에 없네'라고 느꼈습니다. 그럼 '뭐가 다른가'라는 의문이 들어서 이제 거기서부터 깊이 파고들고 싶어졌다는 느낌이네요.

――이후 한국 유학을 거쳐 삿포로에서 라디오 DJ를 하던 1999년 방송에서 한국 곡을 틀었더니 청취자들로부터 민원이 잇따랐다고 합니다. 지금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곡이지만 격세지감이 있네요.

완전 평범한 곡이에요. 제가 당시 일하던 방송국이 R&B 위주로 틀어 놓는 방송국이었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꽂히는 R&B 계열의 곡이라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하지만 그것을 '한국의'라고 소개했을 뿐 많은 청취자들이 거부감을 나타냈습니다. 당시 한국 음악은 R&B 열풍이었고, 재미교포 아티스트들이 본국에 미국 트렌드를 그대로 들여와 꽤 선진적이었기 때문에 그런 세련된 한국 음악을 틀면 다들 '한국 좋아!' 하면서 단숨에 퍼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충격이었어요.

하지만 그건 어쩌면 자신이 캐나다에 가지 않았다면 같은 생각을 했을지도 몰라요. 월드컵 공동개최는 정해져 있었지만 당시 일본은 한국에 대한 이해도 깊지 않았고 흥미도 당연히 없었죠. 한국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당시부터 일본에도 분명히 있었지만, 완전히 서브컬처로서의 인기였기 때문에 마니아적인 사람들만 들떠 있던 것이 당시 상황이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메인 컬쳐가 될 기세는 아니었으니까요.


[스스로 스폰서를 찾고, 자기 부담으로 도항하다...]

――그런 상황에서 스스로 프로그램 스폰서를 찾고 자비로 매달 한국으로 건너가 음원을 찾았다는 열의가 놀랍습니다. "일도 마음도 충실했지만 안타깝게도 통장에는 거의 잔고가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라는 회상이 울려왔습니다.

스폰서를 해주는 조건으로 현대차를 자비로 2대 샀을 정도예요. 그때는 힘들었어요.

――이젠 무리다 싶어 포기할 생각을 안 했나요?

그게 신기하게 없더라고요. 저도 처음에 전혀 무관심했던 게 이만큼 끌린 거예요. 그러니까 비슷한 체험을 제가 라디오를 통해서 제공할 수 있다면 저와 같은 행복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늘고 한국이나 아시아에 대한 이해, 일본인도 아시아인이라는 의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그것뿐이었죠.

――지금 듣고 생각나서 고백하지만 저도 대학생이던 1990년대 초반 지인에게서 한국 힙합의 선구자인 서태지와 아이들(https://youtu.be/nXJcDtPj1VM)의 CD를 받고 들었던 첫인상은 이게 뭐야 촌스러워요. 한국인이 랩? 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윽고 그런 선입견에 열중해 있던 자신이 부끄러워지는데, 후루야 씨는 그 부분을 계속 마주한 것이군요.

다만 제가 운이 좋았던 것은 일본과 전혀 관련이 없는 캐나다라는 제3국에서 그 문화를 접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아무 위화감 없이 쏙 들어온 거죠. 일본 음악과 비교를 하고 있으면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 같네요.'뭔가 촌스럽다'고



['겨울연가 붐'으로 상륙한 '팬미팅']

――그리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거쳐 2003년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가 대유행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일본에서 한류 열풍이 불면서 일본에 온 한류 탤런트의 팬미팅 사회 등 고가의 일도 늘었습니다. 어떤 심경이었나요?

실제로 홋카이도 이외의 지역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뻤습니다. 지금이기 때문에 말할 수 있지만, 꽤 싼 개런티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때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게 돼서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지금이야말로 '팬미팅'이라는 말은 당연하지만, 당시는 그걸 이해하고 일본에 정착시키는 것 자체가 힘든 시기였거든요. 한국 팬미팅은 당시 팬들이 주최하고 무료로 여는 행사가 기본이었죠. 팬들이 서로 돈을 내고 스타들은 거기에 사복을 입고 와서 마치 회식하듯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겁니다. 이걸 일본에서 흥행 이벤트로 했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거고 현장 차원에서는 매번 필사적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한국 측을 설득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1만엔의 티켓 값을 지불해 준 사람에게 그 1만엔어치의 체험을 할 수 있는지. 단순한 MC가 아니라 제작도 하고 대본도 쓰고 여러 가지로 관여를 했습니다. 라디오 DJ로서 스스로 프로그램 제작도 하고 대본도 쓰던 그 동안의 경험이 모두 살아났습니다.

――손님들이 만족하고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꽤 필사적이었네요.

그런데 역시 저 자신이 이 일을 하면서 굉장히 행복하다고 생각한 게 외모도 문화도 습관도 하나부터 하나까지 닮은 일본인과 한국인이 서로 전혀 다른 가치관 속에서 하나의 것을 만들어내는 공동 작업의 어려움과 성취했을 때의 충실감, 거기에 굉장히 끌렸거든요.

한일은 굉장히 어려운 관계성이라고 많이 하잖아요. 다들 각자 지금 일어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있어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들 서로를 잘 안다고 믿고 있어요. 엔터테인먼트의 세계도 바로 그런 겁니다. 그것을 서로의 차이를 인정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제 일을 계속하는 것이 분명 미래의 한일 상호 이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서 하는 느낌이이었네요.

――동감입니다. 비슷한 부분이 많은 만큼 왜 다르냐며 서로 짜증을 내고 있죠.

맞아요, 정말. 하지만 유학을 가거나, 한국에 살거나,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나, 한일 커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을 거예요. 저는 우연히 멋진 음악을 만났기 때문에 음악과 엔터테인먼트라는 분야에서 그것을 해결해 나가고 싶고 의학이라든지 경제라든지 다들 각자의 분야에서 상호 이해를 많이 해나가면 분명히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은 있습니다.

(후편으로 이어짐)



한류 전도사 후루야 마사유키, K-POP을 동경해 한국으로 건너가는 젊은 세대에게 역사를 알아라-라고 말하는 이유(후편)

이제 많은 젊은이들이 K-POP 아티스트를 목표로 한국으로 건너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인터뷰 후편은 다음 세대에 맡기는 바람을 말했습니다.


[정치와 문화는 별개, 이래서는 안 된다.]

――후루야 씨의 'K-POP 백스테이지 패스'는 2010년 카라의 일본 상륙 장면으로 끝나는데, 이후에도 BTS가 등장하는 등 K-POP의 기세는 더욱 높아지죠.

그렇죠. 다만 이 책은 'K-POP 백스테이지 패스'라는 제목대로 저를 통한 한국 엔터테인먼트 역사를 되돌아본다는 기본 콘셉트가 있고, 카라나 소녀시대라는 이른바 K-POP 아이돌 '2세대'가 일본의 인기를 얻은 이후에는 유튜브나 SNS의 시대이기 때문에 그 이후의 정보는 인터넷상에 얼마든지 굴러다니고 있기 때문에 제가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반대로 그 2010년까지가 의외로 아는 것 같고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전환점까지의 사이에 어떤 분들이 어떤 노력을 해왔고 이런 밑바탕을 만들어왔는지 말이죠. 그런 경험을 한 사람들이 지금은 연예계 정상에 서서 경험을 살려 큰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여기서 그만두게 된 거예요.

――그거야말로 정말 귀중한 기록이네요. 한편 2010년대 이후는 독도 문제와 역사 문제, 위안부 문제 등 정치 외교면에서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한류 인기도 크게 영향을 받은 시기였습니다. 아사히 신문의 2017년 인터뷰 기사에서는 후루야 씨가 등장해 "얼마 전 기획한 한국 투어는 많은 사람들이 예약을 취소했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곤혹스럽다"고 했다. 후루야 씨에게도 상당히 힘든 시기였던 것이 아닐까요.

음...저는 그 당시 문화는 문화, 정치는 정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한류나 K-POP을 좋아하는 분들 중에는 그렇게 과감하게 생각해주신 분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있어도 한류가 일본에서 문화로서의 위치를 확실히 확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그러면 안 되겠구나라는 걸 깨달았죠. 뭐가 안 되냐면 본질이 안 보이더라고요.

지금 일본인들이 점점 한국에 가서 케이팝 아이돌이 되거나 연예 활동을 하고 있잖아요. 최근에는 초-중학생 단계에서 한국으로 건너가서 한국 학교를 다니면서 연습생이 되는 아이도 늘고 있는 거죠. 그건 그래서 정말 멋진 일이고 그런 애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도 엄청 많아요. 저도 그렇게 한국의 매력을 일본에 전해왔으니까.

그러면서도 만약 한일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빠졌을 때, 한국 언론으로부터 역사나 정치 문제를 물었을 때 제대로 대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실제로 아이돌이 연루된 정치, 경제 문제는 한일에 그치지 않고 중국과 한국의 관계에서도 중국과 대만 출신 멤버들이 비판의 화살을 맞고 귀국해야 하는 등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요. 그런 걸 보면서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자신의 답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K-POP이 세계화되면서 한일, 중한 구도로는 가라앉지 않는 내셔널리즘 갈등에 휘말리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BTS가 세계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미국과 세계 각지의 마이너리티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그 대변인 취급을 받으면서 한국 엔터테인먼트가 마주할 대상이 아시아뿐만이 아니었죠. 일본인들이 그 세계로 들어가려고 할 때 자신들이 처한 입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당연히 한국에서 본 세계를 이해할 수 없잖아요.

우파이냐, 좌파이냐, 중도냐 상관없이 알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 자신의 대답을 갖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특히 앞으로 아시아에 나가려고 하는 젊은이들은 알아줬으면 좋겠고, 그것을 정비하는 교육의 내실화를 일본은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학생일 때는 현대사를 거의 배우지 않았어요. 죠몬 시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근현대에 있다는 것을 교육 현장 사람들은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 (정치와 문화를) 나눠 생각하는 것은 한일관계의 무엇이 문제인지 외면하는 것으로도 이어진다고 책에도 적혀 있었습니다. 다만 무조건 상대방의 역사관이나 생각에 동조할 것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지요.

전혀 달라요. 저는 캐나다에서 "너는 독도(일본명 다케시마)를 어떻게 생각해?"라고 많이 물어보더라고요. 저는 '일본인들은 자기네 땅도 공부해' 라고 대답했어요. 그건 상대방도 마찬가지이죠. 일본이 싫다는 한국 사람들도 언론이 전하는 표면적인 일본밖에 모르곤 하죠. 해결하는 것은 정치인의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문제가 있고 대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 사람들도 따로 자신들에게 동의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 상호 이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일본인은 귀찮아하고 피해 왔기 때문에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렇다'는 것을 알아야 대등하게 대화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피하지 말고 마주하면 되지 않을까요?


[민간의 유대를 심화시키는 것이 사명] 

――한편 한류의 거리였던 신오쿠보가 젊은 문화의 최첨단 거리로 주목받고 코로나19 사태의 터널 출구도 서서히 보여 한일 왕래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후루야 씨는 앞으로 어떤 것을 전하고 어떤 다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요즘은 단순히 엔터테인먼트의 유행을 넘어 한국 자체가 유행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음식, 패션, 코스메틱, 모든 분야에서 일본의 문화로 정착하고 있어요. 

한편 젊은 사람들에게 '그럼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아?'라고 물어도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적더라고요. 물론 그것을 계기로 더 깊이 한국을 알려고 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이래서는 한국을 소비하고 끝날 뿐이지 않을까 싶어요. 한편으로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을 보면 음식 문화나 온천 등 지역 문화를 한발 더 깊이 일본을 알려주려고 해서 그 체험을 가지고 돌아가서 일본의 장점을 전파해 주었잖아요.

일본과 한국 사람들이 각각의 나라에 대해 갖는 동경이나 생각은 의외로 공통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거기를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요즘 대학 외국어 과목에서 압도적으로 인기 있는 것은 한국어인 것 같네요. 

하지만 한국에 가본 적이 없다거나, 한국 대통령의 이름을 모른다거나, 이것이 과연 한일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인가 싶어요. 어쩌면 한국을 소비물로만 보는 곳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거기서부터 한 걸음 더 나아가 너희들이야말로 한일의 장래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싶어요. 거기서부터 제 방식대로 도와주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지금은 말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축적해 온 경험을 살려 여러 분야에서 한일 간의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있습니다. 저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요. 직함은 항상 라디오 DJ, TV VJ, MC입니다. 뭔가를 전달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 것은 흔들리지 않고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일본을 받아들이는 방식도 많이 달라졌죠. 최근 한국에서 인기 있는 개그맨 다나카상을 보고 있으면 일본인을 흉내낸 개그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 신선한 놀라움입니다.

새로운 시대죠. 저는 그걸 봤을 때 '더 해, 더 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까지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던 것처럼 거기서부터 뭔가 달라져서 정치나 역사 분야에서 으르렁거리는 부분과는 다른 연결고리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얼마 전 한국에 오랜만에 가서 느낀 것이 한국 안에 일본 문화가 더 깊이 뿌리 내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일본 관련 상점도 그렇고 본격적으로 일본 음식을 내놓는 가게도 늘었어요. 이런 걸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된 게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했어요.

역사라는 게 저는 두 가지인 줄 알고 있었죠. 교과서를 바탕으로 한 국정의 역사가 있는 반면 본인밖에 모르는 역사라는 것이 있죠. 예를 들어 '2003년에 '겨울연가'가 일본에 상륙하면서 한일관계는 단번에 가까워졌다'는 것은 미래에 교과서에는 절대 쓰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확실히 '겨울연가'라는 것을 통해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많이 바뀌었고, 카라와 소녀시대가 오면서 K팝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겉으로 드러난 기록으로는 남지 않을 수 있지만, 민간이 만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대를 심화시켜 나가는 것이 저희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집중해서 할 수 있는 것을 해 나가려고 합니다.

이제 우리 경제도 중국에 쫓기는 쪽이 됐습니다. 마찬가지로 몇 년 뒤면 중국이 한류 엔터테인먼트를 위협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다만 정치적 체제가 지금 상황이라면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태국 엔터테인먼트가 일본에서도 일반적으로 유행하고 있지요. 이처럼 K-POP, 한류 일강 시대에서는 이제 확실히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한국과 관련된 이상은, 한국에 대한 나름의 고집은 계속 가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글 : 요시노 타이이치로/吉野太一郎)




번역기자:애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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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zac2 23-03-11 10:03
   
잘봤습니다
gorani 23-03-11 10:10
   
일본에서 쇼케이스할때 많이 나오는사람이져
저 인간도 몇년전에 공중파 나와서
한류는 국책이라고 동조 하더만...
방송할때랑 저리 기사 쓰는거랑 말이 계속 바뀌는듯함
골드에그 23-03-11 10:24
   
잘봤습니다.
감독 23-03-11 10:24
   
잘봤습니다
칼리메로 23-03-11 10:43
   
* 비밀글 입니다.
Vrinicle 23-03-11 11:00
   
이 사람은 워낙 한류행사에 유명해서 이름까지 알정도임
carlitos36 23-03-11 11:06
   
잘봤습니다
공알 23-03-11 11:10
   
이분은 배우와 가수까지 폭넓은 인터뷰를 하셨더라고요
체사레 23-03-11 11:16
   
잘 봤습니다
바두기 23-03-11 11:59
   
잘봤습니다.
ㅇㄹㄴ 23-03-11 12:01
   
잘봤습니다
고바운 23-03-11 12:34
   
일본에서의 한류는 언제든 꺼질수 있는 소비문화로써의 성향이 강함.. 지속적인 컨텐츠가 나오지 않으면 가라앉을수 있죠.......반면 일본에 대한 한국인들의 동경은 맘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것이어서 오랬동안 울겨먹을수가 있죠....한국인 생활주변에 일류들이 너무 침투되있고....일본에 대해 모르는것이 없을 정도로 일본을 동경한다고나 할까...
     
발자취 23-03-11 13:09
   
대통령이란 섀끼가 지랄을 하니 병진 섀끼들도 따라서 지랄하고 자빠졌네
     
gorani 23-03-11 13:37
   
언제든 꺼질수 있는 소비 문화는 아님
혐한 이용해서 공중파에서 억지로 못하게 막아서
그렇지. 한류 인기 수십년째임. 너무 인기있어서...
최근엔 한류팬들 연령대 다양해져서 나이가 점점 낮아지고있음
지금도 혐한 이용해서 한류 망하게 할수있지만 넷플릭스,
애플, 디즈니 같은 플랫폼이 미국님들꺼라 건들지 못하는 상황임
     
Newt 23-03-11 13:43
   
오우 간만에 듣는 개소리네요. 왈본의 문화는 알면 알수록 알맹이가 빈약한 겉핥기 문화. 이미 오래 전에 박경리 선생이 일본은 종류는 다양할지 모르나 선이 얇은 문화라고 간파함. 왈본이 성공하려면 더욱 다양한 서브컬쳐를 만드는 수 밖에 없는데 요새는 경제력 따라 상상력도 빈곤해졌는지 기발한 문화 컨텐츠가 없음.
     
user386 23-03-11 15:17
   
자기 뇌피셜을 사실인냥 써내려가는 용기란 참...

100번 양보해서 당신말이 10여년 전 이었다면 아주 약간의 설득력이 있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에요. 일본도 각종 메이져 언론에서 마져 한류의 일본 정착을 얘기하고 있는데...
한국문화의 일본 침투(?)는 단순히 영화, 드라마, K-POP 만이 아니죠.

한국어, 뷰티산업, 한국음식, 웹툰 등등 인류의 역사를봐도 이웃나라들 끼리 흔히들 벌어지는
문화교류 현상이랄까?
오히려 문화는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흐를 때 반발에의해 깨지는게 일반적이죠.
발자취 23-03-11 13:07
   
잘 봤습니다~
Durden 23-03-11 13:49
   
뭔가 정치와 문화는 별개가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사실 저 말은 틀렸음. 단어를 바꿔봐야 함. 정부와 개인은 별개일 수도 있는거임. 일본인과는 친구로 지낼 수 있지만 일본이라는 국가는 싫어할 수 있음. 이게 왜 성립하느냐? 정치와 문화를 별개로 보고 국가와 개인을 별개로 보기 때문임. 하지만 저 사람이 99년에 한국 노래를 틀었을때 청취자들이 항의한 이유는 뭐였겠어? 안타깝지만 사회는 정치가 지배하는거임. 왜냐 정치가 교육과 언론을 지배하기 때문임. 그래서 중국, 러시아가 저 모양 저 꼴인거고. 결국 정치, 정책, 교육이 바뀌어야 국민도 변하는거임. 반대의 경우는 절대 흔하게 일어나지 않음. 하지만 니들 하는 꼴을 보면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일임. K팝이나 드라마 좋아한다고 그 사람들이 독도나 위안부, 역사왜곡문제, 수출규제 문제 등에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을까? 일본에서 XG니 무슨 일본인만 가지고 만든 그룹에 대한 댓글만 봐도 표가 나는데. 아니 그냥 일본인이 섞인 그룹들만 봐도 알 수 있음. 일본이 현대사를 왜 자세히 가르치지 않고 심지어 필수과목도 아닌 이유가 뭐겠나. 몰랐어요 안배웠어요 이렇게 말하게 만들려고 하는거임. 잘 모르면 정부와 언론이 하는 말만 믿거든.
lionking 23-03-11 14:49
   
일본 문화전성기는 문화개방 직전이 아니었나 싶네요

당시만 해도 일뽕하면 일드나 일음빠는 애들이 주류였고 애니오타쿠는 일뽕들 사이에도 빙쉰취급이었는데
문화개방하고 일드나 일음이 얼마나 하찮고 보잘것 없는지 알려지면서 이 쪽 분야 일뽕은 거의 사라져버렸죠
당시 다음카페 가입자수 1위가 일본tv일 정도로 사회전반에 일본대중문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는데
지금은 우리보다 수준떨어지는 매니아취향의 오타쿠문화라는 인식이 자연스레 자리잡았습니다

아마 양국간의 이 갭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크고 깊어질 가능성이 커요
개방당시 드라마 한편에 들어가는 제작비용이 일본이 우리의 3배라고 했었는데
3배 돈 쳐바르고도 대중문화경쟁에서 밀렸는데 지금은 한국 드라마 제작비가 일본의 몇배라고 하니까요
     
골리앗 23-03-12 08:18
   
김대중 대통령이 그걸 알고 개방한건지 아니면 모르고 개방했는데 얻어걸린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본문화가 그전 같지 않고 힘이 빠졌을때 칼타이밍으로 개방한것 같아요 ㅋㅋㅋ
부엉이Z 23-03-11 16:44
   
잘 봤어요......
대한민 23-03-11 19:07
   
무슨 태국 엔터가 일본에 유행해? 일본애들 또 허튼소리 한다. 한류 따라잡고, 과거사 왜곡하고, 독도 뺏고 싶은 마음 밖에 없다는게 확연히 보여지네.
Tobi 23-03-11 20:05
   
잘 봤습니다..
자기자신 23-03-12 03:12
   
잘 봤어요
벽골재 23-03-12 06:30
   
잘봤습니다,,
에페 23-03-13 14:47
   
잘봤습니다
에페 23-03-13 14:47
   
낯익은 얼굴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