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슈퍼마켓의 계산대 점원은 앉지 못한다고 합니다. 고객이 불만을
표현하기도 하고 서서 일하는 게 효율이 높기도 해서라고 하는데요, 칼럼에서는 외국의 사례와 비교하며
계산대에 의자가 도입되지 않는 이유와 장단점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다음은 일본 칼럼의 내용과 댓글 반응입니다.
<일본 칼럼 내용>
왜 일본 슈퍼마켓 계산대 점원은 앉지 못할까? 한국에선 10여 년 전부터 의자를 설치
외국에서는 슈퍼에서 계산대를 맡은 점원이 의자에 앉아 접객하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한편, 일본의 슈퍼에서는 ‘서서
응대’가 기본. 의자는 도입되지 않는 것일까.
계산원도 앉아도 돼
최근에는 '셀프 계산대'나
계산을 고객이 직접 하는 '세미 셀프 계산대'를 설치한 슈퍼도
늘었지만, 그래도 기존처럼 점원이 계산을 해주는 유인 계산대를 이용할 때가 많을 것이다. 당연히 직원은 선 채로 바구니를 움직여 상품 스캔 등의 작업을 하게 된다.
전국슈퍼마켓협회에서도 3년 전인 2019년 계산대 직원이 의자에 앉아서 작업하는 모습을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계산원도 앉아도 돼'라는
트윗이 화제가 됐습니다. 마음씨 좋은 여러분이 동의해 주신 데 대해 감사를 표합니다. 근무 방식 개혁이 일어나 고령자의 고용도 진행되는 가운데, 채용하는
점포가 나와도 부자연스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공간이 넓은 점포라면 도입, 실험하기 쉬울 겁니다”
최근엔 네덜란드와 한국 슈퍼에서 점원이 앉아서 계산대 작업을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다룬 일반인의 트윗이 화제가
됐다. 한국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점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자에 앉아서 계산하는 슈퍼 등의 소매점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어떤가.
“외국도 나라마다 사정이 크게 달라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앉는
게 당연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까지 일본 전국을 돌며 600개 이상의 슈퍼를 방문했지만, 점원이 앉아서 계산을 하는 모습을 본 기억은 없습니다. 상품이 담긴 무거운 바구니를 이동시키려면 서 있는 게 더 쉬울지도 몰라요. 양발로
스텝을 밟듯이 리듬을 타며 스캔하는 속도를 높이는 점원을 본 적이 있습니다. 효율적으로 스캔하려면 앉아서
하기 힘든 사정이 있지 않을까요?”
국내외의 슈퍼 사정을 잘 아는 전국현지슈퍼협회의 스가와라 요시미 씨의 말이다.
서서 작업하는 것이 전제
인터넷상에서 자주 화제에 오르는 ‘계산대 점원이 의자에 앉아도 될까’에 관한 시비.
전국 58개사, 3,961개
점포가 가입한 올일본슈퍼마켓협회 담당자도
“협회 회원 중에 계산대에 의자를 도입한 곳은 없어요. 지금까지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 없습니다. 기존
계산대는 서서 작업하는 것을 전제로 설계됐습니다. 받침대의 높이와 바코드를 스캔하는 판독장치의 위치는
서서 작업하기에는 딱 좋지만, 의자에 앉으면 작업하기 힘들어질 것입니다. 서 있기 때문에 상품이 든 무거운 바구니를 쉽게 움직일 수 있고, 좁은
공간에서도 재빨리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왜 의자가 도입되지 않을까?
확실히 의자가 도입된 외국의 많은 슈퍼에서는 일본처럼 점원이 바구니를 움직일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다. 손님이 상품을 하나하나 받침대에 올리면 그것이 점원 앞으로 이동해가는 컨베이어 벨트식 계산대다. 서 있는 계산대 문화는 일본의 ‘오모테나시(환대)’ 정신이 낳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앞서 말한 전국슈퍼마켓협회의 트위터에서는 당시 도입이 진행되지 않은 배경을 이렇게 추측하고 있었다.
“앉아서 하는 계산과 세트가 되는 컨베이어 벨트가 모 프랑스계 슈퍼마켓
등에 몇 번인가 도입되었지만 계속되지 않았습니다. 귀찮아 하시거나, 신선
식품을 두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시대가 바뀌어 종업원의 근로 방식에 대한 고객의
이해도 예전보다 얻기 쉬우므로 도입을 검토하는 움직임도 활발해 것으로 생각합니다”
부담이 증가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점원이 앉게 해달라’는 의견은 적지 않다. 컨베이어 벨트가 아닌 바구니에서 바구니로 상품을
이동시키면서 스캔하는 종래 일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형식으로도 의자에 앉아서 작업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앉아서 작업하는 것을 전제로 설계한 계산대가 새로 생겼다고 해도
도입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좀처럼 실현 가능성이 낮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지금의 계산대에
익숙한 직원들은 새로운 계산대 조작을 익히기 힘들 겁니다. 앉아서 하는 작업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계산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고, 그래서 계산대가 혼잡하면 손님에게 불편을 줄 수도 있습니다”(올일본슈퍼마켓협회 담당자)
의자를 도입한다 해도 점원의 부담이 늘어나는 면도 있다고 한다.
의자를 놓기만 해선 안 된다
한편, 계산대에 관해서는 이런 대처 방식도 있다. 7월 15일 자 후쿠이 신문 온라인에 의하면 계산에 시간이 걸리는
고령자 등을 위해 ‘천천히 계산대’라고 이름 지은 전용 계산대를
마련한 슈퍼가 호평을 얻고 있다고 한다. 급하게 계산할 필요가 없을뿐더러 카트에 실린 바구니를 점원이 옮겨주는
서비스도 있다.
점원에게 요구되는 극진한 서비스는 의자 도입의 걸림돌이 되는 한편, 많은
사람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다는 좋은 면도 있는 것 같다.
앞에서 등장한 올일본슈퍼마켓협회 담당자는
“의자에 앉아 계산하는 방식이 실제로 외국에 도입되어 있다면 일본에서도
점차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지 의자를
두면 되는 것이 아니므로 기계와 코스트 면 이외에도 점원 각자의 시행착오가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댓글 반응>
Pumpking 4215/252
프랑스도 미국도 의자에 앉아있어. 계산대는 계산하는 게 일이니까 앉아
있어도 상관없을 것 같아. 일본은 과잉 서비스를 표준으로 해서 일하는 환경이 최악이야. 노동인구가 감소하는 요즘 노동자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로 바뀌어야 함은 물론이고 일하는 사람도 서비스를 받는
사람도 ‘이 정도면 됐다’ 싶을 정도를 목표로 한 의식전환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ㄴ hal***** 77/2
서서 계산하는 게 편하다는 건 알겠지만,
손님이 없을 때는 앉게 해줘도 괜찮지 않나?
ㄴ cnz***** 163/16
앉아 있다 = 땡땡이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계산대에 의자를 놓는 걸 허락해주세요.
ㄴ ***** 181/14
편의점도 그래. 한국의 경우 작은 가게는 한 사람이 계산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업 중에도 청소하거나 물건을 정리할 때 이외에는 의자에 앉아 있어. 화장실에 가거나 잠시 외출할 때는 잠가 놓고. 일본은 소중한 시간과
건강, 이익을 해치는 곳이 많다고 생각해.
ㄴ gaq***** 168/16
아직은 무리야. “손님을 세워 놓고 앉아서 접객이라니 당치도 않다!” 하고 소리치는 노인들이 있잖아. 그 사람들은 연공서열이 당연했던
세대라서 자신들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들을 매우 엄격하게 대해. 그 생각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을 거야.
aob***** 1896/44
수월함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 하면 좋겠어요. 일손이 부족한 시대라서
고령자나 장애가 있는 사람을 포함해 다양한 합리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계산대에 사람이 앉아
있든 서 있든 서비스의 질이 변하지 않는다면 어느 쪽이든 괜찮습니다. 어느 회사나 조직이라도 직원이
스트레스 없이 계속 일하는 것을 소중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ㄴ att***** 153/1
무엇보다 앉아있든 서 있든 실례가 되지 않는다는 의식이 정착돼야 합니다. 서서
일하기 편한 일도 있고, 서서 일할 필요가 없는 일도 있습니다. 일만
제대로 한다면 어느 쪽이든 괜찮다는 생각을 한다면 일하기 좋은 환경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앉아 있다 = 편안하다, 땡땡이치고
있다
서있다 = 괴롭다, 힘들다
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져야 하지만, 꽤 어려울 겁니다.
ㄴ reg***** 217/12
구급대원과 소방공무원이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수 없는 문제와 같은 경우야. 일본인은
‘일하는 중에는 일에만 집중하고 쉬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는
이상한 관념이 아직도 뿌리 깊게 남아있어.
ㄴ milk***** 63/15
신경 쓰지 않는 손님보다 신경 쓰는 손님이 많아서 지금의 형태가 정착된 거야.
Sayaka 2675/229
일본 회사(슈퍼마켓)가
의자를 준비해 줄 리 없죠. 상품이 담긴 무거운 바구니를 셀프 계산대에서 일부러 계산대로 옮기기도 하잖아요. “그 정도는 손님에게 맡겨도 되지 않냐”라고 계산원에게 말했지만, 회사에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말했어요. 운반 시간에 다음 고객의
상품을 정산하는 게 효율적이고 계산원의 부담도 줄여줄 수 있을 텐데요. 일본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도
이런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요.
ㄴ 花梨 34/5
계산원입니다. 유감이지만 돈을 내지 않고 그대로 집에 가는 손님이
있어요. 미지불 방지 대책으로 계산대까지 바구니를 옮기기도 해요. 임산부나
아이를 안고 있어 힘들어 보이는 분의 바구니를 옮기기도 하고요. 그리고 의자는 일하는 데 방해만 돼요. 필요 없어요.
ㄴ 韓国と交流を断つしか答えはない 133/32
한국에서는,특히 편의점에서는 앉아서 공부하다 손님이 오면 계산도 하는 느낌이었어요. 유럽에서는 일하는 동안 여성과 장난을 치거나 스마트폰으로 채팅하는 사람도 많이 있었고, 그걸 불평하는 사람도 없었어요.
ㄴ TTT 396/1
카트만 끌고 오고 바구니를 계산대에 올리지 않는 손님이 많아요. 어차피
자기가 가져갈 건데 들 수 있잖아요. 같이 온 남자도 모른 척해서 결국 제가 계산대 건너편에 있는 바구니를
들어 올렸어요. 정말 부담이 커요.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점원이 많아요. 손님이 할 수 있는 일은 손님이 했으면 좋겠어요.
hws***** 1163/32
서서 작업하는 게 편하고, 바쁜 시간대에는 어쩔 수 없이 서서 작업하게
된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손님이 별로 없을 때는 의자에 앉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는 건 접객업 공통으로 손님이 없을 때도 앉으면 안 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어서일 겁니다. 점원도 점점 고령이 되어가고 있으므로 이제는 이런 관습을 바꿀 때도 됐다고 생각합니다.
ㄴ haz***** 98/4
앉는 게 손님에게 실례가 된다기보다 앉아있을 시간이 있으면 계산 말고 다른 일도 하라는 속내입니다.
ㄴ qyy***** 83/4
여유가 생기면 물건 보충이나 정리로 보내서 앉을 시간도 없어요.
GOLD7 1072/33
전직 경비원입니다. 경비원은 몇 시간씩 계속 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몇 시간씩 서 있는 상태에서 본래의 경비 목적인 기민한 행동을 취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장시간 서 있어서 다리에 피가 몰려 과도한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경비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신체 부담을 이해해 의자를 사용해 신체에 부담을 덜 주는 노동환경을 허용하는 사회로 변모해 나가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ㄴ mas***** 48/7
보여주기식으로 경비하는 곳도 있어요.
억지력이죠.
서 있는 시간이 문제 아닐까요?
시간을 정해서 교대하면 문제없을 것 같아요.
xsm***** 561/24
앉아서 계산하는 계산대를 일본에서도 적극 도입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서서 계산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합니다.
처리 속도가 늦다면 셀프 계산대를 몇 대 놓기도 해서 다양화를 꽤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kaz***** 748/7
전직 계산원인데요, 앉은 채로 계산은 하지 않더라도 손님이 별로 없을
때 잠깐 앉는 정도는 허락해줬으면 좋겠어요. 계속 서 있으면 정말 괴로워요. 개선할 수 있는 건 개선해서 직원의 편의도 좀 봐줬으면 해요. 그것에
불만을 표현하는 사람에게는 직장 환경을 좋게 하기 위해서니까 이해해달라고 말하면 될 것 같아요.
ㄴ pup***** 42/0
확실히 불만을 표현하는 사람이 많아요. 잠깐 앉았을 뿐인데 다음날
본사로 메일을 보내기도 해요. 그래서 물건을 집는 척하면서 웅크려 앉아 쉬어야 했어요. 그런 것까지 지적을 해야 하나 봐요. 일본인은 너무 공격적이에요.
ㄴ gix***** 52/4
맞아요!!
언제까지 고객은 신이라고 생각할 셈입니까?
시대착오라고요!
und***** 465/15
고객이 클레임을 걸기도 할 테고 도입하는 데 비용도 드는 등 과제가 많습니다.
한편 계속 서 있어야 하는 단점이 해소됨으로써 직원을 확보하기에는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장점, 단점, 비용을 고려해야 합니다만 현장 직원의 신체적 부담을 생각해서
조금씩이라도 바꿔나갔으면 좋겠습니다.
ㄴ aro***** 4/14
앉게 해줘, 편하게 해줘, 돈만
있으면 전부 기계로 바꾸는 게 확실하고 빨라.
결국엔 계산원도 사라지고 일할 곳도 사라져.
ㄴ jcc***** 19/1
종업원의 안전을 배려할 의무가 고용자에게 있으므로 신체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도입해 주길 바라.
傀儡政権自民党 319/20
손님의 클레임도 있고 반대 의견도 있어서 도입하지 못하고 있어.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로 노동인구가 줄어든 지금 장애인과 고령자도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어. 시험적으로
슈퍼마켓에서 먼저 실시해 봐도 될 것 같아.
kto***** 728/57
슈퍼마켓 관리직에 종사하는 사람입니다. 서서 계산하는 게 빠릅니다. 그게 이유죠. 저희 가게에는 셀프 계산대도 있는데, 도입 초기에 계산을 고객에게 시키려 하느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일본에는
아직 손님이 왕이라는 나쁜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ㄴ shu***** 129/2
손님도 중요하지만, 직원도 소중히 해주세요. 일본 기업은 직원, 특히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이 있어서 기업이 유지되고
있다는 걸 진심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고객의 클레임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 직원을 지켜주세요.
ㄴ hin***** 152/8
외국의 계산대를 보니 계산원이 앉아서 바코드를 찍고 상품을 반대편으로 밀어놓기만 하더라고요. 바쁜 건 계산원이 아니라 고객이었어요. 싼 임금으로 일하고 있으니까
많은 걸 요구하지 말자는 의식이 있는 듯했어요.
ㄴ ha****** 7/76
손님이 왕인 건 맞아. 대등하지 않지.
다만 인간은 평등하니까 노예라든가 하인으로 보면 안 돼.
진상 고객은 가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
Syogunsama 259/95
슈퍼마켓 일은 기본적으로 서서 하는 일이고, 납품된 상품을 내어놓거나 정리해야 해서
힘을 많이 써야 합니다. 계산대 일도 하고, 상품도 내와야
하고 청과와 반찬 가공 작업도 있습니다. 다 서서 하는 일입니다. 계산대
일만 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계산대에서 앉아서 일한다고 해도 별 의미 없습니다.
50代 会社員 93/9
제가 갔던 나라의 계산원분들은 대부분 앉아서 계산하고 계셨어요. 스캔은
계산원이 하고 상품은 스스로 계산대에 놓아 보내는 타입이었는데, 그쪽이 효율이 높고 계산도 빨랐던 것
같습니다. 다만 계속 앉아있는 것도 몸에 부담될 테고, 셀프
계산이 더 낫지 않은지 여러모로 검증할 필요는 있지요. 직원의 부담을 줄이고 효율을 올리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ca**** 18/8
의자가 필요하면 설치하면 되죠.
그건 고용자와 계산원이 정할 일입니다.
z*** 39/1
우리 집 가까이에 의자에 앉아 계산하는 슈퍼마켓이 있어요. 계산원을
보고 ‘이 점포는 직원을 생각하는구나’라고만 생각했지, 실례가 된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계산 속도도 별 차이 없었고요. 손님이 적응해야 하기도 하고 어떻게 적용할지도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분석만 하기보다 일단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eid***** 91/4
개인 상점이라면 계산대 안에서 의자에 앉아 손님을 기다릴 수 있어요.
왜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같은 유형의 소매점 계산원만 서 있어야 하죠?
rie***** 31/0
일본에서는 앉거나 쉬거나 담소를 나누는 점원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장사할 마음이 있는 거냐? 칠칠치 못하게. 손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부족하다” 이러면서요. 슈퍼마켓은 물건도 내놔야 하고 바빠서 앉을 시간도 거의 없겠지만, 여유가
생겼을 때는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고령의 노동자도 늘고 있고, 무릎이 나쁜 사람도 의자가 있으면 편하잖아요.
pINO 182/14
슈퍼마켓 계산원입니다. 슈퍼마켓이 아니라도 서서 하는 일이 많아서
일본에서는 어려운 이야기예요. 접객용어도 정해진 말만 사용해야 해요.
고객을 불편하지 않게 하는 선에서 친근하게 말을 건네고 싶은데, 접객용어를 쓰지 않으면
손님으로 위장한 조사원에게 감점당해요.
ㄴ sma***** 91/5
정말 이해돼요.
조사원이 '또 방문해주시길 바랍니다'를
안 했다고 감점해서 곤란한 적이 있어요.
일본은 서비스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경향이 있어요.
ㄴ 粉砂 34/0
“또 방문해주시길 바랍니다”보다
그냥 “감사합니다” 하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uxy***** 379/11
최근에 ‘산디’라는 슈퍼에서
계산대에 의자를 놓고 있는 걸 봤어. 계산할 때는 서고 아무도 없을 때는 앉는 느낌.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손님이 끊이지 않는 곳은 무용지물일
거야.
ㄴ shi***** 30/0
산디는 염가 슈퍼잖아.
그렇게 싸게 팔면서 계속 서 있으라고 하는 것도 미안하겠지.
반대로 손님이 없을 때는 앉아 있으라고 하고 싶을 정도야.
ㄴ mat***** 4/40
섰다 앉았다 하는 게 더 힘들어.
ㄴ hap***** 7/0
지역에 따라 다른가 봐. 앉아 있다고 클레임을 거는 손님은 한 명도
못 봤어. 일하기 편해져서 좋겠다고 말을 걸어 주시는 마음 따뜻한 손님뿐이어서 감사해.
msy***** 225/31
바꾸고 싶지 않고 귀찮아서 적당히 이유를 붙이는 것처럼 보여. 서서
일하는 장점도 있고 앉아서 하는 장점도 있어. 해보지도 않고 하지 않을 이유를 찾는 건 발전을 방해할
뿐이야.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지만, 하다 보면 다른 아이디어도
나올 거야. 해봤는데 안 된 건 아니잖아.
pwb***** 76/3
여러 말이 나오지만 어쨌든 계속 서서 일하는 건 힘들어.
요점은 경영자의 의지야.
yam***** 180/24
높이가 있는 등받이 없는 의자는 괜찮지 않을까요?
계산할 때는 서서 하고 기다릴 때는 걸터앉아 있고.
조금 자리를 차지하긴 하겠지만 조금 걸터앉는 의자 정도라면 문제없을 거예요.
손님이 봤을 때 거만해 보이지 않게 하는 것도 신경 써야 할 점이고요.
ㄴ str***** 28/0
서서 일하는 사람들 많잖아요. 슈퍼 계산대로만 좁히지 말고, 여러 업종과 직종에서 관용 있는 시선과 재검토·개선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ㄴ syo***** 27/3
앉은 상태에서는 물건을 들어 올리려면 팔의 힘이 많이 필요해.
서 있는 편이 움직이기도 쉽고 편한 경우가 많아.
lal***** 53/2
일본의 계산대는 업무 중에 서 있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졌어. 규율이
중요하잖아. 군국주의 시대로부터 계속되어온 흐름이야. 그래서
간이 의자도 없어. 근무 중에 앉을 수 있는 건 화장실에 갔을 때 정도. 노동이라기보다 수행 같을 때가 있어.
sei***** 125/5
일본은 손님이 엄격해. 앉아있든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든 일만 잘하면
되는데. 일본인은 남을 잘 배려하지만, 손님 입장이 되면
성격이 나빠지는 사람이 많아. 외국에 살다 와서 더욱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
mak***** 137/9
‘외국에서 하니까 일본도 들여오자’가
되면 안 돼. 일본이 먼저 새로운 시도를 해 계속해서 세계로 발신해야 해. 그리고 고령화 사회, 사회보장비 부족 등을 생각하면 고령자가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늘리는 것도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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