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친구가 미국에서 10년 동안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멘붕인가봐
한국이 지난 10년간 어떻게 발전했는지 뭐라고 말 해주면 좋을까?
<내용>
친구 한명이 미국에서 10년 동안 살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어.
그런데 몇년간 이용하던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잘못된)정보들을 너무 많이 소비한나머지 지금 멘붕이 온거같아.
주로 정치, 성별 갈등, 출산율 저하 등등..
하지만 내가 들은 바로는 한국은 지난 10년동안 꽤 많이 발전했어.
직장 문화도 점점 좋아지고있고, 근무시간도 줄어들고, 일도 더 유연해지고, 타인에 대한 존경심, 사회적인 혜택 증가, 코로나 대책 성공, 서울 안팎의 인프라도 좋아지고, K팝 열풍으로 외국인들이 한국에 많이 와서 다양성도 많아졌고.
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처우적 관점에서 사회가 발전한거같다는 느낌이야.(아.. 이건 한국인 한정으로. 왜냐면 아직도 외국인 혐오문제가 크니까. 하지만 내 친구는 그런 문제는 겪지 않을거야)
친구가 어디에 살게 될 지는 잘 모르겠어. 서울에 아파트를 구할 능력이 된다면 서울에 있을거고, 그게 아니라면 경기도에서 지낼거야.
경기도에 살게된다고 해도 괜찮게 잘 지낼거 같다는 느낌이 들고, 돈은 많이 못 벌어도 사회의 존경받는 일원으로서(10년전에 비해)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한국 온라인은 모든걸 부정적으로 보려는 경향이 큰 것 같아서 여기에 물어보는거야.
여긴 그래도 의견이 좀 더 균형잡힌것 같아서...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해?
시민들에 대한 대우가 개선되었다는 내 의견에 동의하니?
<댓글반응>
gwangjuguy
다시 돌아간다고?
그럼 원래 한국인이라는거야 뭐야?
한국인이면 가족들한테 물어보라고 해
solidgun1
내가 똑같은 질문을 그룹 채팅방에 물어봤는데
어떤애가 이런 대화가 나올때마다 한국인들은 지난 10년간 변한게 하나도 없다고 말하고,
외국인들은 변화가 있다고 말한대.
f0rtytw0
맥주가 맛있어짐
-welshnick
맞아.
더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합리적이야.
대부분 편의점에서 수입맥주랑 국산 맥주를 4캔에 만원 이런식으로 팔더라
-Willsxyz
한국 맥주가 미국 맥주보다 맛있어졌다고?
그건 이상한데..
-ThirstyPrisoner
그게 아니라
한국맥주가 지난 10-12년전에 비해 더 나아졌다는거야
-cim83
난 한국맥주랑 미국맥주 중에 어떤게 더 나은지 모르겠어
미국이 딱히 맥주로 유명한것도 아니고..
-encinaloak
모두 주관적인거야.
지금 미국 맥주가 세계 최고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어.
적어도 미국 맥주가 다른 나라 맥주만큼 괜찮다는건 모두 동의할 걸
하지만 한국 맥주는 아주~~ 아주 맛있어
최근에 이마트에서 정말 맛있는 한국 크래프트 맥주를 발견했거든
CuJObroni
니 친구한테 미국 뉴스나 보라고 해
그럼 좀 더 빨리 떠났어야 했다는걸 알게될테니까ㅋㅋ
한국에서 나이, 구직활동과 관련해 문제를 겪을 수도 있을거야~
이미 미국식 직장문화, 동등한 대우에 익숙해져있을테니
한국에 오면 스트레스 받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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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국이나 2022년 한국이나 별반 다를거 없어.
너 친구가 10년전에 한국을 언제, 어떻게 떠났는지가 중요할 듯..
-LeeisureTime
중요한건 친구 성별이 "여자"라는거야.
난 남자인데, 내 여동생이랑 내 경험이 상당히 다를꺼라고 확신하거든.
내 여동생은 한국에 다시 놀러가는 생각만으로도 싫어하고
내 와이프는 한국인이 아닌데 한국을 너무 좋아하고 항상 가고싶어해.
한국 여성으로서의 경험은 다른거같아
어쨌거나 너 친구도 잘 지낼 수 있을거야, 노력은 더 필요하겠지만
-rico_venezuela
지난 10년간 풍경은 다이내믹하게 변했지만, 사회적인 변화는 그다지 눈에띄는게 없었어
주로 돈과 소득 수준이 너 친구가 얼마나 한국 생활을 즐길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거야.
만약 수입이 적은 일을하며 시골에 살게된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만족도가 떨어질거고 헬조선을 경험하게 될지도 몰라..
평화로움, 도심 밖의 깨끗한 공기, 조용한 바이브를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면 말이지.
압구정동같은 부잣집에서 공주처럼 살게된다면 생활수준은 미국보다 더 좋을거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즐기며 살겠지~
-paddingtonbrigade
내 생각엔 서울의 싼 지역이나 외곽쪽에 살게될거같아
근데 서울 밖에 사는게 어떻게 헬조선이 되는거야?
난 서울이 너무 붐비고 스트레스가 많은 도시처럼 느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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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은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한정된 수입, 직업이 불안정한 삶을 의미해.
너 친구가 경제적으로 괜찮다면 시골에 살아도 헬조선이라는 말은 적용되지 않을거야
-beach_2_beach
한정된 수입과 불안정한 직업은
전세계 인구 80% 90%가 마찬가지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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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헬조선'이라는 말에 난리인지 모르겠어
세계 어떤 나라에나 적용시킬 수 있는 단어야
한국에만 특별히 적용되는게 아니라구
drakanx
대부분의 학생들이 일류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하루에 16시간씩 공부하며 보냄
-rico_venezuela
이건 진짜 사실이야
학생들이 탑3에 드는 학교에 진학하려고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하고있어
그리곤 최고의 회사에 입사하려고 똑같은 짓을 반복하지
-Doexitre
실제로 그렇게까지 하는 사람은 없어
-drakanx
엄청나게 많은 학생들이 그래...
8시부터 10시까지 학교에 있다가
집에가서 한 두시간 더 공부한다니까
-Doexitre
그래. 아침 8시에 학교가고 10시에 집에 오지
하지만 그 시간 내내 진짜 공부만 하는 애는 없다니까
그렇게 하면 서울대가 아니라 병원에 실려갈 걸
-rico_venezuela
실제로도 종종 병원에 실려가.
넌 학생들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는지 과소평가하는거야
잠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공부하려고 한다니까
-Doexitre
내가 여기서 탑 30에 드는 고등학교에 갔기 때문에 잘 알아..
최고의 대학에 가는 아이들은 하루에 16시간씩 공부하는 애들이 아니야
타고나길 영리하고 성실히 공부하는 애들이 그 습관이 고등학교까지 이어진거지
우리 고등학교에서 서울대 의대나 카이스트같은데 간 친구들은 공부 해야할 때만 열심히 하고 원래 똑똑한 애들이었어
체육, 미술, 음악수업때 충분히 릴랙스하고 클럽 활동도 열심히 참여했고
Xraystylish
젊은 여자들이 혼자 살거나 남자친구랑 동거하는게 전보다 더 받아들여지는거같아
내 이웃들 대부분이 젊은 직장인들이고, 특히 싱글 여성 혹은 남자친구와 같이 사는 결혼하지 않은 커플들이거든.
도시적으로는 오래된 가게들이 사라지고 브랜드 매장들로 대체되었어.
홍대나 이태원도 10년전과같은 독특한 매력, 장점이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워
-paddingtonbrigade
그렇구나. 고마워!
젊은 여자가 살기 어떤지 궁금했는데 좋은 대답이 되었어
-Common_Blacksmith723
맞아. 이태원도 예전보다 훨씬 더 고급스러워
군부대가 평택으로 간 다음부터 사람들도 거기 가는걸 꺼려하지 않아
Acceptable_Fuel_2331
10년전이랑 거의 차이가 없어.
너 친구한테 겁먹을 필요 없다고 말해줘
bludreamers
훌륭한 직장 문화를 가진 회사들도 많아.
근무 시간도 유연하고, 일주일에 3일 이상만 출근하면 되는 해외 기업들도 적지 않아.
대중교통, 지하철 노선, 버스 정류장 개선 등 인프라도 좋아졌어.
뭔가 좋아지지 않은걸 찾자면 아마 날씨일거야.
만약 예전에도 한국 날씨를 싫어했다면 지금도 싫어할걸
-rico_venezuela
그 훌륭한 회사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엄청나지..
일반적인 근로 환경은 여전히 변화에 회의적인 늙은이들이 관리하니까
SternFaced1
변화가 있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변화는 10년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거같아.
관광객이나 한국에 살고있는 외국인들은 꽤 많이 변했다고 느끼지만
한국인들은 크게 변화를 못 느끼는거같아
BlackMesaEastt
직장내 성차별에 익숙해지는게 끔찍할거야.
미국에서 일할땐 여기서만큼 성차별을 당한적이 없어
-paddingtonbrigade
고마워! 어떤 성차별을 겪은거야?
-BlackMesaEastt
미국에서는 어떤 성차별도 경험한적 없지만 여기선 경험했어.
직장에서 유일하게 나만 영어 학위가 있고 논술 준비 이력이 있음에도
기본적으로 남자 동료들이 더 높은 레벨의 수업을 배정받아.
그리고 여자 선생님들이 남자 선생님들보다 실수도 덜 하고,
남자 선생님들에 비해 나쁜 실수가 아님에도 더 많이 비난받지.
한 번은 다같이 홀에 서서 학부모들과 인사하고 있었는데 원장이 남자들은 그냥 있게 하고,
여자 선생님들한테만 학부모들에게 물건을 나눠주라고 시키더라고.
gamesdas
어느 나라나 단점이 있고 한국도 예외는 아니야.
사회적으로는 지난 10년간 크게 변한건 없어.
하지만 직장만 괜찮다면 다른것들도 그렇게 어렵지 않을거야
deleted2015
너 친구가 자주 방문한다는 사이트가 어떤 곳인데?
이상한 사이트가 아니어야 할텐데...
만약 안좋은 사이트 이용자라면 한국에서 아무도 환영해주지 않을거야
AnywhereCandid6095
ㅋㅋㅋ 미국인들은 왜 필터링이 안되는거야??
악플이나 몰카문제만 빼면 10년전에 비해 나빠진건 하나도 없다구
skim2345
나랑 반대네
난 한국에 10년동안 살았고 2020년에 미국으로 돌아왔거든~
지금 한국은 엄청나게 업그레이드 되었어
한국 사회가 미국사회보다 훨씬 더 나아
난 미국에서 태어났고 27살때까지 미국에서 자랐거든.
한국에도 오래된 사회 문제들이 있지만
미국은 새로운 문제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악화되고 있잖아
d4rkwing
한국은 서울 말고도 갈 곳이 많아
예를들면 난 동탄2 (화성)이 가족단위에게 특히 좋은 곳이라고 느꼈어
너 친구가 싱글 여성이라면 그녀가 찾을만한 곳은 아니지만
미래에 아이를 키우는 것 까지 생각한다면 고려할만한 곳이야
spey_side
인프라는 서울이 최고야, 난 서울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어
대중교통은 깨끗하고 저렴하고, 도시는 자정이 넘어서도 아주 안전해(곳곳에 불빛이 비치고), 그리고 병원, 마트, 식당 등 거의 모든 것이 1마일 반경에 있을만큼 접근성도 좋아.
의료 서비스는 완전 싸고 월드클래스 급이야. 음식도 싸고 맛있고, 미국이랑 비교해 임대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야.
난 뉴욕,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살았지만 서울이 최고라고 생각해
Dangerous-Carob-2620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이 이런 걱정을 많이 하더라
이유는 모르겠는데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만 소비하고, 최악의 시나리오로 상상해서 그런거같아
나도 그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어.
미국에 살면서 한국인들을 몇 명 알게됐는데 한국에 대해 아주 왜곡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더라고.
내가 한국에 간다고 말했을때, 다들 까무라치더라.
내 "안전"에 대해 너무 걱정하면서 내 앞에서 기도까지 하더라고. 내가 어디 전쟁터에라도 가는것처럼 말이지..
하지만 그런 한국인들은 80-90년대에 한국을 떠나온 사람들이야.
2010년대에 한국을 떠나온 사람들은 정말 다시 돌아가고싶어하고, 한국이 얼마나 발전한 나라고 한국생활이 얼마나 좋은지 이야기하지.
자, 너의 질문으로 돌아가볼게.
다른 여느 곳처럼 한국도 지난 10년간 발전한것들이 분명히 있지. 하지만 그걸로 네 친구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
진짜 문제는 너가 언급한것처럼 한국 인터넷이야.. 한국을 실제보다 1000배는 더 나쁜 나라처럼 보이게 만들잖아.
실제로는 그렇게 끔찍하지 않다는걸 너 친구도 한국에 가서 직접 보면 알게 될꺼야
pax4prez
한국에 가는데 흥분하지 않는게 신기하네ㅋㅋㅋ
bargman
이태원이 많이 고급스러워졌고 맛있는 햄버거 찾기도 훨씬 쉬워졌어.
TimeSimple9533
2012년 한국이 2022년 한국보다 훨씬 더 좋았음.
미세먼지, 남녀갈등, 치솟는 집값, 인플레이션 문제들이 그땐 그닥 큰 이슈가 아니었으니까.
너희가 내 말을 안믿을수도 있어서 얘기하는건데
나 한국에서 태어났고 26년째 살고있어
-bargman
미세먼지랑 남녀갈등은 예전에도 있었어.
나머지 두개는 너 말이 맞고~
번역기자:위갓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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