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FNN은 후지TV를 중심으로 지역민방이 뭉친 뉴스 네트워크입니다.
끝까지 번역하고 보니 몇가지는 좀 놀랐습니다.
한국 한예종 설립이 1994년인데 일본은 내년에 비슷한 것이 생긴다고 합니다.
사립도 전문적인 연극 교육 과정을 가진곳은 얼마 안되는 것 같습니다.
일본방송 인터뷰 내용과 댓글반응은 따로 각각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일본방송 인터뷰 내용입니다.
<일본방송 인터뷰 내용>
「세계 제일의 문화대국」 한국을 일본이 따라잡지 못하는 이유를 히라다 오리자 씨가 말하다.
코로나 사태로 각국의 문화예술에 대한 생각이 드러났다.
독일 정부는 문화예술을 "생명의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것"으로 발표한 한편,
일본에서는 "급하지도 않고 꼭 필요한 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에 지원이 늦었다.
일본의 문화예술은 코로나 이후에 어떻게 될 것인가?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작가, 연출가인 히라다 오리자 씨에게 물었다.
히라다 씨는 효고현 토요오까시에 내년 4월에 개교하는
국제관광 예술 전문직 대학(가칭)의 교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연극을 배울 곳이 없는 부끄러움.
-교장으로서 대학을 어떻게 이끌어 나아갈 생각입니까?
히라다 : 아직 인가 신청 중입니다만, 개학하면 연극이나 댄스를
본격적으로 배울 수 있는 일본 최초의 공립대학이 됩니다.
이것은 연극계의 숙원 이기도 합니다만, 반대로 세계 대부분의 나라는 이미
국립대학에 연극학부가 있기에 어떤 의미에서 부끄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관광입니다. 외국 관광객이 급증해서 경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도 재방문객을 늘리기 위해서 스포츠나 식문화를 포함한
콘텐츠, 문화관광으로 시프트 할 필요가 있어,
일본의 약점 분야에서 기획과 운영을 할 인재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른 나라에는 연극학부가 있죠?
히라다 : 세계적으로 미술대학이나 음학 대학이 있는것과 같이 연극대학도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나라에서 고교의 선택 필수에 연극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음악, 미술, 서예 입니다만 해외에서는 음악, 미술, 연극으로,
당연히 연극 선생님이 필요함으로 그런 의미에서도 연극 학부가 있습니다.
-연극은 몇 살 정도부터 배우기 시작합니까?
하라다 : 다양합니다. 한국에서는 4,5년 전에 이미 고교에서 선택과목으로 넣었습니다.
대만이나 싱가포르에서도 그런 학교가 많아서 일본은
아시아의 선진국중에서 조금 늦은 편입니다.
초등학교에서는 나라마다 다릅니다. 연극이라는 과목이 있기도 하고,
국어 교과정 중 일부로 배우기도 하고 , "표현"이라는 넓은 과목이 있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도 워크숍을 하면 아이들의 반응은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일반 수업보다 재미있어합니다.
단지 중학교에서 갑자기 연극을 하면 사춘기라서 부끄러워합니다.
●한류 드라마나 영화가 일본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
- 한국에서는 특히 연극이 인기라고 들었습니다.
히라다 : 한국은 영화나 연극에 관련된 학부가 있는 대학이 95개 정도로,
인구 대비 일본의 20배라고 합니다. 이것이 한류 드라마나 영화의 스타들과 스태프의 공급원이 됩니다.
그들은 대학에서 연극교육을 받고 있어 고전에 대한 교양도 있고,
한국 민족의상 입는 법이나 액션 연기의 기초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류스타는 현대극도 사극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 한국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했고,
넷플릭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도 일본에서 인기입니다.
히라다 :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의 특징은, 조연들까지 연기력이 좋습니다.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전원 수준이 높습니다.
국가가 문화 예술을 백업해주고 있고, 문화예산을 GDP 대비 한국은 일본의 약 10배입니다.
수년 전 프랑스를 제치고 문화예산 측면에서만 보면 세계 제일의 문화대국이 되었습니다.
국가차원에서 콘텐츠 산업을 전략적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싱가포르이나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내리면,
한류 스타가 나오는 화장품 포스터 밖에 안보입니다.
한국은 화장품도 한류스타와 세트로 전략적으로 팔고 있다는 것입니다.
- 일본도 "쿨 재팬"등 콘텐츠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잖아요.
히라다 : 한국의 경우는 장기전략입니다. 95개의 대학이 기초연구를 하는 곳이고,
거기서 나오는 첨단 전위적인 표현에 대해서도 엄청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배경으로 결과로써 K-POP 등의 대중적인 것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한국은 수년 전, 남미를 타깃으로 초점을 맞추어,
남미의 문화예술의 관계자를 한국에 초청해서 전통예술부터
최첨단 까지 모든 것을 선보이고, 남미에서 어떤 것이 통할 것인가 의견을 듣기도 했습니다.
한편 일본의 해외에 대한 문화정책은 너무 단기적입니다.
즉 팔릴 것을 만들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 우선이 아닙니다. 일본문화는 훌륭하기 때문에
전파하기만 하면 인기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게 쉽게 볼 일이 아니에요.
●연극은 아이들의 정서교육과 다양성 이해에
- 그렇군요. 연극교육이 국가전략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군요.
연극을 배우는 것으로 인한 교육적 효과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히라다 : 많은 분들이 연극교육이라고 하면 학예회 같은 이미지가
강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연극교육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연극 그 자체의 교육과 연극적 수법을 사용한 교육입니다.
연극 자체에 대한 교육은 지금까지도 정서교육에 좋고 표현력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중요하고 연극인인 저로서는 이쪽도 진행하고 싶습니다.
다만, 최근의 주류는 아이가 스스로 대본을 생각하거나,
표현방법을 고민하거나 하는 그룹 워크로, 협동심이나 다양성의 이해에
좋다고 여겨지는 것입니다. 다른 입장의 사람을 연기하는
롤 플레이를 해 보며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연극은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로 이어진다는 말씀이죠.
히라다 : 너무 일반적인 분류라 죄송하지만,
일본인은 회화는 가능하지만 대화는 잘 못해요.
일본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아서 헤아리는 능력을 겨루는 사회이기 때문에
대화의 문화는 불가능해요. 연극은 만드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이미지가
명확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대화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도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쿄의 사립 초등학교의 경우 3, 4학년 정도부터 시작하는 곳도 있습니다.
지금 전국에서 7~80개의 고교에서, 연극이나 댄스를 본격적으로 배웁니다.
거기서는 연기지도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교양과목으로서
연극을 도입하는 학교도 많아, 그쪽은 커뮤니케이션 교육 목적이 주류입니다.
●일본 문화예술지원은 왜 비판받는가.
-코로나로 인해 각국의 문화예술계가 고통받고 있는데,
지원책은 나라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일본의 지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히라다 : 사실 금액으로만 보면 일본의 문화지원도 그런대로 괜찮죠.
단 이런 정책은 이미지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독일은 지원 전에
"문화 예술은 필수 불가결할 뿐만 아니라 생명 유지장치와 같다."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일본에는 문화 대신이 없다는 취약점이 드러났다는 점도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아트 카운슬"(문화예술 사업을 지원하는 제삼자 기관)이라는
조직이 해외에는 있습니다만, 일본에는 없다는 제도적인 약점도 나왔고요.
●고립된 사람이 흉폭화한 일본의 사회
- 코로나로 인한 일본 사회의 참모습을 어떻게 보십니까?
히라다 : "스테이 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집이 없는, 사회적 관계가
희박한 사람이 일본에는 일정수가 있어, 이 사람들이 광폭화 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이점이 맹점으로 일본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없어서,
그냥 "집에 있어"라고 매우 네거티브하게 말해버립니다.
말하는 방식이 사회 상황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고립되는 사회가 드러났다 드러났다는 것이군요.
히라다 : 원래 일본 사회는 중고령의 은둔형 외톨이나 고독사 문제가 있었고,
이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저의 또 다른 전문분야인 아트 매니지먼트의 입장으로 말하자면,
기업 사회=이익공 동체와 지연 혈연 사회의 중간에
관심공동체=취미, 취향 등으로 연결된 또 하나의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서드 플레이스라고도 불립니다만, 그런 완충제가 없으면 고립자가 늘어만 갈 것입니다.
이것이 이번 코로나로 가속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註: 서드 플레이스 = 집과 직장(학교) 이외에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제3의 장소.)
지금이야 말로 사회교육이라도, 연극이나 댄스, 농업체험이나
봉사활동 같은 별도의 사회 관계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사회 포괄, 문화에 의한 사회 접촉이 앞으로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확산되는 빈부와 문화의 격차를 어떻게 완화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코로나와 공생사회,
그리고 코로나 이후의 예술 문화의 형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히라다 : 일본에서는 최근 20년 CD의 매출이 상당히 내려갔습니다.
한편 공연사업은 4배, 1조엔 산업이 되었습니다.
인터넷 시대 이기 때문에 더더욱 라이브의 가치가 커진 것 이겠죠.
사실은 코로나 전부터 메트로폴리탄 극장의 라이브 중계가 유명했습니다만,
설문조사를 해보면 90%가 "직접 보고 싶어 졌다."라고 답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라이브 중계를 하면 극장에 사람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관심 없었던 층도, 실황 중계를 보다 보면
보고 싶어 진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 무대의 라이브 중계는 비즈니스 모델이 되지 못했었지만,
라이브 중계의 유효성이 코로나로 점점 커지게 되고,
한편 직접 관람하는 것의 가치도 커질 것임으로 앞으로 티켓 값이 오를 것 같습니다.
그러면 빈부의 차에 의한 문화 격차가 생기게 됨으로,
점점 더 세심한 문화정책이 필요하게 됩니다. 헌법에 보장된
"건장하고 문화적인 생활을 향유할 권리"를 어떻게 국가가
보증할 것인가가 더 의문시된다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인터넷으로 중계를 전제로 한 새로운 아트가 생겨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와 같은 방식이 아니라, 중계를 전제로 한 대본을 쓰거나,
영화계에서 넷플릭스 전제로 한 영화를 만드는 겉 같은 방식입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집필 : 후지테레비 해설위원 스즈키 마코토]
번역기자:메드레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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