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가 완창 공연을 딱 한번 갔었는데, 공연시간이 7시간이었나 8시간이었나 그랬네요.
그 긴 시간이 지겹지않은 이유가 공연인과 관객의 참여공간이 틈틈히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죠.
아주 자유스러운 분위기죠. 그저 감상을 하는 것이 아닌 듣고, 어떤 땐 후렴구도 해주고, 해서
지겹다는 느낌이 안들죠. 한번이라도 공연을 보면 왜 좋은지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소리가 귀로
들리는 것이 아닌 몸으로 듣는다는 느낌을 나는 느꼈죠. 대중가요에선 이선희의 라이브에서도
느낀 감정이었지만요.
어릴 때는 마을에 한번씩 극단이 들어 왔는데 주로 공연하는 것이 판소리랑 한국무용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티비로는 국악의향기였던가 하여간 그 프로그램을 많이 봤었는데 어른이 되면서 잘 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고무 승무 판소리 모두 거기서 보고 좋아 했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 나오지 않다 얼마 전부터 나오더군요 타령은 어려서 꽤 들어아직도 부를 수 있는게 좀 있는데 .. 모두 온전히 기억나진 않습니다 티비에서 이런 전통 음악들을 자주 좀 접하면 좋겠습니다 어릴 때 부터 접하면 나중에 나이 들어서도 들으면 좋을 겁니다 거부감도 없고 이질적으로 느끼지도 않을 것이고 이런 점이 참 아쉽습니다 ..
젊은 시절에 판소리에 단단히 빠져서 판소리 관련 되었다 하면 여기저기 다 기웃거리고,
명창들 - 임방울,정정렬,이화중선,박초월,김소희 등등- 관련 희귀자료 수집하고 그랬던 추억이 되살아나네요.
전북 고창에 가면 고창읍성 바로 앞에 판소리박물관과 전수관이 있으니 근처에 가시는 분은 꼭 방문해 보세요.
우리나라 판소리 역사와 계보가 가지런히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전남 구례에 있는 동편제 전수관도 볼만합니다. 송만갑 국창이 수련했던 수락폭포에도 들러가면 더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