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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美 네티즌 "내가 일하는 한국인 가게에 걸린 그림이야"
등록일 : 16-02-13 10:32  (조회 : 50,788) 글자확대/축소 확대 축소 | 프린트

미국 중부에 위치한 한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도넛가게에 걸려있는 미술품들이 해외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그림들은 이 가게를 운영하는 한국인 부부 중 남편분께서 그린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일하는 알바생이 그림들에 큰 감명을 받아 레딧에 공유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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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doghogfrog
이런 사람이 왜 도넛가게를 하고 있는거야? 
내가 본 그림 중 가장 현실적이게 그린 그림들이야. 이 사람은 유명해져야해. 



> Aznfellow
그치? 달라스에서도 이 화가의 작품을 주문했다고 들었어.



> ATR1993
예술계에서 성공하려면 그저 현실적으로 그려서는 안돼. 
남들과는 다른 고유의 스타일과 창의력이 있어야해. 믿기 힘들겠지만 
이 사람만큼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은 많아. 
유튜브에 그림을 빨리 그리는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들도 재능이 있는 화가들이지만 유명하지는 않잖아.



> Davinci-Virtual
어쩌면 도넛가게가 미술품을 팔기위한 수단일지도 몰라. 
내가 본 몇몇 커피샵에서도 그랬었어. 



>> Aznfellow
난 지금 1년째 이 화가와 일을 하고 있는데, 작품을 팔아달라고 
여러명이 부탁을 했었지만 그는 단 한개도 팔지 않았어. 대신 달라스에서 
의뢰가 들어와서 달라스의 한 레스토랑의 벽에 그림을 그려주기도 했지. 
어쨌든 500원짜리 도넛을 사러 온 고객들에게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미술품을 팔려고 하는 장사가 아닌건 분명해. 아주 대단한 작품들이기 때문에 
장사에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어쨌든 이 가게의 매출이 이 화가의 수입의 전부야. 



> spelledwithaY
예술가로서 돈을 버는건 힘든 일이야. 로또를 타는것보다 더 힘들어.



> Sandwichfeet93
난 지금 예술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야. 내가 왜 이 사람이 유명해질수 없는지 설명해줄게. 
일단 이 사람보다 훨씬 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야. 
그리고 이런 식의 그림들은 예술계에서 파장을 일으키지 못해. 
난 별 어려움 없이 이 화가보다 더 실력있고 더 창의적인 화가 5명을 생각해낼수 있어. 



>> underpressure221
알았어, 그럼 그 화가들의 이름을 읊어봐.



>>> Sandwichfeet93
Dirk Dzimirsky, Chuck Close, David Jon Kassan, Robin Eley, Ken Currie. 수도 없이 댈수 있어.



>> Aznfellow
이봐, 난 이 사람이 화가로서 부와 명예를 얻을 자격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
실제로 이 사람은 그런 화려한 인생과 정반대인 삶을 살아가고 있어. 
이 가게를 운영하는 부부는 도넛을 팔아 먹고살고 이 작품들은 
그저 남편이 열정을 가지고 이어나가는 취미생활일 뿐이야. 
단지 내가 살면서 봐온 미술품 중 최고라고 생각할뿐이야. 
물론 난 갤러리를 드나들거나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야. 
난 그냥 이 도넛가게에서 알바를 할 뿐이지. 물론 갤러리를 가면 
더 경험많은 화가들이 그린, 어쩌면 더 수준높은 작품들을 볼수 있겠지. 
하지만 예술이라는건 주관적인거야. 만약에 내가 평생 갤러리에 가지 않는다면 
이 도넛가게 사장님의 작품들이 내가 직접 본 미술품들 중 최고로 남을거야. 
난 그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Aykontakt
내가 보기에는 조금 유치한걸.



> anusbomber
드디어 미술 좀 볼줄 아는 사람이 댓글을 달았네.



Iridium11
네덜란드인들이 운영하는 도넛가게라면 이해가 되겠지만… 
한국인들이 운영한다니 뭔가 낮설다.



> Aznfellow
여기 미국 중부에는 신기하게도 한국인들이 도넛가게를 여럿 운영해. 
이 가게를 운영하는 아줌마가 그러는데 2002년에 자기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곳에 도넛가게를 열었대. 본인이 이 가게로 성공하기 전까지는 
도넛가게를 운영하는 한국인들이 적었다고 하더군. 이제는 한국인들이 
이 일대의 거의 모든 도넛가게를 운영하고 있어. 아주 흥미로운 부부야. 
영어를 잘 못하긴 하지만 그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어떻게 실천했는지에 대해 듣는건 항상 즐겁지.



> Eyyoh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도넛가게들도 많아.



Tdaun
아마 북한 사람들이 운영하는걸꺼야. 위장전술이라고.



Jcardoza
여기에 일하는 사람들이 그린 그림들이야?



> Aznfellow
응. https://i.imgur.com/h1V9s6m.jpg
바로 이 조그마한 한국 아저씨가 그린 그림들이야. 부인은 제빵사고. 
둘 다 영어를 잘 못해. 딱 봐도 이 아저씨가 그렸다고는 예상하기 힘들겠지. 
풍경도 굉장히 잘 그리는 편이야.



>> butalala
왜 굳이 조그맣다고 해야 하는거지? 아저씨를 낮춰 보는거 같아.



>>> Aznfellow
글쎄, 정말 작아서 그렇지 뭐. 160 cm에 45키로 정도밖에 안되는 아저씨야. 
모욕하려고 작다고 한게 아니라 실제로 정말 체구가 작아.



Buttononmyback
작품들의 가격은 대충 얼마야?



> Aznfellow
엘비스 그림은 900달러에 팔고 케니 그림은 2000달러. 



Meanwhileinamerica
작품을 팔 생각이 있냐고 물어봐줘.



DepressedMagneto
작품들의 주제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정말 대단한 화가인건 분명하네. 



Bobbaganush
케니 로저스 그림이 정말 마음에 들어!



President_Camacho
처칠 그림은 사진작가 Yousuf Karsh가 찍은 흑백사진을 배껴서 색칠을 해넣은거야.



Youandmcgregor
순간 “한국도넛”이라는 새로운 도넛 종류가 만들어진줄 알고 흥분했다고.
여튼 대단한 실력이야. 



FruitnVeggie
아주 실력있는 화가네. 공유해줘서 고마워. 프로 화가로서 입지를 다지고 싶다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통해서 그림을 공유하는게 좋을거 같아. 
고객들의 초상화를 그린다면 아주 잘 팔리지 않을까? 웨딩 풍경이나 
조부모의 초상화를 의뢰하는 사람들이 많을거 같아. 
나라면 유명인들의 초상화보다는 그런게 훨씬 더 좋을거 같아.



> Aznfellow
곧 이 부부를 위해 도넛가게 겸 미술품 홍보 웹사이트를 만들어줄 계획이야. 
그리고 작은 갤러리를 하나 차릴수 있는 공간을 찾고 있지. 
작품들이 마음에 들었다니 기분이 좋아. 공유하길 잘한거 같아. 



Rossius
초상화를 굉장히 현실적으로 그릴수 있다고 해서 대단한 화가인건 아니야. 
초상화를 정말 잘 그리는 화가들은 작품의 대상이 앉아있는 짧은 시간동안 
초상화를 마무리해버려. 옛날에 그려진 유명한 초상화들을 보면 선이 
굉장히 크고 굵은걸 볼수있지. 그건 초상화들을 빨리 끝내야 했기 때문이야. 
그런데도 디테일의 수준이 엄청나게 높지. 이 화가는 실력이 없는건 아니지만 
사진을 천천히 그림으로 옮기는건 꽤 많은 사람들이 할수 있어. 
하지만 정말 초상화를 잘 그리는 화가들은 몇시간내에 엄청나게 세밀한 그림들을 그려내.



> Moni3
네가 얘기하는 기법은 “알라 프리마”라는거야. 여러 기법 중 하나일뿐이야. 
그럼 이 기법을 쓰지 않은 베르미어나 미켈란젤로 같은 화가들도 
네 말대로라면 실력이 없는 화가라는거야?



Robinbl2
굳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도넛가게라는걸 왜 강조하는거지? 
도넛가게는 아무나 운영할수 있는거잖아.



> Aznfellow
딱 봤을때 이 가게가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가게고 
한국인이 이 그림들을 그렸다고 알아채기 힘들어서야. 
손님들도 처음에는 이 아저씨가 그렸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어디다 의뢰를 했다고 믿지.



>> Robinbl2
그럼 아일랜드계 백인들이 운영하는 도넛가게도 
“아일랜드계 백인이 운영하는 도넛가게”라고 굳이 표시를 해야되는거야? 



> Aznfellow
왜 이렇게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거야? 
한국인이 운영하니까 그냥 한국 도넛가게로 했을뿐이야! 



SapperinTexas
유명한 사진들의 복사본이잖아?



> Aznfellow
복사본이라니 장난해? 100% 진품이야. 처칠 그림은 그리는걸 내가 직접 봤어. 
복사본이라니, 화가 아저씨가 엄청 웃을꺼야. 복사본이 아니라 사진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린거라고.



>> SapperinTexas
그래, 말 그대로 복사를 떴다는게 아니라 
사진을 그림으로 배낀거라고. 순수 창작물이 아니야.




>>> Majorthrownaway
그럼 화가가 처칠이랑 엘비스를 앞에 두고 그림을 그려야되냐? 
말 안되는 소리 좀 그만해.


번역기자: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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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꼬이떡밥 16-02-13 10:35
   
감사합니다 잘보았습니다

물론 댓글 먼저 달았습니다
시간이 나면 찬찬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람다제트 16-02-13 15:44
   
너무 진지해서 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ㅋ
오줄 16-02-13 10:47
   
선 하나 찍 그려놓고 100억대에 거래하는 또라이들 세계! 
차라리 저런 현실적인 그림이 우리 체질엔 어울린다.
엘류어드 16-02-13 10:48
   
>>> Majorthrownaway
그럼 화가가 처칠이랑 엘비스를 앞에 두고 그림을 그려야되냐?
말 안되는 소리 좀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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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겼음
CK홀릭 16-02-13 10:49
   
잘봤습니다. 아저씨 진짜 실력 좋으시네요. 알바생이 홍보 좀 잘 해줬음 좋겠네요.
근데 꼭 예술한답시고 어쩌구 떠드는 소위 나부랭이들은 꼭 있네요.
잘하긴 하는데 대단한 건 아냐 따위의 말을 왜 하는거지. 결국 지들 기준으로
보는 거일 뿐인 주제에 뭐가 낮나 높다 하는 게 어이없음.
     
운드르 16-02-14 03:08
   
그 사람들이 실제로 얼마나 안목이 있는지 님은 아시나요?
누구나 말할 자격은 있는 거죠. 다만 그에 대해 멍청이 소리 들을 각오를 한다면 말이죠.
     
verkeel 16-02-14 05:18
   
미술을 배운 사람인데 그림못그려도 그림잘보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사람이 전문적으로 그림을 배우면 단숨에 실력이 올라가긴 해요
김상 16-02-13 10:55
   
저도 미쿡가서 도넛 가게 하면 아메리칸 드림을 실천할수 있는 건가요.
winston 16-02-13 11:07
   
잘봤어요~

미국에서는 살고싶지 않아..
용군 16-02-13 11:21
   
미술학원 강사였나 짤리셨나;;
LikeThis 16-02-13 11:42
   
타인이 이룬 업적을 방구석에 앉아 폄하하는 일은 누구나 할수있을만큼 쉬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그와 비슷한 업적을 이루기란 일생에 한번 할까말까할 정도로 힘든 일이죠.
마그리트 16-02-13 11:45
   
그냥 그런가 보다 하면 되는 거지
애써 깎아내리려는 인간들이 많네요.
미국 네티즌 수준 잘 보고 갑니다.
갑룡이 16-02-13 12:35
   
옛날 스탈로 그리시네요 몇백년전에 이렇게 그리셨으면 위대한 화가가 되셨을텐데 이젠 철지난 아마추어 화법이라 아쉽네요
세발이 16-02-13 13:03
   
능력자인듯,,
samantonio 16-02-13 13:11
   
잘 보았습니다.
갸라미 16-02-13 13:13
   
예술이라는게 수준이 높고 낮음의 등급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지들 꼴리는데로 가치를 평가하는게 문제긴 하죠.

얼마전엔 티비에서 파도치는 느낌의 파랑색과 흰색이 일정한 패턴을 갖고 그려진 작품이 몇천만원 하는거 보고 그냥 어이가 없는.

싸구려 카페트에도 그런 디자인이 있는데 말입니다.
     
외계생명체 16-02-13 15:59
   
원래 작품에 담긴 메세지나 영향력같은게 중요한거긴 하지만
요즘 그렇게 팔고 사는 작품의 대부분은 그냥 자기들끼리 만든 무형의 화폐같은 역할이죠.
작품성 자체보단 누가 샀느냐와 누가 그렸느냐가 중요한게 되어버리는거죠
모래알 16-02-13 13:26
   
붓 터치가 독특하군요.. 독학했는지 좀 다릅니다..
인물화도 초상화기법이 있는데 좀 다르네요...
수준 높아 보이는데 다른 그림도 봤으면..
외계생명체 16-02-13 15:54
   
예술과 기술은 조금 다른 문제임. 기술 좋은 사람은 널렸음. 특히나 모작은 더욱
악기를 잘 연주하는 것과 좋은 곡을 쓰는거랑 정비례하는건 아닌것처럼요
luremania 16-02-13 18:37
   
케네디, 처칠, 엘비스, 케니로져스는 알겠는데 저 여성은 누구지? 피비케이츠인가? 누가 아시는분....과거 짝사랑하던 여인네가 잭슨폴락을 엄청 좋아해서 교보문고 해외도서코너에서 비싼값에 그림책 선물한적 있는데 그림책도 드럽게 비싸두만. 내가 예술적인 영감이나 재능이나 보는눈이 부족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물감 붓으로 튕겨낸 그림이 그렇게 비싼지 참으로 우스웠다. 또 그 그림을 좋아하던 짝사랑녀도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았고. 차라리 저런 그림들이 더 현실감있게 다가오네. 요즘은 극사실주의 그림들에 빠져있는데 정말 사진이라고 속여도 모를듯. 처음엔 믿지도 않았다. 저게 어떻게 그림이야...흐미
가출한술래 16-02-13 19:01
   
잘 보고 갑니다
들기름 16-02-13 19:16
   
가끔 미술학원에서 원생들 작품 노상에 전시하곤 하는데 그 기법이랑 비슷하네요. 물론 훨씬 섬세하지만...
즐겁게 미술하시고 도넛도 많이 파세요~. (갑자기 도넛 먹고 싶당)
김가생 16-02-13 19:40
   
검색해보니 달라스에선 교포들이 제일 많이 종사하는 업종이 도넛가게네요.
달라스의 한인들이 만든 도넛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shf-rPkqujQ
육갑떨었다 16-02-13 21:00
   
댓글을 단 사람들도 저만한 실력이 있는지가 궁금하네요.

키보드터는건 여기나 거기나 어휴 ~ ㅎ. ㅎ
자기자신 16-02-14 02:23
   
잘 보고가네요
운드르 16-02-14 03:53
   
"비평은 창작에 실패한 자들이 걷는 길이다."
loztnt 16-02-14 15:08
   
일반인치고는 훌륭한 그림실력이지만, 직업 화가라면 누구나 저정도 이상의 실력은 가졌기에
돈주고 살 가치는 전혀 없는거 같은데..
분명한건 화가가 아닌, 일반인치고는 그림 아주 잘 그리는 사람인건 확실.
     
이요로기 16-02-16 02:2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주고 살 가치가 전혀없어서 달라스에서 의뢰들어오고
팔아달라고 부탁도 여러번 받았겠어요????
아휴 별 개소리를 참...
하늘Azure 16-02-18 02:27
   
사진기 발명 이래로 미술계의 역사는 '모사'에서 멀리 떨어져가는 역사였죠

사진기 발명 이전에 미술이 '모사'와 '의미표현' 두가지를 모두 들고 있었다면, 죽었다 깨어나도 사진기를 따라갈 수 없는 '모사'는 포기한 채 '의미표현'만 남은게 현대미술.

그러나 미대 입시 때 수험생들이 그려내는 작품들 보면 알듯이 현대미술가라고 저런 그림 못그리는 거 아닙니다

그릴 필요를 잃은 것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