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에서 세계 각국의 학교 급식에 대한 보도내용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이슈가 되었고 가생이에도 급식에 대한 번역물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13일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원어민 영어교사가 본인이 다니는 학교의 점심 급식 9가지를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를 본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결 같이 "한국 급식이 굉장히 맛있고, 좋아 보인다", "부럽다" 등의 반응입니다.
<영상 게시자 글>
한국에 온 이후로 한 번도 학교 급식을 놓치지 않고 먹었어. 12시 점심 시간쯤 되면 배고파 죽을 지경인데 한국의 학교 급식이 바로 내가 원하는 거야. 안 비싸고, 건강식이고, 엄청 맛있지. 금새 다 먹고 더 먹곤 하지. 교장 선생님은 이런 날 보고 항상 웃으셔.
난 이런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서 한국 학교 급식 9가지를 사례로 소개하기로 결심했어.
<댓글>
LeeAnn Parker 얼마 전에 우리 엄마는 겨울 김치와 물 김치를 만드셨어.
L Red Dragon Diaries 물 김치 정말 좋아.
L LeeAnn Parker >> Red Dragon Diaries 맞아. 정말 좋지. 우리 엄마는 설탕은 넣지 않고 사과와 배 같은 과일로만 만드셔. 맛이 정말 죽여줘.
L Red Dragon Diaries >> LeeAnn Parker 사과 같은 것을 넣은 물 김치 정말 맛있어. 맛의 조화가 절묘하거든.
L LeeAnn Parker > Red Dragon Diaries 맞아. 난 돼지고기와 무우 스프 먹을 때 물 김치를 같이 먹어!!! 정말 맛있지. 그리고 고사리가 들어간 소고기 국도 정말 좋아해.
monica4157 모든 음식이 다 맛있어 보인다! 해산물을 제외한 모든 걸 다 먹어 보고 싶다. 냠냠!!
sammyiboi 와우…..맛있어 보인다!! 다 먹고 더 먹을 때 또 돈을 내야 하는 거야? 그리고 학생들도 선생님이나 교직원들처럼 제대로 된 음식을 먹는 거야?
L Red Dragon Diaries 학생들도 같은 음식을 먹어. 그리고 더 먹는다고 돈을 더 내진 않아. 남는 게 있으면 그냥 가서 먹으면 돼.
Peter Chung 난 한국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일하는데, 이곳의 급식의 경우 일부는 니네 학교 급식이랑 비슷한데 메인 요리는 니네 학교 급식처럼 훌륭하진 않아. 예를 들어, 우리 학교에는 순대국 같은 건 없어. 넌 운이 참 좋다!
L Red Dragon Diaries 나도 내가 억세게 운이 좋다고 생각해. 모든 학교의 급식이 우리 학교와 같진 않거든.
mad dusa 좋아 보이긴 한데 채식주의자에겐 그닥…..
L monica4157 나도 그 점이 궁금했어. 마지막의 떡국이 채식주의자용이긴 해도 말이야. 난 김치가 정말 좋아. 누군가 날 위해 만들어주기만 한다면 매일이라도 먹을 수 있어.
Joshua Bray (적어도 내가 가르쳤던) 중국 학교의 급식도 좋아. 그리고 건강식이기도 하고. 스테이크나 피자, 치킨 너겟 등을 주는 미국 급식이랑은 달라.
L Red Dragon Diaries 맞아. 최근에 일부 미국 학교 급식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경우 기본적인 영양소를 제공하는데 부족함이 있어. 난 이런 점이 수업을 듣는 학생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thegrimjester 영상 속의 급식들은 미국의 공립 학교에서도 고려해 볼만한 것 같은데? 난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안 먹는데도 불구하고 맛과 영양이 조화로운 이 한국의 급식은 먹어 보고 싶어. 내가 사는 곳에서 스페셜 런치 메뉴로 판다면 13달러 정도는 낼 의향이 있어.
내가 일하는 고등학교는 뉴욕 브롱크스에 있는데 더 이상 교사들을 위한 카페테리아가 없어. 대신 전자레인지가 있지. 학생들의 점심은 TV에나 나올 법한 따분한 저녁식사 같아. 학생들도 너무 많아서 카페테리아도 교대로 쓰고 있어. 이게 말이 돼? 내 생각엔 뭔가 잘못된 것이 틀림없어.
L Red Dragon Diaries 내가 말한 게 맞아. 한국의 학교 급식의 핵심은 바로 균형 잡힌 영양에 있어. 심지어 한국에서는 노숙자들에게 제공하는 음식도 완전히 학교 급식과 비슷해. 채소 반찬과 국 그리고 밥이지.
Keith Hardy 친구, 영상 고마워. 몇 주 후에 영어 가르치러 한국의 원주로 떠날 예정인데, 이 영상이 많은 도움이 됐어.
Matthew Milan 국 종류가 엄청 많다니 흥미롭군.
L Red Dragon Diaries 맞아. 매 끼니마다 국이 나오지.
Travis Raymond 내가 집에서 먹는 밥 보다 더 잘 나오네.
L Red Dragon Diaries 내 경우에도 그래….하하하!
susripathy 매 끼니 마다 얼마나 김치가 소비될까 궁금하네. 김치를 먹고 난 후 많은 사람들이 숨을 쉬면…?? 하하하하! 오해하진 말아줘. 나도 김치 좋아해!
L WhiteNeko90 한국인들은 학교에서든 직장에서든 양치질을 해. 점심 식사 후에도 양치질을 하지.
L Red Dragon Diaries 맞아. 한국인들은 점심 식사 후에 항상 양치질을 해.
Lady Carolyn B 이 채널을 발견해서 정말 기쁘다. 한국 급식 음식들이 정말 좋아 보인다. 맛도 분명 좋을 것 같아.
Lynne Marie 난 한국 대학에서 1년 동안 가르친 적이 있어. 내가 가르쳤던 대학의 점심도 이 영상 속의 급식처럼 맛있었지.
L Red Dragon Diaries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니 기쁘다.
Fanwarrioress 영상을 보니 엄청 배고프네. 김치는 커녕 영상에 나오는 어떤 음식도 먹어 본 적이 없는데도 다 맛있어 보여. 미국의 학교에서 저렇게 급식을 준다면 매일이라도 먹겠어.
E. Wilson 한국의 급식 놀랍군. 영양과 에너지 둘 다 제대로 얻을 수 있는 음식들이네. 이 영상을 보니 갑자기 미국 학생들이 학교에서 먹는 가공식품 급식이 그들의 집중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네
Meggie Kay 와….모든 음식이 정말 좋아 보인다!!! 점심시간에 이 영상을 보는 게 아니었는데… 지금 내 점심이 정말 초라해 보인다.
cheskydivision 미국의 아이들이 한국의 급식처럼 먹는다면 비만 문제가 없을 텐데…. 사람들이 영부인에게 학교 급식에서 채소를 더 많이 제공하라고 시위하고 있어.
L Red Dragon Diaries 양과 음식의 선택이 바로 한국인들이 미국인들에 비해 날씬한 주요 원인이야.
L n2882 미국 공립학교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학교 급식에서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는데 동의해. 난 점심을 싸가지고 학교에 가. 왜냐하면 학교 급식이 역겹기 때문이지.
bomchelle215 와우…내가 몇 년 전 한국의 초등학교에서 일할 때보다 엄청나게 좋아졌네. 이 영상 보니 배고프다!
xXlmmanuel123Xx 여기 캐나다 학교 급식보다 훨씬 좋아 보인다.
David Petrie 나 지금 병원에 있어서 음식을 먹을 수 없는 데 괜히 이 영상을 봤네…ㅠ.ㅠ 엄청 맛있어 보인다. 영상에 나오는 국들 좀 먹어 보고 싶다. 부럽다!
Christopher Vantease 아주 전형적인 한국의 점심이네. 난 한국에서 두 군데 학교에서 가르치는데 한 곳의 급식은 맛있는데 반해 다른 한 곳의 경우엔 토 나올 정도야. 이 학교의 급식은 전부 그 학교에서 가공한 식품들이지.
WhiteNeko90 한국의 학교 급식이 어떤지 궁금했었는데 영상 올려줘서 고마워.
bufunga 한국 학생들 제대로 잘 먹네.
L Red Dragon Diaries 맞아. 정말 좋은 급식이지.
Nicole Bennett 나도 저렇게 먹고 싶다. 근데 미국에선 저렇게 먹기가 너무 어려워….하하하!!
Mobius494 한국인들은 소화기 계통이 아주 강한 것이 틀림없어.
Sonya Sever 아….아예 이거에 대해 생각하질 말자. 넌 러시아에 살잖아….(독백임)
영국 급식은 미국 보다 더 처참했었죠. 2000년 초반엔가 영국 초딩이 자기가 먹은 급식을 사진찍어 일기를 썼는데 이것 때문에 영국은 물론이고 세계각지에서 뒤집어 졌습니다. 미국과 영국 급식을 이야기하면 일단 빵과 튀김종류가 많아요. 튀김은 빠른 시간안에 대량으로 조리가 가능하니까요. 근데 문제는 얘네들은 감자튀김을 채소라고 말합니다. 녹황색이 하나도 안보여도, "뭐가 문제냐 감자가 있지 않느냐"
마사 페인이라는 학생이 운영하는 블로그 얘기군요.
반년만에 방문객 300만 찍고 현재는 조회수가 10억을 돌파했습니다.
식생활과 관련한 교육을 잘 받았고, 나름대로 생각이 성숙한 아이지만
아무래도 처음에는 초딩 입맛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는데
지금은 예전보다 더 문제의식이 많은, 똑똑한 아이가 되었더군요.
저도요. 전 90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초중고였는데.
분명히 반찬이름은 같았어요.
그러나....예를들어 닭볶음이 나오면 우리가 먹는건 닭고기는 거의 없고 닭뼈만 있고, 맨 배추나 감자에 빨간양념뿐인데, 선생들이 먹는 급식통에는 배추나 감자가 거의 없고 닭고기 순살과 껍질로 그득하다거나....
서양 급식은 가공식품이 많기도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채소들이 요리를 안하고 나오는거라고 생각해요.
그냥 간단히 잘라놓고 드레싱만 해놓은 조리 수준의 음식이라서 뭔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우리나라 급식의 단점이라면... 채식주의자들에게 좋지 못하다는 점이겠네요.
채소류가 많이 나오긴 하지만 대부분의 음식들이 고기랑 섞여 있어서 분리할 수가 없지요.
육수 개념이 있어서 오직 채소로만 구성된 음식은 거의 없기도 하구요.
미군부대에서 식사를 해야할 경우가 생겨서 미군이랑 도시락을 서로 바꿔 먹은적이 있었는데...미군은 제 도시락을 맛있게 먹지만 전 못먹겠더군요. 그떄 메뉴가 생선튀김/소시지볶음/너겟/감자튀김/샐러드였는데 모든음식이 다 기름투성이....특히 생선은 한입 무는순간 입안에 기름이 퍼지더군요 ㅡㅡ;; 미국에 비만이 많은 이유를 알겠슴...
급식같은 경우는 거의 외주입니다. 회사에 따라서 음식의 질이 달라지죠. 같은 돈을 내더라도요.
중학교다닐때의 급식은 아주 맛있었습니다. 고등학교는.... 고춧가루로만 무친걸로 보이는 무침에 건더기는 없는 그냥 국물만 있는 국.. 부재료들은 다 빼고 화학조미료로만 맛을 낸듯한 급식이었죠. 사립학교라 더그랬던듯..
거기다 선생님들 메뉴와 학생 메뉴가 달랐었죠. ㅎ 업체를 잘골라야 하는듯
요즘애들 참 좋네요... 우리땐 도시락싸서 찬밥 먹었는데 말이죠... 좀 괜찮은 정도가 보온밥통... 겨울에 교실에 난로 피우면 도시락밥밑에 참기름 두루고 김치 잘게 썰어넣고 밥넣어서 난로위에 올려두면 잘 데워져서 그맛이 환상이었는데... 지금도 가끔 그때 먹던 도시락맛이 생각나는데 아무리 만들려고 해도 그때맛이 안나더군요... ㅎ
겨울철 것도 난로피우는 날엔 밥탄내가 교실에 그득해서 공기교환 하느라 창문열고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군요.^^ 부추김치 싸온 날은 비빕밥 만들어 먹는 날이었고, 계란말이나 쏘세지 싸온 날은 반찬지키미하는 날이고, 당번 때 체육시간이면 친구들 반찬 탐색시간이었죠^^ 쓰고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