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양아나 혼혈 및 한인 교포들이 외국에서 태어나고 생활한 사람들이 갖는 정체성의 혼란에 대한 내용입니다. 물론 댓글에는 각국 여러 네티즌들이 자신들의 경험등을 상세하게 올리며 토론을 하고 있었습니다.
번역하다 보니 주제가 다소 무겁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포스팅 내용>
필자가 이 동영상을 젠과 함께 찍을 때, 젠이 나에게 매우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나는 나 자신을 캐나다계 한국인, 또는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이었다.
예상치 못한 그 질문은 우리가 전에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것이었다.
한국인의 피가 전혀 섞여 있지 않고, 한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둘다 아니다 라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대답이었다.
그러나 젠은(역주 : 그녀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우리가 그녀보다 훨씬 더 한국인 같은 면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한국에서 6년째 살고 있고, 집과 직장이 있으며, 매일 한국 음식을 먹는다.
높은 수준의 한국어는 아니지만, 대화를 이어나갈 수준의 한국어를 매일 쓰고 있으며, 한국에서 세금도 내고 있다. 우리가 LA에 있었을 때, LA의 한국 사람들이 한국의 한국 사람들과 너무 많은 점에서 다르다는 것에 문화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 대화의 핵심은 아니다. 성인이 된 후 대부분의 시간을 한국에서 보냈고 많은 한국의 문화를 받아들였지만, 우리는 여전히 우리를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젠이 던진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 우리를 깊은 생각에 빠지게 했다. 옛날에는 너가 쓰는 언어와 지리학적 위치, 너의 국적, 그리고 너의 문화적인 관습들이 모두 같은 곳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나 요즈음은 이런 요소들이 많이 섞인 것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우리 부모님은 폴란드사람들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는 독일계의 사람들이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은 캐나다로 이민을 왔다. 나의 모국어는 폴란드어였으나 곧 영어로 바뀌었다. 난 지금은 한국에 살고 있으며, 나의 정체성과 일들은 모두 한국에 관련된 것에 기반해 있다.
그렇다면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우리가 LA에 머무는 동안 댄이라는 한국에서 입양되어 미국에서 자란 청년과 함께 지내게 되었는데,
그는 일생을 한국밖에서 자랐다. 그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우리가 그에게 한국의 명소를 보여주며 소개해줬으니 그렇다면 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난 지금 여기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한국인스럽다거나 덜 한국인스럽다는걸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다.
젠이 우리에게 그 질문을 던진게 처음이었고 그것이 바로 최근이었기 때문에 난 나의 정체성에 대하여 내가 어떤 생각인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
앞으로도 우리는 새로운 곳으로 더 자주 여행하고 우리의 지나온 역사들과 같이 갈 것이므로 어떤 특정한 한 나라에 대해서 정체성을 갖는다는게 얼마나 걸릴 일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내가 폴란드에 갔을 때가 기억이 나는데, 내가 폴란드를 잘 이해를 못했기 때문에 그건 아주 어려운 일 중 하나였다. 난 내 스스로를 언제나 최악의 폴란드 사람으로 생각해왔다. 내가 16살에 폴란드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나의 삼촌 중 하나가 내가 폴란드의 역사에 대하여 모르고 있다는 것에 대해 꾸짖은 적이 있었다.
대부분의 폴란드 사람들은 폴란드의 역사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나의 오빠는 내가 자기 앞에서 폴란드 말을 쓰지 않기를 원했는데 나의 폴란드어 발음이 매우 나쁘기 때문이었다. 난 폴란드어를 잘 모르며, 잘 말할 수도 없다. 나는 내가 폴란드 사람이라는 주장을 할 권리가 없었다.
난 그냥 폴란드 가족이 있으며 약간의 폴란드 말을 알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이것이 내가 한국 생활에 매료된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우리는 한국에 살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교포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그 중 몇몇은 충분히 한국인스럽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혼이 난 적도 있었으며, 한국 말을 잘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 감정들은 내가 폴란드에서 느낀 감정들과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한국에 살면서도 가끔씩 느끼는 감정이기도 했다.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고, 우리는 언제나 이방인 취급을 받는다.
난 더 이상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비록 내가 명확한 대답이나 확실한 질문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 문제에 관해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다. 나는 문화적 정체성이라는 뜻이 무엇인지조차 헷갈리기 시작한다.
난 어쩌면 사회 정의 구현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에게 문화적 정체성에 대하여 의구심을 던졌다는 이유로 테러를 받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의구심을 해결해 주지 않을 것이다.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젠과 함께 이 비디오를 찍으면서 재밌었고,
한국계 미국인으로써 그녀의 경험과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 것에 대하여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
댓글
reforlife :
나는 한국계 미국인이고 샌디에고의 중국인 가족에게 입양되어 자랐어.
나는 지난 여름 홍대에서 지내기도 했었음. 난 생존에 필요한 몇 개의 단어 말고는 한국어 전혀 모름.
난 니네들이 작년에 댄 만난 거 알고 있는데, 니네들이 언젠가 한 번 한국 출신의 입양아들과 걔네들이 한국으로 돌아오기 까지의 사투를 한번 취재해 줬으면 해.
적어도 100명이나 그 이상의 입양됐던 애들이 다시 한국에 온다고 생각해.
한국에 있으면서 계속 "입양아예요. 한국말 잘 못해요" 라는 말을 계속 했어야 됐는데,
그 말을 할때마다 한국 사람들은 완전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이상한 펭귄처럼 걸어서 사라지곤 함. 내가 클럽 엘루이 갔을때,
어떤 여자애가 나한테 오길래 내가 저 말을 하니까
그녀가 나한테 거짓말 하지말라고 한국말로 얘기했음(이 말은 내친구가 통역해줘서 알았음)
그래서 내가 그녀한테서 벗어났지. 그러니까 진짜로, 한국출신 입양아들에 대해서 취재 한번 해줘.
20만명의 한국 출신 입양아들이 전세계적으로 있다고!
krissybuddie :
난 푸에르토 리코 사람이고 가이아나 사람이야.
난 스페인출신의 우리 가족들로부터 문화적으로는 스페인의 정체성을 받았고,
나 스스로는 미국인의 정체성이 있다고 생각함.
내가 자라면서 우리 엄마가 나한테 스페인말을 전혀 안 가르쳐줬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못한다는게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 했음. 할머니는 영어를 쓰시기는 하는데,
스페인어가 더 편하시지. 그래서 내가 그녀와 대화할 때는
내가 스페인어를 못하는게 그녀가 나랑 대화하는게 더 불편하게 만드는 거라고 생각하곤 해.
내가 푸에르토 리코 방문 했을 때 거기 있는 가족들과 친척들이
모두 스페인어를 썼기 때문에 나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어.
그리고 그들 또한 내가 뭐라고 말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지.
대부분의 푸에르토 리코 사람들은 영어를 못하거든.
니가 만약 영어로 그들에게 뭔가를 물어본다면 대게 무시당할거야.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나는 스페인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데
다른 동료 요리사들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내가 같이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나도 약간은 할 줄 알지만
내가 완벽히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는 못느껴.
그들은 내가 스페인어를 배울 수 있게 도와주지만 좀 늦었다는 느낌이 들어.
지금 열심히 배우고 있어서, 내가 다른 사람들한테
내가 스페인어를 배운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으면 스페인어를 엄청 유창하게 하는 줄 알고 있었데.
diana chen :
난 중국계 미국인이야. 나는 오하이오에서 태어났고,
8살 때 상하이로 가서 거기에서 졸업할 때 까지 지냈어.
난 대부분의 학교 생활을 영국 국제 학교에서 지냈고, 방학동안은 항상 미국으로 돌아가 있었어.
난 언제나 미국 국민이라는게 자랑스러웠어.
근데 어느날 난 내가 미국에서 엄청 동양인스럽다는 것을 느꼈어.
이 때 나는 중국이 나와 나의 관념들을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를 깨닳았지.
난 이제 중국과 미국 두군데 모두에서 이방인처럼 느껴져.
나의 언어는 둘 다 완벽하지만(학교에서 중국어 수업은 중국의 대학에서의 수업과 동일했기 때문에)
내가 세계를 보는 관점은 넓어졌어. 난 세계의 일원이지만
그 말은 즉 나는 어디에도 속해있지 않다는 말이 나에게 정말 와닿았어.
그러나, 나는 그 두개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자랑스럽게 느끼고 있어.
나는 두 나라에서 뿌리를 내려 강하게 성장하는 법을 배웠거든.
물론 쉬운 일은 아니야. 두 나라 모두 상대방의 나라에 대해서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난 언제나 미국이나 중국은 그렇지 않아 또는 그 언론의 말은 틀렸어 등등의 말을 달고 살지.
종종 미국인들은 내가 중국에서 세뇌교육을 받았다고 하고 중국인들은
내가 너무 미국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지.
내 뿌리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힘든 일이야.
miura :
난 중국인이지만 광동어나 중국어 둘 다 말할 줄 몰라.
대신 두 언어를 이해는 할 수 있어. 나는 약간의 타이샨말을 할 줄 알지만
영어를 섞어쓰지 않으면 의사소통을 제대로 할 수 없어.
다른 사람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중국에 돌아가서 나의 중국어를 더 배우고 싶어.
vawnki :
난 중국계 캐나다인이야. 나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할 줄 알아.
근데 저번에 중국에 갔을 때 나는 택시기사에게 외국인 취급을 당했는데 그 이유는..
내가 안전벨트를 했기 때문이야.
ladykire :
엄마나 아빠 친척들 모두 중에서 내 또래의 아이들 중 유일하게 광동어를 할 줄 아는 아이가
나 밖이라는 사실이 어떤 때는 부담으로 느껴져. 내 광동어는 정치에 대해서
토론하거나 때때로 어려운 메뉴를 읽을 수도 없을 정도로 유창하지는 않아.
그래도 적어도 대화는 할 수 있는 정도야.
내 사촌들 중에는 한 단어조차 광동어를 할 수 없는 아이들이 있어.
그리고 그건 내가 열심히 공부한 광동어를 잊어버리지나 않을까 걱정하게 만들어.
내 가족들과 친구들끼리는 '백인화'됐다는 말을 쓰는데,
이는 네 안의 모든 아시아스러움이 사라진다는거야.
엄마는 그것이 내 생활방식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거라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는 그게 두려워.
난 중국계 캐나다인이고 캐나다에서 태어났어.
근데 난 스스로 캐나다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캐나다 애들과 어울리는 것은 좋아하지만.
나에게 있어 캐나다는 단지 내가 살고 있는 장소일 뿐이야.
다른 중국계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
대부분의 내 친구들이 나의 엄마가 홍콩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홍콩계라고 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라고 하지만, 난 그것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어.
난 비록 캐나다에서 태어난 중국인이기는 하지만 나의 중국뿌리가 캐나다 뿌리보다 더 강한 것 같아.
dbsksarangx3 :
나도 너와 같은 경험이 있어. 난 한국계 미국인이고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어.
최근에 한국에 11년만에 방문해 보았는데, 나는 마치 옷을 덜입었거나
아니면 엄청 찌질해 보였어. 왜냐면 서울의 2-30대의 한국 사람들은 남자던 여자던 간에
옷을 완전 멋있게 입고 다녔고, 화장과 머리스타일은 완벽하게 하고 다녔어.
내가 한국에 있는동안에는 청바지에 티셔츠만 입고 머리는 그냥 묶고 다녔었거든.
내가 사촌 한명과 백화점에 갔을 때, 직원 한명이 나에게 오더니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도 "음.. 해외에서 오셨나봐요?"라고 했어.
나는 한국인이지만, 난 한국에서 보통의 한국인들과 달랐고 그게 나를 슬프게 만들었어.
미국에서 나는 전형적인 동양인과 한국인이었거든. 한국에서 나는 미국인이었어.
나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고 75퍼센트 정도의 말을 이해하지만
어휘 구사력이 높지 않고 문법이 뒤죽박죽일 때가 있어.
그래도 나는 나의 정체성이 미국과 한국에 반반씩 있다고 생각해.
나는 전통적인 한국인 가정에서 자랐고 나의 부모님은 엄격한 한국 부모님이셨거든.
다른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야기를 읽는건 좀 흥미롭네. 그리고 동영상의 젠은 정말 이쁘다.
나는 한국인들이 거의 없는 클리브랜드 쪽에서 살았거든.
brooklyn :
나의 아빠는 러시아에서 태어난 독일인이고, 독일인들이 사는 마을에서 자랐어.
엄마는 러시아인이고, 나랑 내 동생은 러시아에서 태어났지.
근데 날 헷갈리게 했던 것은 내가 살던 마을에는 독일인들만 살고 있었다는 거야.
나는 독일의 문화나 독일어에 대해서 전혀 몰랐거든,
그래서 나와 내 동생은 마을의 또래 아이들에게 이방인 취급을 당했어.
내가 9살 때, 우리 가족은 독일로 이민을 갔지.
놀랍게도 그 곳에서 우리는 러시아인이었어. 신경을 쓰지 않으려 했지만,
나는 점점 고향이 없는 사람처럼 느끼기 시작했어.
나는 둘 중 어느 곳에서도 나에게 맞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거든.
그래서 만약 누군가 나에게 너는 독일인과 러시아인 둘 중 어디에 더 가깝니 라고 묻는다면,
나는 그냥 사람이야 라고 대답할 거야. 내 생각에 나와 같은 상황의 아이들은 내가 느낀 감정을 이해할 것 같아.
goorooo :
이 질문은 내가 정말 많이 생각하는 질문이야. 내 할아버지는 필리핀사람이고,
우리 엄마는 미국에서 태어나서 몇 년 간만 필리핀에서 산 미국인이야.
그래서 따지고 보면 나는 쿼터(1/4) 필리핀사람이지.
그러나 나는 필리핀 음식을 먹으며 자랐고, 요리하는 법을 배웠고,
엄마가 필리핀에서 살 적의 얘기들과 그곳의 문화에 대하여 듣고 자랐어.
엄마는 우리를 자신이 살았던 곳에 데려간 적도 있었어.
그래서 나는 내가 만난 다른 필리핀계 아이들에 비해서 필리핀의 문화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있어.
그래서 나는 내가 문화적으로 양측에 다 속한다고 생각해.
그런데 나의 문제는 나의 생김새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거야.
우리 형제들은 피부가 검고 이국적인 외모를 갖고 있어.
나는 초록눈의 창백한 백인소녀 같이 태어났어.
내 할머니는 나를 그들의 첫번째 미국 아이라고 불렀지.
백인들은 나를 완벽한 백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나머지도 나를 받아들이지는 않아.
내 태도나 생활방식과는 상관없이 나의 피부색만 보고 판단을 하지.
그들이 그 사실이 나를 이상한 백인 이라고 부르고 그게 얼마나 상처주는지를 아는지는 모르겠어.
그리고 그들은 자기들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하지.
himebadweather :
난 한국사람들의 혼혈아들에 대한 반응이 궁금해.
그냥 쳐다보기에 예쁜 것이라고 생각하나? 나의 엄마는 베트남 사람이고 아빠는 호주사람이야.
그래서 내가 그런 시선들을 받곤 하는데 곤란한 적이 많지.
어디에 갈때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손가락질하며 혼혈이라고 말해.
어떤 때는 낯선 남자가 내 팔을 잡고 이쁜 혼혈아이라며 말한적도 있어.
내가 밖으로 나가면 나는 항상 외국인이 돼.
jasmin :
내 가족들은 멕시코 사람들이지만 우리 부모님은 미국으로 이민을 왔고 나와 내 형제들을 낳았어.
나는 나를 미국과 멕시코의 반반씩 섞여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그런 것을 물을 때면 나는 내가 멕시코 사람이라고 대답해.
내가 자라면서 내 모국어가 스페인어에서 영어로 자연스럽게 바뀌었고,
내가 어렸을 때 배웠던 스페인 단어들이 떠오르지 않은 적이 많아.
집밖에서는 영어를 사용하고 집안에서도 부모님과 대화할 때를 빼놓고는
거의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이야.
그래서 내가 멕시코를 방문하면 사촌들과 대화할 때 어려움을 겪는데,
그들은 그게 엄청 재밌다고 생각해.
내가 너무 미국인스러워졌기 때문에 모국어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우습나봐.
blliechristine :
난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일, 미국, 히스패닉이나 라틴에서 온 사람들로 이루어진 곳에서 자랐어.
그곳은 대부분 독일의 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었고, 크리스마스 캐롤 또한 독일어로 불렀지.
학교에서도 독일어를 가르쳤어.
우리는 학교에 가기전에도 몇몇의 간단한 독일어를 할 줄 알았고,
그래서 경찰들은 자신들의 경찰견을 독일어로 부르지 않았지.
나의 생활방식이나 문화에도 불구하고 나를 독일계 미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근데 완전한 미국인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게 나는 때때로 미국인스럽지 않다고 지적을 받았거든.
나는 다른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락이나 컨트리뮤직 같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
그리고 내가 다른 나라의 문화에 관심이 많다는 것도 그런 이유가 될거야.
eykjenny :
나는 독일계 미국인 3세야.
그래서 그런지 나는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심각하지 않아.
나는 독일어를 배우지 않았고, 대신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독일식 음식은 먹고 자랐어.
내가 독일계 미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내가 다른 미국인들과 100퍼센트 같은 방식으로 자라왔다고는 할 수 없어.
우리 가족은 크리스마스도 미국인들과는 다르게 보내.
우리는 크리스마스날이 아닌 이브 날에 선물을 주고 받고, 식초에 절인 생선과 야채를 먹지.
kalmtravaller :
내가 혼혈이기 때문에 이 질문은 언제나 나에게 화젯거리였어.
나의 생활방식은 거의 대부분 유럽의 방식이야. 난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자랐고,
거기 살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멕시코 사람인 줄 알았어.
진짜 히스패닉계의 사람들은 내가 그들처럼 되기에는 너무 하얗다고 했었어.
그리고 나의 유럽 친구들은 내가 동유럽이나 이탈리아계의 사람일거라고 생각했어.
ㄴblliechristine :
나 프레스톤에서 자랐음
ㄴㄴkalmtravaller :
우리 같은 애들이 세계를 지배할 거야
leelerson :
나는 동양계 미국인이야.
근데 나는 아시아 가족들에서 자랐기때문에 어딜가나 나는 외국인일 뿐이야.
hunhaninneverland :
좋은 질문인데. 근데 나는 한번도 이런 고민을 해본 적이 없는게
나는 인도네시아에서 태어나 인도네시아에서 자랐어.
그런데 이런 비슷한 것이 있었던게 인도네시아에는 많은 민족들이 있고
나는 다른 민족끼리의 혼혈이기 때문이야.
그리고 각 민족들은 각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자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
나의 가족에는 중국혈통 또한 섞여있어.
그런데 나는 이런 것들에 괴로워한 적이 없고
오히려 이런걸 물어보려고 하는 사람들의 반응이 재미있어.
anitacp :
나는 아기일 때 입양되어 미국에서 자랐어. 나는 영어를 유창하게 하지만
여기에서 나는 외국인으로 취급당하지.
내가 한국에서 입양왔기 때문에 내 인생은 무시와 인종차별로 가득차 있어.
그래도 나는 그런 사람들이 멍청할 뿐이고 그런 걸로 날 굴복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나는 나의 문화적 정체성을 거부할 생각이 없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에 의해 조종당할 마음도 없어.
그러나 내 정체성은 나의 사랑스러운 엄마에 의해서 조금씩 바뀌고 있어.
그녀는 나에게 미국이나 한국 둘 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는 없고 둘 다 갖고 있어도 괜찮다고 말해주거든.
게다가 그녀는 나에게 항상 한국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를 말해줘.
내가 미국에 있을 때는 내가 얼마나 켄터키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지는 상관없이
미국인이 아닌 한국인처럼 다뤄지지.
나는 지금 영국에서 지내고 있는데, 나는 영국 사람들에게 미국인 취급을 받고 있어!
영국 사람들이 나의 엑센트를 들을 때마다
넌 캐나다나 미국에서 왔니? 라고 묻고 그럼 나는 미국인이라고 하지.
아무도 웃으며 "아니, 진짜로 어디서 왔냐고" 라고 되묻지 않아.
내가 마침내 어디에서 미국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건 꽤 괜찮은 경험이야.
나는 언제까지나 한국인이고 미국인이야.
pily :
안녕, 난 이 질문이 진짜 마음에 드는데,
나는 이 질문에 대해서 대화하는 것을 오래동안 기다려왔거든.
나는 멕시코에서 태어났는데, 11살이 되던 해에 우리 가족은 미국으로 이민 가기러 결정했지.
아버지가 이미 거기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고
나와 내 여동생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서이기도 했어.
그 후로 9년째 미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이제 나는 미국을 나의 집이라고 완벽하게 부를 수 있어.
그리고 인정하기에는 슬프지만 이젠 스페인어보다 영어를 더 많이 알고 있으며
아직 유창하게 말할 수 있기는 하지만, 스페인어를 잊어버리고 있어.
집에서 우리는 스페인어로만 대화하고 엄마는 멕시코 음식을 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완벽한 멕시코 가정이야. 과거에 나는 나를 언제나 미국인이 아닌 멕시코 인이라고 생각했고 멕시코에서 태어나서 멕시코 생활방식에 따르므로 나는 멕시코인이라는 생각을 항상 해야한다고 생각했어.
그러나 나는 이제 많이 성숙해졌고 미국에서 산지도 오래되어
나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 오기 시작했어. 내가 친척들을 보러 멕시코에 갈때마다
이 문제는 뚜렷해지는데, 대화를 할 때 가끔씩 더듬거리기도 하며 패션스타일,
정부, 유행 등등에 대해서 뒤쳐지기 시작할 때 나는 더 이상 진짜 멕시코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심지어 친척 몇몇조차 이걸 알아채고 나에게 말해줄 때는 정말 슬퍼지기도 해.
근데 내가 미국에 오래 살았어도 미국에서 나는 항상 멕시코인처럼 다뤄지고
멕시코에서는 미국인처럼 취급해. 그렇다면 진짜 나는 무엇일까?
내가 진짜 멕시코인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던지 아니면 진짜 미국인처럼 보이게 노력을 해야 될까?
오랜 생각 끝에 나는 진짜 멕시코인이고 나의 멕시코 생활방식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멕시코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반면에 미국은 이제 나에게 진짜 집이 되었으며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기에 또한 미국인이기도 하다는 결론이 나왔어.
나는 내가 어떻게 불리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우리는 어쨋거나 우리 자신이며,
우리는 더 나은 것을 위해서 우리 자신을 끌어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적어도 나를 위해서는 그렇고, 나는 내가 어디서 왔는지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거야.
왜냐면 그것이 나의 인생을 이끌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앞으로의 새로운 경험들을 헤쳐나갈 수 있게 해줄 테니까. 이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ㄴwetbeans :
니가 진짜 멕시코인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음
니가 점심을 먹는다고 생각하고 니 앞에 수많은 또띠야
(역주: 멕시코 음식에 사용되는 동그랗고 납작한 반죽)가 있다고 상상해봐
어떤 또띠야를 먼저 집을래?
wingedash96 :
니네가 나의 절망스러운 울음소리를 들은거니.
니네가 지금 내가 처한 상황하고 똑같은 질문을 하고 있어.
나는 한국계 미국인이고 지금은 한국에 살고 있어.
나는 이 글과 동영상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소름돋았어. 정말 고마워.
ㄴ필자 : 니가 이 동영상을 좋아했다니 기뻐.
이번 화제는 우리가 정말 관심있었던거거든.
그리고 우리가 좀 더 심도깊은 대화를 해보고 싶었던 주제이기도 했어.
tookyute :
정체성에 관한 질문은 정말 좋은 것 같아.
그리고 이건 대부분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겪는 문제점이 아닐까.
나는 많은 여행을 했고 미국이 아닌 많은 곳에서 살아봤어.
내가 미국인이라고 하면 대부분은 그걸로 충분해.
그런데 내가 어느 정도 세계와 단절된 곳이나 다른 나라에 대한 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곳에 가면 대화는 급격하게 달라지지.
그들이 나를 보는 순간 나를 아프리카사람으로 생각해.
내가 미국인이라는 말은 불신과 마주치며, 그 사람들에게 거부감이 생겨.
받아들여도 그 뒤에 "그럼 그전에는 어디서 왔죠" 라는 질문이 붙어.
미국의 특별한 점은 많은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로 이루어졌다는거야.
미국의 원주민이 아니면 아무도 미국의 몇백년동안의 역사에 대해서 왈가왈부 할 수 없지.
원주민이 아닌 나머지 미국인들은 그들의 뿌리가 미국 대륙이 아닌 다른 곳에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그런 생각은 세대가 내려가면서 점점 무의미해지는 것 같아. 그러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뿌리와 역사가 상대적으로 분명해.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알고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어.
그래서 나는 나의 정체성이 미국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둘다에 있다고 생각해.
iwantboazi :
나는 LA에서 태어난 중국인이야.
나는 유창한 광동어와 중국어를 구사하고 언제든 다른 사람과 대화하려 하면
그들은 나를 배려해서 인지 영어로 대화하려 해. 내가 그들의 배려를 감사하지 않는게 아니라
내가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과소평가 받고 있다고 느껴.
여기에서 내가 중국사람이라고 해서 차별을 받는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
(앞으로도 절대 없길 바라고).
학교에서 나는 중국에서 유학온 학생들의 통역을 돕고 있고
그럴 때 나는 중국인들에게 둘러싸이는데 그때 가장 압박감을 느껴.
왜냐하면 그때 그들이 중국계 미국인을 평가하는 때이니까.
예전에 한번 중국계 백인애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백인 혼혈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중국말 밖에 할 줄 몰랐어.
그래서 내가 중국어로 학교의 규칙이라던지 이것저것 설명해주는데
그녀가 나에게 어디에서 왔냐고 물었어.
내가 LA에서 태어났다고 하자 나를 미국에서 태어난 중국인이라고 부르며
나를 가장 흥미로운 종을 관찰하듯이 바라보면서
내가 뭘 먹고 무슨 언어를 쓰며 어떻게 생활하는지 등을 물었어.
나는 거의 아시아사람들의 생활방식을 살고 중국어를 쓰지만
'너는 진짜 중국인이 아니잖아' 라는 느낌을 주변으로부터 받고 있어.
번역기자:제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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