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해외 IT전문 매체 9to5맥에 따르면 삼성은 갤럭시 프로와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를 비교하는 동영상 광고 4편을 제작해 애플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 광고는 두 남자가 호텔 로비에 나란히 앉아 태블릿을 들여다 보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한 남성이 "우리 집 꼬마가 내가 작업한 차트를 삭제해버렸네요"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다른 남성이 "아이들과 별도의 계정을 만들어 사용하지 그랬냐"며 나무란다. 갤럭시 프로 태블릿이 가진 '멀티 유저' 기능을 강조한 것이다.
아이패드의 굴욕은 해상도에서도 이어진다. '픽셀 밀도'로 불리는 다른 광고는 아이패드 에어와 갤럭시 탭 프로 10.1의 해상도를 비교한다. 썬베드에 누은 두 여성 중 한 여성이 "당신이 가진 삼성 태블릿은 픽셀이 훨씬 많아 아이패드보다 더 훌륭해보이네요"라고 말한다. 이 여성은 무심하게 "당연하죠"라고 맞받는다.
삼성제품은 2560 x 160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애플 제품은 2048 x 1536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가졌다. 다른 2개의 광고들은 아이패드의 멀티태스킹 기능이 한번에 2개의 앱들을 열 수 없는 것을 비꼬았다.
태블릭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애플의 아이패드를 공략하려는 성격이 짙지만 이 같은 광고를 만들게 된 배경을 들여다보면 삼성의 속내는 결코 편하지 않은 상황이다.
양사는 특허침해 2차 손해배상소송을 진행중인 가운데 원고인 애플이 삼성에 약 20억달러(2조1000억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삼성 태블릿 제품의 애플 추격 속도가 주춤해지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은 34%, 삼성전자는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격차는 15%포인트로 3분기 10%포인트(애플 30%, 삼성전자 20%)와 비교해 크게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