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뭔 그리 호기심이 많았는지 직접 몸으로 해봐야 맛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으로
국민학교 5학년때 아버지의 담배 심부름 다니다가 담배를 태우시는 아버지의 구수한 향에
동네 담배가게에서 처음으로 사서 피워본 담배가 성냥갑 처럼 위에서 어래로 밀어서 여는 명승이였다.
우선 쌌고 작아서 휴대하고 숨기기 좋았으니...
근데 이놈이 너무 독해서 한 모금 들이키는 순간
컥!!! 하는 소리와 함꼐 하늘이 빙글빙글~ 도는게 무슨 뽕쟁이가 된기분이였음.
그리고는 한동안 담배는 잊고 살다가 6학년여름방학때 시골로 놀러 가서 친구놈들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여 당시로는 굉장히 고급담배인 표지에 거북선이 들어간 한산도를
한가치 얻어 피우는데( 한번 당해서 겉 담배만 피움) 구수하니 입안에 향에 침이 나는거였음
그 후론 가끔씩 한대가 두대가 되고 그렇게 담배에 눈을 뜨고 돈이있을땐 한산도를
돈이 떨어지면 새마을 아니면 협동을 ..
뭐 그당시 애들이 돈이 어디서 나느냐고 묻는다면 방학때 시골가서 용돈하라고 부모님이 주시던 돈이였음
이것은 새마을 (필터가 없는 담배)
새마을 협동은 필터가 있는 담배임.

물론 주구장창 몰려서 담배만 피우는게 아니고 천렵이며 수박서리며 등등의 놀이하다가
어른들이 안보이는 곳에 가서 하는 짓이였음 . (나름 예의범절은 있었음 왜냐면 걸리면 죽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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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마저도 떨어지면 시골에 사는 놈들이 지들 아버지 담배를 슬쩍해서 오는데 그 담배가 가루담배로
일력에 말아서 피우는 하루방이나 풍년초로 말아서 피웠었지.
그렇게 호기심으로 시작한 담배가 거의 50년째 피우고있다.
아 물론 중간에 한 2년 3년씩 금연 했었던적도 있고 또 죽을뻔해서 강제로 한 1년정도 금연을
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도저히 여러 스트레스로 인해 다시금 피우기 시작한지 한 3년쯤 되니
참으로 호기심에서 시작한 인연이 이리 무서운 인연일줄이야....
건아들의 금연~ 듣고가실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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