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두 시의 데이트에서 띄워드릴 곡은
Greg Adams의 'Burma Road'입니다.
아마 들어보시면 '아~~ 어디선가 들어본 곡' 이런 반응이 아닐까 싶네요.
이 곡을 듣고 있으니 저도 버마에 갔을 때 생각이 나네요.
동남아도 아주 많은 민족이 섞여 사는 곳인데
버마는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다민족? 다인종? 국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동남아에서 베트남 중부, 라오스 중부, 태국 남부를 선으로 이었을 때
그 선 위쪽에는 피부색이 상대적으로 밝은 사람들이,
그 선 아래쪽에는 동남아인들 중에서도 피부색이 더 어두운 말레이계열 사람들이
많은게 일반적입니다. 북쪽 즉, 중국쪽에서 내려 온 사람들이 인도차이나 원주민이던
말레이계열 사람들을 남쪽으로 점차 밀어내고 자리를 잡은 것이 현재의 동남아이기에
대략적으로 크게 보면 남북으로 구분이 됩니다.
그런데 버마는 좀 다른게...
태국 국경 인근에는 피부색이 비교적 밝고 태국 북쪽 지역 사람들과
유사한 외모를 가진 '타이야이족'이 많이 살고,
인도 국경 인근에는 한 눈에 봐도 인도인이나 방글라데시인처럼 보이는
피부색이 검고 눈이 커다란 '벵골족' 또는 '드라비다족'으로 보이는 듯한 사람들이 많고,
북쪽 중국 접경지역엔 티벳 계열, 중국남방에서 내려 온 여러 소수민족들이 살고...
사람이 북적이는 시장통에 가면 인도나 방글라 계열 사람들은 주로 목에 가판을
걸고 다니며 담배를 팔더군요. 주로 서양담배들...한국담배도 있더군요.
진퉁인지 짝퉁인지 알 길이 없어 사진 않았습니다.
한국 드라마 영화 dvd로 구워서 많이 파는데 노점상 뿐만 아니라 아예
dvd대여점 마냥 큰 가게들도 있더만요.
여튼 이렇게 한 눈에 봐도 특징이 뚜렷한 여러 민족이 모여 살아서인지
동남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주 신묘한 느낌의 여인들이 있습니다.
말로 설명하기 참 어려운데...인도인도 아니요, 동남아인도 아니요, 티벳인도 아니요
서양인도 아니요....반대로 이들을 다 섞어 놓은 것 같기도 한...
그러면서 눈동자 색이 옅은 녹색이거나 푸르스름한 사람들도 있고...
어느 계열인 것 같다...라는 느낌이 안 오는....실제로 만나보면 참 신비한 느낌이 듭니다.
동남아 여러 나라 다녀봤는데 개인적으로 최고의 미녀들은 버마에서 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한국사람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상당히 친근하게 대해줍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자...버마 로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