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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16 20:03
가생원정록(可牲遠征錄) - 출병(出兵)
 글쓴이 : 귀요미지훈
조회 : 438  

문왕(文王) 6년 섣달 그믐,

부산포(釜山浦)에 모인 한국(韓國)의 장졸(將卒)들은 

부산포(釜山浦)에서 수군(水軍) 군선(軍船)을 타고 출병(出兵) 하였다.

일찌기 세종(世宗) 1년, 

대왕(大王)께서 이종무에게 왜구(倭寇)들의 섬 대마도(對馬島) 정벌(征伐)을 

명(命)하신 이후 가장 큰 원정군(遠征軍)이었다.

술시(戌時)에 출발하기로 하였으나 수군(水軍)을 이끄는 수군통제사(水軍統制使)가 늦게 당도하여

해시(亥時)가 되어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




좌군사(左軍司) 치저랑(治抵郞)과 우군사(右軍司) 아이유장(亞二柳將)이 

중차대(重且大)한 국사(國事)에 늦은 수군통제사(水軍統制使)를 크게 꾸짖으며 물었다.

"이런 중(重)한 날 경(卿)은 뭐하고 오느라 늦었는가?"

수군통제사(水軍統制使)는 나즈막한 소리로 답하였다.

"장보고..."

답(答)을 들은 치저랑(治抵郞)과 아이유장(亞二柳將)은 

"아..." 깊은 탄식을 하며

평소 집에서 자신들의 처지와 같음에 동병상련(同病相憐)을 느껴 

더 이상 장보고(張保皐)를 추궁하지 못하였다.




수군통제사(水軍統制使) 장보고(張保皐)와 그의 부장(副將) 수군만호(水軍萬戶) 수달(水獺)은

일찍부터 서쪽 바다 건너 장개국(掌匃國), 동쪽 바다 건너 왜국(倭國)은 물론이요

멀리 월남(越南), 신가파(新嘉坡), 비립빈(非立賓)을 제 집처럼 드나들고

더 멀리는 일만삼천리(一萬三千里)나 떨어진 아유타국(阿踰陀國)까지 항해하여

허왕후(許王后)를 모셔온 적도 있는 바다에 능한 자들이었다.




축시(丑時) 즈음,

병사들을 둘러보던 좌군사(左軍司) 치저랑(治抵郞)에게 

부장(副將) 진파(進破)가 와서 선내(船內)에 수상한 여인(女人) 있다고 고(告) 하였다.

이에 치저랑(治抵郞)은 "이게 어찌된 일인고?"하며 황망(慌忙)한 마음에 급히 달려갔다.

마침 갑판 위에 얼굴을 가린채 서 있던 여인(女人)을 보고 물었다.

"그대는 누구며 여긴 어인 일인고?"

그러자 그 여인(女人)이 답했다.

"저는 20대 남자(男子)이구

군대는 해병대(海兵隊) 12사단(師團) 나왔구

주특기(主特技)가 탱크운전임~"




장수와 병사들 모두 어찌된 일인지 망연자실(茫然自失)하고 있을 때

우군사(右軍司) 아이유장(亞二柳將)이 급히 나타나 말하길,

"저 아이는 원정(遠征)을 기록하기 위한 서기(書記)로 내가 불렀소이다.

일찌기 비립빈(非立賓) 바다에서 잠수(潛水)를 한 적도 있는 아이올시다. 허허허"

"보미(寶美)는 어서 좌군사(左軍司)께 얼굴을 보이거라" 아이유장(亞二柳將)의 말에

여인은 덮고 있던 장옷을 거두고 얼굴을 보였다.

보미(寶美)의 얼굴을 본 치저랑(治抵郞), 진파(進破), 혈가(孑歌),

장보고(張保皐), 수달(水獺)을 비롯한 모든 장졸(將卒)들은 하나같이 춤을 추며 만세를 불렀다.




변방 누욕(樓浴)을 지키다 온 부장(副將) 혈가(孑歌)가 보미(寶美)의 미모에 놀라 말하길,

"경국지색(傾國之色)이로고...나와 같이 놀던 서역(西域) 미녀 못지 않도다"

이 소리를 들은 보미(寶美) 왈, 

"아닌데...그거 뽕인데..." 

옆에서 듣고 있던 치저랑(治抵郞)이 이에 질세라 보미(寶美) 옆에 가까이 다가선 후

보미(寶美)의 귀에 대고 나즈막히 말했다.

"낭자(娘子) 안색(顔色)이 어째 허기가 진 듯 하오만... 

내가 밀 반죽 위에 붉은 야채를 잘라 얹고

염소젖을 굳혀 만든 가루를 뿌린 후 

화덕에 구운 맛난 전병을 만들어 주고픈데....

어떻소? 나와 같이 가지 않겠소이까?"

이에 보미(寶美)가 답했다.

"꺼져" 




이렇게 홀연히 나타난 보미(寶美)로 인해 사기가 충천(衝天)한 장졸(將卒)들을

실은 한국(韓國)의 군선(軍船)들은 점차 범아국(梵亞國)에 가까워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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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짱 21-03-16 20:27
   
"아닌데...그거 뽕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짐
     
Drake 21-03-16 20:41
   
저도 현웃터졌슈
치즈랑 21-03-16 20:33
   
'꺼져'

에서 읽기를 그만둠~...
대실망이야~~~~~~~~~~~~~~~~~~~~~
     
부분모델 21-03-16 20:59
   
꺼져까지 읽었으면 다 읽은 거잖아유 ㅋㅋ

암튼 제가 승리자에유

끄덕끄덕
          
치즈랑 21-03-17 16:17
   
끄덕끄덕
신의한숨 21-03-16 20:34
   
장보고에서 죽을뻔...
인왕 21-03-16 20:38
   
좌우별장이 들끓고 있는데 중군사령 귀지는 언제 나와유! 현기증 난단 말이예욧~!
신의한숨 21-03-16 20:38
   
오래전 천리안에서  유명한 그분이 오신듯...
혹시 이거 쓰신양반??

託時運戰手(탁시운전수),視腦報手(시뇌보수) 그리고, 亞主魔(아주마)...
이미 託時運戰手(탁시운전수)와 視腦報手(시뇌보수)는 亞主魔(아주마)의 손에 황천으로 갔으니...
도로의 절대강자에게만 붙혀주는 별호인 '可尼不恩年(가니부은년)'.. 亞主魔(아주마)는 이 말을 듣기에 충분했다.

강호는 이제 다시 亞主魔(아주마)의 것이다 .
Drake 21-03-16 20:41
   
ㅋㅋㅋㅋㅋㅋㅋ
부분모델 21-03-16 20:58
   
경국지색(傾國之色)을 가진 보미(寶美)는 이미

화려한 언변(言辯)에 절세미남(絕世美男) 부분모달(夫芬模達)을 흠모하기에

좌군사(左軍司)인 치저랑(治抵郞)에 '꺼져'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능

버림받은 치저랑(治抵郞) 승리자 부분모달(夫芬模達)

다음편도 흥미진진 둑흔둑흔 기대중 ㅎ
     
진빠 21-03-17 01:03
   
부분모달님이 출간하는 보미어록은 잘 보고 있소이다~!
헬로가생 21-03-16 21:31
   
헐... 내가 구라쟁이인 걸 꽤뚫어 보다니...
트라우마 21-03-17 00:09
   
서기가 투석기가 주특기라니...헐

혈가는 왠지 살수집단 같은 ㄷ ㄷ
진빠 21-03-17 01:11
   
비립빈 세보에서 모시동주라도 한잔 하고 싶어지는 글이구려~!
날으는황웅 21-03-19 02:47
   
ㅋㅋ 에구 장보고에 말문이 막힌 제장들의 심장에 애도를 표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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