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녕하세유 친게에 1년만에 놀러왔네유 ㅎ
모두들 코로나19 잘 대처하고 계시쥬? ㅎ
간만에 글 쓰게 된 건 유게에 있는 암내 게시물 때문에 고딩때 겪었던 에피소드를 말해보려구 해유 ㅎ
때는 엄청 추웠던 고딩때의 어느 겨울, 사귄지 얼마 안되던 1년 후배 여친이랑 내방에서 놀려고
보일러 빵빵하게 올려 놓고, 과자랑 음료수 이것저것 먹을 걸 가져와 보니
내 이불을 덮고 조신하게 앉아 있는 그 애의 모습이 넘모 커여워서 순간을 참지 못하고
꽁냥꽁냥 하려고 다가가서 이불을 걷어 제친 그 순간!!
17년 인생에서 첨 맡아본 냄새가 훅~~~~~~~ 혹시 따뜻한 방에서 이불을 덮고 있어서
발이 숙성 된 건가 싶다가도 설마 냄새가 이정도까지 날려고? ㄷㄷ
암튼 지금처럼 중요한 이 때 냄새가 뭐가 중요하냐싶어 그 애 옆에 앉는 순간 2차 테러 ㄷㄷ
코를 막고 싶었지만 그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아 겨우 참고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상의를 벗기자마자 그 냄새 때문에 눈이 시리면서 눈물이 줄줄 흘러 앞이 보이질 않더라구유
그 때 알았쥬 이게 사람들이 흔히 말하던 암내라는 거군아라고...
그리고 곧바로 여친을 집에 돌려보내고 저는 그 후로 다시는 연락을 하지 않았지만
그 애는 폰으로 혹은 학교에서 보면 끈질지게 뭐 때문에 헤어져야 하냐고 물어보는데 차마...
울학교에서 공부면 공부, 얼굴이면 얼굴, 몸매면 몸매, 집도 잘 사는
누구나가 인정하는 퀸카였는데 저런 비밀이 있을 줄이야 누가 알았겠어유
섬쭝국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각나네유
지금 아쉬워서 하는 소리는 아니지만 그때 그냥 눈 한번 꾹 감고 진행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크흠...
평소엔 잘 안나던데...
저는 군 훈련소에서 화생방훈련 끝나고 조교가 CS탄 남았는데 이거 다 소진해야 한다면서
누구 또 들어갈 사람 없냐고 할때 동기들이랑 신나게 들어가서 정화통 분리해서
앉았다 일어나, 군가 부르면서 잼나게 훈련받았던 게 생각나는데 이 냄새는 못버티겠더라구유
OO아 잘 지내냐? 나는 그 날 이후로 시력이 떨어져서 안경쓰고 다녀
미쿡에 계신 33살 헬가님이랑 진빠님, 이탈리아에 계신 촌팅이님,
해외 자주 다니시는 커요미 지훈이네 아부지는
자주 맡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정말 충격적이었고, 그 이후로 한번도 맡은 적이 없네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