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 사시는 할머니께서 2년 넘게 무슨 날만 되면 음식을 가져오십니다.
제주도에서 지인이 보냈다는 귤같은걸 들고 오실땐 그래도 그러려니 했습니다만...
우거지,어포,굴전,김치,팥죽 등등....옆집이라고 신경 써주시는건 고마운데
맛도 맛이지만 그걸 떠나서 먹으면 매번 탈이 납니다.
특히 와이프가 향이나 재료에 엄청 민감한데 싫은척은 못하고 헤헤 웃으면서 받고서는 받은 다음엔 냄새도 못맡아요.
죄된다고 먹을래도 몇번 탈나고 나니 못할 짓이고....
아무리 그래도 빈접시 돌려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매번 접시에 뭘 담아 보내주는게 아까울 정도입니다.
아! 이번에 집에 왔는데 딸기가 없어서 짜증이 난건 진짜 아닙니다.ㅎㅎ
올해 여름쯤에 그러지마시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저 없을때 와이프한테 주고 가시네요...
오늘은 물김치를 버렸습니다.
아마 기분탓일 수는 있겠지만 냄새도 안좋아요. 물김치 참 좋아하는데 이건 정말 곤란한 레벨...
상한 음식은 아닙니다. 제주도분이라 뭔가 안맞는지도 모르겠어요.
착한 와이프이랑 같이 살려니 본래 성질대로 싫은 소릴하지 못하네요.
기분 나쁘지않게 거절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잡게에 올려서 조언을 듣기는 했었는데 친게에 한번 더 기대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