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꾼의 정권 침탈을 격고 난 비치는 배신에 환멸을 느껴 서쪽으로 떠나게 된다.
백가람에서 출발해서 무리를 이끌고 서쪽으로 이동하였다.
대평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미우산맥을 넘어야했다.
문제는 미우산맥에 리루라고 불리는 도깨비가 길목을 막고 수수께끼를 내고 맞추지 못하면 잡아먹고 맞추면 통과하게 해준다는 전설이 있었다.
산맥을 거의 넘어가던 무렵 반딧불이 날아오더니 섬광을 내뿜으며 도깨비가 나타났다.
"너 리루지?"
도깨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비치에게 수수께끼를 내었다.
"물에 빠지면 제일 처음 만나는 적은?"
...
이 답변 하나에 나를 따르는 무리의 목숨이 달려있다.
그러나 도통 알수가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비치를 따르던 모래님이 도깨비 뒤로 뛰어가더니
허우적 거리며 실마리를 주는 것이었다.
"아하! 정답은 '허우적'!"
결국 정답을 맞추고 미우산맥을 무사히 넘어 갈수 있었다.
그리고 헬가산 까지는 끝이 보이지 않는 대평원이 펼쳐져 있었다.
그를 따르는 무리에게 개간하는 모든 땅을 내어주겠다고 약속한 후 비치는 계속 서쪽으로 서쪽으로 나아갔다.
그는 대평원의 약 일천리를 지날 무렵 아마존강을 건너 신음의 계곡을 지나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