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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14 15:15
친구 (1)
 글쓴이 : 귀요미지훈
조회 : 279  

10여년 전 쯤 어느 금요일 저녁

방콕 중심지 어느 나이트 앞

지나가던 길에 배고파서 뭘 좀 먹을까 두리번 두리번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영어 한 마디 "헬로우~"

누군가 해서 돌아보니...

캡처.PNG

이렇게 생긴 엉아가 서있는게 보임.

뭐지?...나한테 물건 같은거 팔려고 그러나?

암말 없이 쳐다보니,

"뭐 찾고 있어요?"라며 영어로 물어옴.

"아...배고파서 뭘 좀 먹을까 해서..."

"저쪽에 국수집 있는데 맛있어요. 한 번 맛 보세요"

"아...그래유? 고마워유"

노숙자 엉아? 노는 엉아? 여튼 영어도 잘하고 친절하네?

그 국수집으로 가려고 발걸음을 떼려는 순간

"어디서 왔어요?"

"미국이유. 근디 나 한국사람이유"

"아...나 한국 좋아해요. 태국은 여행 왔어요?"

"네. 휴가라 여행왔슈"

"태국 어때요?"

"좋아유. 음식도 좋고 맥주도 맛있구..."

"태국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아..별 말씀을..ㅎㅎ"

나이트를 가리키며 "오늘 이 나이트 놀러 왔어요?"

"아뉴...시내 구경 다니다가 지나가는 길이에유. 형씨는....?"

"전 오늘 밤에 나이트에 일이 좀 있어서..."

대충 이런 야그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주변에 사람들이 무지 많아지며 웅성웅성대서리

금요일 저녁이니 더 붐비기 전에 국수 묵으러 가야겠다싶어서...

"난 이제 국수 묵으러 가볼께유."

"태국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my friend~'

"고마워유~my friend"

그렇게 그와 작별하고 국수 먹으러 ㄱㄱ

몇 발짝 걷는데 내 뒤로 여자들의 꺅꺅 거리는 소리가 들림.

불금이라 난리가 났구나









그로부터 몇 년 후

방콕 시내를 걷는데 커다란 펩시콜라 옥외 광고판에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


bf41d6d61ade142f6595ffa76aae1bcd.jpg



에너지음료 광고에도....

images.jpg



태국신문 1면에 대문짝만하게... 자선활동을 위해 1인 달리기를 하는 모습도...

c1_1274242_620x413.jpg




호텔직원한테 물어보니...그 친구는 

한국으로 치면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조용필

'신중현 밴드'의 신중현

정도되는 Bodyslam 이라는 태국 국민밴드의 리더이자 보컬이었음.







2000년대 중후반에 나왔다는 그 친구 곡 sticker (연주곡 버전)

sticker 보컬버전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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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랑 20-11-14 17:06
   
우핫~~
신기하네요.

아마도 지후니 엉아 미모에 흠뻑 빠진 듯...
     
귀요미지훈 20-11-14 17:18
   
하필 자기 앞에서 하두 두리번 대니까 왜 이러나 싶어서

말을 건거 같아유 ㅎㅎ

그 땐 몰랐는디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저 친구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웅성대고 여자들 꺅꺅 소리가 났던거 같아유
          
치즈랑 20-11-14 17:32
   
아니어요...
지후니 삼촌 때문이었을거임.

까악까악...
까마귄가...
               
귀요미지훈 20-11-14 18:02
   
저 때문에 까악까악은

주로 침실에서...
아이유짱 20-11-14 17:32
   
생긴건 노숙잔데....하긴 부활 김태원도 기타 안들면 노숙자지
     
귀요미지훈 20-11-14 18:02
   
ㅋㅋㅋ

진짜 저 친구 첫인상이 딱 노숙자?였슈
큰솔 20-11-14 22:22
   
역시 사람은 좀 돌아다녀야 하나봐요~ ㅠㅠ
맨날 집구석에만 있으니 있는 인연도 달아날 판입니다

글 재밌었어요 ㅎㅎ
진빠 20-11-15 02:52
   
막귀지만 확실히 실력파 가수인가봄돠.

외모도 노래좀 하게 생겼네요미 ㅋㅋ

두리번거리는 외국인에게 친절하게 도와주는것보니 더 괜춘한 사람으로 보이삼 ㅎㅎ

스타병같은건 없는...
보미왔니 20-11-16 22:25
   
노숙자가 알고보니 동창이어따... 그런건줄 알아써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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