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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1 11:45
씁쓸하네요
 글쓴이 : 헬로가생
조회 : 476  

대학 다닐 때 돈이 없어서 알바를 구하러 다녔어요.
술집 웨이터가 벌이가 좋아서 낮엔 학교 다니고 밤엔 일하려고
락카페 웨이터 자리를 구하러 다녔죠.
한인타운에서 좀 잘나가는 락카페에 면접을 갔는데
아는 친구가 매니저로 일하는 가게였죠.
호빗 같은 저랑은 달리 키 190에 멋지게 생긴 친구였죠.
당연히 여자들한테 인기도 많았고 잘 나가는 웨이터였쥬.
여자들이 갸 보러 가게에 와서 돈 쓰는.
하도 여자들이 좋아하니 거의 여자들 돈으로 사는 놈이였쥬.
한량 그 자체.
지 멋에 사는 사람.
누가 보면 완전 아방가르드한 예술가.
어쨌든 전 면접에 떨어지고 딴 가게에 일하게 됐쥬.
그리곤 20년이 넘게 못 봤는데 오늘 길에서 봤네유.
완전 거지꼴을 하고 길에 앉아 프라스틱 배달 용기에 있는 밥 퍼먹고 있더군요.
쪽팔려할까봐 아는척은 안 했네유.
뭐 그리 친한 사람도 아니였으니...
세월이 뭔지.
한때는 부러웠는데.
씁쓸하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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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솔 20-10-01 11:53
   
자신을 과신하고 오늘만을 살아온 사람의 말로일 수도 있겠네요.
우리의 오늘은... 내일을 위한 오늘이기를...
     
헬로가생 20-10-01 11:58
   
뭐 사정은 모르니 뭐라 하긴 그렇지만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더군요.
          
큰솔 20-10-01 12:21
   
섣부른 단정일수도 있지만 이란 첨을 붙일까도 고민했었는데
- 그런 생각이 들면 쓰지 말아야 되는건 데 경솔한 내자신 ㅠㅠ 흑흑
그걸 또 바로 알아채려버리신 헬가님 -_-;; 칫
진빠 20-10-01 12:05
   
씁쓸하긴 하삼...

초딩때 울 부반장.. 알럽스쿨에서 만났을때도.. 비슷한 느낌이였는데..

지금 보이는게 전부가 아닐듯 하삼...

나중에 다시 만났을땐.... 또 모르죠.
귀요미지훈 20-10-01 12:17
   
혹시 키아누 리브스?
     
진빠 20-10-01 12:28
   
헉... 정황상 맞아 떨어지넹 ㅋㅋ
          
러키가이 20-10-01 14:33
   
ㅋㅋ 이런;;; 서양의 주윤발;;;
     
미우 20-10-01 14:44
   
헬가 이모 탐크루즈?
아이유짱 20-10-01 16:49
   
지두 그런 친구가 있었어요
지금은 손절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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