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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01 02:41
낙서) 우중독백 & 김민기의 친구 M/V
 글쓴이 : 날으는황웅
조회 : 506  

초저녁 여름의 어스름하니 
불쾌한 기운이 젖어들 무렵

찌뿌둥하니 우중충한 먹구름이
한가득 비를 안고서 때를 기다린다. 

끈적 끈적한 후덥지근한 날탓에
가뜩이나 골이난양 저마다 기압이 저조한 때

툭 투두둑 내리는 빗방울에 
하나 둘씩 사라지는 골이난 저기압들.

한바탕 비바람이 잦아들면 드러나는 
비내린 땅의 물골이 참으로 거칠다.

희뿌연 안개가 자욱한 아침이 찾아오면 
한껏 머금은 물기에 으스스 한기가 몰려오고

구름 겆힌 오후는 다시금 강열한 햇살아래
머금은 물기를 거두어간다. 






친  구 

검푸른 바닷가에 비가 내리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이요 그 깊은 바다 속에 고요히 잠기면 무엇이 산 것이고 무엇이 죽었소 눈 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바퀴가 대답하려나 눈 앞에 보이는 수많은 모습들 그 모두 진정이라 우겨 말하면 어느 누구 하나가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할 사람 누가 있겠소 눈 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바퀴가 대답하려나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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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빠 20-07-01 02:55
   
질투날 만큼 멋진 글 멋진 표현이네욥.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가서 심장을 받아오고픈 깡통로봇의 심정이삼 ㅎㅎ;;

김민기 아져씨는 아침이슬만 알았는데...

이곡도 많이 들어본듯, 최소한 진지하게는 첨 들어 보네요...

아마도 김민기님은 음악사에 많은 영향을 미쳐서 인가 봄돠.
     
날으는황웅 20-07-01 03:25
   
잠도 안오고 머리도 복잡하고 해서...
그냥 노이즈 같은 뿌연~ 머릿속의 안개가 걷히길 바라면서 썻네요.
댓글이 더 심오하네요. ㅎㅎㅎ
그리고 김민기의 노래엔 뭔가 선각자의 냄새가 나지요.
실제로 7`80년대엔 각종 집회에 불리워지기도 했고요.
민중가요란 이름으로 많은 이들이 불렀지요.
          
아이유짱 20-07-01 17:14
   
암울한 시대에 빛이셨죠
선배들이 기타치면서 김민기형님 노래부르면 얼마나 근사하던지
지금도 좋으네요
저는 특히 <봉우리>란 곡 좋아합니다
               
날으는황웅 20-07-01 23:10
   
노래가 참으로 서정적이며 서사적인 노래들이였죠.
특히나 통기타와 잘어울리는 어렵지 않으나 경망스럽지 않은 노랫말에
은유로 숨겨진 시대정신이 최고의 압권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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