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 건물 앞에다 내놓고
재활용 수거함은 50m 쯤 떨어진 공원 옆에 있어서
생수 페트병 하나 거기다 버리고 들어오는데
웬 젊은 남자가 집앞에서 저를 붙잡고 물어봅니다.
"쓰레기 저기에 버리셨죠? 쓰레기장에 버려야지 왜 저기에 버려요?"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집앞에 놓아 뒀는데, 뭔 소린가 해서 잠시 벙 쪘습니다.
얘기 들어보니 건물주 아들래미라는데
쓰레기를 재활용수거함 옆에 쓰레기 많이 모인데 갖다 버려야지
왜 지저분하게 건물 앞에다 내 놓느냐는 소리네요.
어처구니가 없네요.
일반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자기 집앞에 내 놓으면 수거해갑니다.
간혹 동네마다 쓰레기가 유독 많이 모이는 곳이 있으면
사람들은 거기가 쓰레기장인 줄 알고 온갖 쓰레기를 거기 갖다 버리죠.
그럼 그 쓰레기 옆에 사는 사람들은 무슨 죄인가요.
쓰레기장이란 건 따로 없고,
종량제 봉투에 잘 담어서 집앞에 내놓으면 된다는 걸
내가 건물주 아들에게 설명을 해야하다니...
쓰레기 무단투기 한 놈 취급 받아서 살짝 기분도 나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