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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18 14:20
그 겨울, 우리는 강원도에 왔습니다 <사찰 편>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763  


그 겨울, 우리는 강원도에 왔습니다 <사찰 편>


가끔 그런 날이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천천히 거닐고 싶은 날. 
이번에는 조용히 머무를 수 있는 사찰로 떠나보았습니다. 
각자의 매력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줄 그곳, 사찰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화암사
금강산의 마지막 사찰이라는 화암사는 769년 신라 때 진표율사에 의하여 '화엄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습니다. 그 후 몇 차례의 소실과 중건이 거듭되었고 1864년 수바위 아래에 옮겨 중건한 뒤 바위의 이름을 따서 '수암사'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1912년 다시 지금의 화암사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화암사로 향하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을 씻어내는 다리' 라는 의미로 지어진 세심교가 사찰을 연결해주고 있는데요. 다리를 건너며 마음을 정갈히 하고 사찰에 들어서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세심교를 따라 걷다 뒤를 돌아보면 수바위(쌀바위)라는 왕관 모양의 우람한 바위를 볼 수 있습니다. 수바위의 내려오는 전설에서 쌀이 나오는 바위라 하여 '벼 화(禾)'자를 써서 '화암(禾巖)'이라 불렸는데, '화'자가 거듭된 화재와 관련이 있다고 해서 수(水)바위로 불렀고, 그 후에 모습이 빼어나게 훌륭하다 하여 수(秀)바위로 더 많이 부른다고 합니다. 사찰에서 바라보는 수바위의 모습이 크고 당당하여 화암사 어디에서나 특별한 절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 화암사에서는 수바위를 특별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수바위 맞은편에 위치한 전통찻집인데요. 찻집 안에서 커다란 창으로 바라보는 수바위의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보여 밖에서 보았던 것과는 또 다른 신비로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소박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이 곳에서 수바위를 바라보며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를 느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치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화암사길 100
입장료 : 없음
주차요금 : 승용차 기준 3,000원
월정사
자연조건과 풍광이 빼어나다는 오대산 아래 자리한 사찰, 이곳 월정사는 선덕여왕 12년에 창건되어 천년의 기록이 담겨있는 곳입니다. 긴 세월을 지나온 만큼 사찰에서는 역사가 담긴 국보들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역사와 함께 동대 만월산을 뒤로하고, 그 만월산의 정기가 모인 곳에 고요하게 들어앉은 월정사는 사철 푸른 침엽수림에 둘러싸여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띄어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고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월정사로 가기 위해 건너는 금강교에서는 월정사 계곡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계곡의 풍경이 발걸음을 느릿하게 만드는데요. 겨울에 간다면 이렇게 계곡물이 얼어붙어 더욱더 멋진 겨울의 운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월정사에서 먼저 보아야 할 곳은 성보박물관과 국보인 팔각구층석탑입니다. 성보박물관에는 이 부근의 불교 문화재를 모아 전시하고 있는 곳인데, 팔각구층석탑 앞에 있는 석조 보살좌상은 모사품이고 진품은 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 보살상의 자세와 표정이 눈길을 끄는데요. 반만 무릎을 꿇은 자세로 예배 공양을 올리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자세로 강원도 일대에서만 보이는 보살상의 자세라고 합니다. 
월정사는 특히 전나무 숲길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인데요. 일주문에서 월정사 세심교 앞까지 약 1km의 전나무 숲길은 수령이 족히 수백 년은 되었을 1,800 여 그루의 전나무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3년 전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가 김고은에게 진심을 전하는 장소로 눈이 내린 전나무 숲길이 방영되기도 하였는데요.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 겨울에도 많은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천년의 역사를 지닌 월정사에서 역사가 담긴 국보들도 감상하고, 아름다운 전나무 숲의 조용한 숲길을 걸으며 사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위치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입장료 : 어른 5,000원 / 청소년 1,500원  / 어린이 500원
주차요금 : 경차 2,000원 / 중형 4,000원 / 대형 6,000원
휴휴암
양양에 위치한 휴휴암(休休庵)은 바닷가에 있는 사찰로 관음보살을 모시는 관음사찰입니다. 휴휴암은 한자 그대로 쉬고 또 쉰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 이름에 걸맞게 쉬엄쉬엄 사찰을 걷다 보면 바다와 파도소리, 그리고 뒤편의 산의나무들과 바람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휴휴암은 다른 절과는 다르게 작은 규모이지만 지혜관음상과 천수관음상 그리고 비룡관음상 등 다양한 형상의 관음보살을 모시고 있습니다. 황금 책을 들고 있는 지혜관세음보살은 학문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모든 학문을 통달하게 하고, 지혜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지혜를 갖추게 해 준다고 합니다. 그 때문인지 학생들이나 수험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분들이 오셔서 기도를 많이 드린다고 하네요.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조그마한 백사장과 얕은 바다가 보이는데요. 휴휴암 아래 바닷가에 길게 누워 있는 돌이 흡사 부처님의 모습을 하고 있고, 그 앞의 바위는 부처님을 향해 절을 하는 거북의 형상이라고 합니다.
조금 더 걸어 들어가면 바다 한가운데에 넓은 바위가 있는데, 이곳은 '연화법당 고기바위'로 수많은 기암괴석들과 푸른 바다의 조화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이 고기바위 주변에서 수만 마리의 황어 떼를 볼 수 있고 고기밥을 줄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먹이를 주면 크고 작은 황어 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으니 먹이주기 체험을 해보는 건 어떠세요?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하고 간다면 더욱 좋겠죠? 휴휴암 절벽에 있는 카페는 탁 트인 시원한 동해의 풍경을 즐기며 잠시 쉬었다 가기 좋은 곳입니다.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이곳 휴휴암에서 이름 그대로 쉬고 또 쉬며 여유롭게 휴식을 취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치 :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2길 3-16
입장료, 주차요금  : 없음
신흥사와 권금성
우리나라의 제1의 명산인 설악산 초입에 자리한 사찰, 이곳 신흥사는 신라 진덕여왕 6년에 자장율사가 '향성사'로 창건하였습니다. 이후 화재로 여러 번 소실된 바 있지만, 조선 16대 인조 22년에 다시 절이 세워졌는데요. 신의 계시로 창건했다고 해 '신흥사'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신흥사 일주문을 지나면 입이 턱하고 벌어지게 되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통일대불청동좌상인데요. 높이 14.6m, 좌대 높이는 4.3m, 좌대 직경은 13m의 크기를 자랑하고 있으며 그 크기만큼 장엄하여 저절로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통일 대불은 민족의 비원인 통일의 염원을 이루고자 2천만 불자들의 정성을 모아 약 10년이란 세월에 걸쳐 실향민들의 아픔이 배어 있는 설악산 입구에 만든 것입니다.
통일대불을 뒤로하고 조금 더 걸어가면 파란색 지붕의 사천왕문을 지나 신흥사 극락보전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극락보전은 1644년 조성된 전각으로 18~19세기 강원도 영동 지방의 중요한 원당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원당은 조선시대 왕실 안녕을 기원하고 세상을 떠난 왕과 왕비의 명정복을 빌던 사찰인데요. 삼태극과 용두 조각 등 다른 사찰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조각들을 볼 수 있고, 그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어 2018년 보물 제 198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신흥사로 들어가고 나오기 위해서는 비선교와 세심교, 금강교 등 몇 개의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요. 신흥사 어느 곳에서나 설악산의 풍경을 잘 볼 수 있지만, 특히 다리 위에서 보는 설악산의 절경은 매우 뛰어나고 아름답습니다. 저희는 세심교를 건너가며 설악산의 사진을 담아보았습니다. 이곳 다리 위에서 그림과 같은 설악산과 함께 기념사진 한 장 남기는 것도 추천합니다.
설악산에 왔다면 설악산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권금성이 빠질 수 없겠습니다. 신흥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케이블카를 타고 5~10분이면 도착하는 권금성은 해발 700m에 위치하여 속초 시내를 조망하고 외설악의 장대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인데요.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눈으로 덮인 설악산의 기암괴석이 펼쳐지는데 마치 겨울왕국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습니다. 권금성의 탑승장 근처에는 정상인 봉화대까지 올라가는 나무 데크길이 있지만 눈이 많이 내린 날은 길이 얼어있습니다. 무척 미끄러우니 꼭 아이젠을 착용한 후 올라가야한다는 것 주의해주세요.
위치 :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로 1137
입장료 : 어른 3,500원 / 중,고등학생 1,000원 / 초등학생 500원
주차요금 : (비수기)승용차 4,000원
케이블카 : 대인 11,000원 / 소인 7,000 / 유아 무료 (왕정복 탑승권) 

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SNS
글, 사진 : 전은재, 이다정, 유미진
https://blog.naver.com/korea_diary/221808969935

※ 위 정보는 2020년 2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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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빠 20-02-18 15:49
   
돌아가신분들의 명정복을 빌어주삼 ㅎㅎ

유아는 왕정복 무료라니  아... 울 애들은 더이상 유아가 아뉘구낭.
     
러키가이 20-02-19 00:12
   
ㅋㅋㅋㅋㅋㅋㅋ

20-02-18 14:20~15:49 / 1시간29분 쳇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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