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친목 게시판
 
작성일 : 20-02-09 01:11
옛날 90년대 한국 갔을 때
 글쓴이 : 헬로가생
조회 : 1,470  

서울역.
강원도 가려고 티켓 사려고 하고 있는데
어떤 꼬질꼬질한 중딩쯤 되어 보이는 애가 다가옴.
"형 수상스키 타봤어요?"
엥? 왠 수상스키.
"서울사람들은 수상스키 타고 논대요. 수상스키에서 떨어지면 지가 알아서 돌아 온다네요."
아니 그게 나랑 뭔 상관. 안 타봐서 모름. 그리고 나 서울사람도 아닌데...
"형 어디 가요?"
"나? 강원도"
"나도 원주 가야 하는데 돈이 없어요"
불쌍했음.
집에 돌아가려는 앤가 싶었음.
"어 그래? 내가 사주께. 따라와"
"아.. 형.. 아니..."
티켓 사서 줌.
"아...."
기차 기다리는데 따라옴.
형 나 배고파서 그러는데 이 표 돈으로 바꿔서 국 사먹어도 되요?
"헐... 그래 니 맘대로 해라".
이 때 부터 내가 속았다고 느낌.
"형. 어린애들 만나고 싶어요? 나 친구들 많은데"
"헐... 야 나도 어려."
무섭기 시작함.
저기서 어떤 곤색자켓 입은 아저씨가 다가옴.
경찰은 아닌 거 같은데 아직 뭐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음.
"이 자식 여기서 또 이러고 있네. 빨리 가! 다시 보이면 가만 안 둔다".

뭔가 엄청 정신 없고 씁쓸한 경험 이였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양키고홈!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리루 20-02-09 01:19
   
여긴 다들 이상한 경험들만...
너 임마 니가 수상한 스키~라고 해줬어야
     
진빠 20-02-09 03:14
   
ㅋㅋㅋ
     
신의한숨 20-02-09 13:17
   
리루님 다시 레벨이 다시 리루 된겨??
몬 사골 치셨데??
          
진빠 20-02-11 09:49
   
레벨이 "2로"된.... 북한식 두음법칙없는 사투리 표기군요 ㅋㅋ

예리하삼 ㅎㅎ
     
담배맛사탕 20-02-10 07:19
   
치즈랑 20-02-09 07:00
   
재밌네...ㅋㅋㅋ



참고로 강원도 가는 기차는 청량리역에서...
청량리역 뒷편에 유명한 588이 있었습니다.
그 아일 만난 건 서울역이 아니라 청량리역일거임
수상스키 타러가는 것도 아마도 청량리에서 갈 거임
똥물인 한강보다는 대성리나 그 쪽에서...수상스키가 한창 붐이었음
     
헬로가생 20-02-09 07:40
   
아 그런가 보네요. ㅋㅋㅋ
저한테는 다 서울이니...
     
헬로가생 20-02-09 08:06
   
그날 역 앞 헌혈차에서 나온 간호사 누나 한테 붙잡혀 피 빨릴뻔도 했음...
내 몸무게가 50 키로였는데 그때...
난 안된다고... 그 누나는 괜찮다고... ㄷ ㄷ ㄷ
     
신의한숨 20-02-09 13:18
   
청량리 맞음..구신같으셔
러키가이 20-02-09 09:26
   
사기를 당해봐야 -0- 아 이런게 눈을 떠도 코베어간다는 그 서울 이구나 한다는 ㅋ0ㅋ
     
헬로가생 20-02-09 10:40
   
쪼매 무서웠음요.
근데 90년대 한국이 그리움.
다시 갈 수 있으면 신나게 놀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땐 너무 순진했어요.
아이유짱 20-02-09 11:04
   
기브 미 쪼코렛 시절 아님?
신의한숨 20-02-09 13:23
   
당시 데이트중에 아주 멋지게 차려 입은 노신사가 다가옴.
미국에서 왔는데...
이래저래 블라블라 지갑을 분실 교통비 블라블라
자기 만년필을 줄테니 돈을 빌려달라 블라블라..
살살 넘어가는척 밀당을 했드만..
MIT 교수라고 블라블라...
반가운척 하며 거기 신머시기 (내이름)교수 아냐고 했드만 갑자기 당황..그리고 아는척...
옆에 여친 웃음 참느라 졸도 직전...
 
 
Total 52,62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친목게시판 유저에게 해당되는 제재 사항 (10) 객님 11-09 96103
공지 회원 간 자극하는 글은 삼가주십시오 (15) 관리A팀 03-05 148113
공지 친목 게시판 이용수칙! (26) 관리A팀 08-22 98017
52495 뜨거운 감자 - 고백 (1) 가비야운 11-11 774
52494 Dave Koz - Know You By Heart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11 680
52493 George Michael - Careless Whisper (1) 가비야운 11-10 793
52492 Isao Sasaki - Butterfly In The Rain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10 654
52491 피아노 치는 소녀 - 다시 또 겨울이 온다면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09 669
52490 Craig David - 7 Days (1) 가비야운 11-09 655
52489 정은지 - Simple Is The Best (1) 가비야운 11-04 1688
52488 Tommy Page - A Shoulder to Cry On (1) 가비야운 11-04 770
52487 Richard Marx - Right Here Waiting (1) 가비야운 11-04 758
52486 두번째 달 - 달빛이 흐른다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04 701
52485 Steve Barakatt - No regrets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04 635
52484 델리 스파이스 - 고백 (2) 가비야운 11-01 788
52483 David Lanz - Leaves On The Seine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01 632
52482 윤한 - 겨울 바다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01 607
52481 James Ingram - Just Once (1) 가비야운 11-01 648
52480 Sarah McLachlan - Angel (1) 가비야운 11-01 671
52479 이루마 - Joy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0-30 568
52478 S.E.N.S. - Heaven's Song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0-30 544
52477 혹시나 싶어서 (10) 바람가람 10-29 866
52476 근황? 사진입니다 (1) 바람가람 10-29 1097
52475 무제6 (1) 바람가람 10-29 657
52474 정은지 - 나 가거든 (3) 가비야운 10-26 1851
52473 Sting - Shape Of My Heart (1) 가비야운 10-26 714
52472 McFly - All About You (1) 가비야운 10-26 720
52471 배은서 - 별빛이 비치고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0-26 67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