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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0-09 02:05
한글날, 세종대왕을 따라서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734  


한글날, 세종대왕을 따라서


2019년 10월 9일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지 573돌이 되는 날이다. 가을바람 선선한 10월의 공휴일, 우리에게 한글을 남긴 세종대왕을 따라가는 나들이는 어떨까? 수도권 전철이 닿는 경기도 여주의 영릉(세종대왕릉)에서 서울 용산 국립한글박물관까지 한글날을 기념하고 행사도 풍성한 장소들을 둘러보자. 
세종대왕과 소헌왕후를 합장한 영릉 <사진제공:세종대왕유적관리소>
조선 전기 왕릉의 모범답안, 세종대왕 영릉
경기도 여주에 있는 영릉은 조선 제4대 임금인 세종과 왕비 소헌왕후가 잠든 곳이다. 신성한 장소를 상징하는 붉은 홍살문을 넘어 정(丁) 자 모양 지붕의 정자각을 지나면 야트막한 구릉 위에 무인석과 문인석, 석호와 석양이 지키는 봉분이 보인다. 난간석을 두른 하나의 봉분 안에 두 개의 석실을 두어 왕과 왕비를 모신 영릉은 조선 왕조 최초의 합장릉이다.  
조선의 기본을 세운 세종대왕처럼 영릉 또한 조선 전기 왕릉 배치의 전형을 보여준다. 주산인 칭성산을 좌청룡 우백호 삼아 자리 잡은 봉분을 곡장(무덤 뒤에 둘러쌓은 나지막한 담)으로 두르고 각종 석물을 질서정연하게 배치했다. 절대권력을 휘둘렀던 아버지 태종의 헌릉과 비교하면 규모도 석물 숫자도 절반에 불과하지만 단아하고 짜임새 있는 모습이 조선의 문물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세종대왕과 닮은 듯하다.
정자각 위로 석물에 둘러싸인 봉분이 보인다. <사진제공:세종대왕유적관리소>
석수와 무인석, 문인석들이 봉분을 지키고 있다. <사진제공:세종대왕유적관리소>
푸른 가을 하늘 아래의 영릉도 좋지만 다른 계절에 찾으면 또 다른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봄꽃 피는 4월이면 영릉뿐 아니라 칭성산 능선을 따라 진달래가 만발한다. 한겨울 흰 눈 쌓인 영릉은 하얀 소복을 입은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2020년 말까지 시설 개선 공사로 인해 영릉 안을 볼 수 없다. 그렇다고 실망하긴 이르다. 세종대왕 영릉(英陵) 옆에는 조선 17대 임금인 효종대왕과 왕비 인선왕후의 영릉(寧陵)이 있고, 두 영릉 사이에는 세종의 일생과 한글 창제 등의 업적을 살펴볼 수 있는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이 있기 때문이다. 
개나리가 만발한 4월의 영릉
한겨울 영릉에 흰 눈이 쌓여 있다.
‘만능 천재’ 세종의 일생과 업적, 세종대왕역사문화관
<조선왕조실록>은 세종대왕을 “뛰어나게 지혜롭고 총명했으며 굳세고 결단력이 있다(英明剛果)”라고 기록한다. 결코 과찬이 아니다. 빼어난 두뇌에 아파도 책을 놓지 않을 만큼 성실하고 노력형인 데다가, 혁신적 아이디어에 과감한 추진력까지 갖춰 세종은 재위 32년 동안 차고 넘치는 업적을 이루었다.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에 들어서면 세종의 일생을 묘사한 그림 아래 바닥에는 <훈민정음 언해본 서문이 흐른다. “나랏말ᄊᆞ미…”로 시작하는 익숙한 문구. 얼마 전 개봉한 한글 창제 과정을 다룬 영화의 제목도 <나랏말싸미>였다. “사실은 한글 창제를 ‘신미’라는 법명을 가진 스님이 주도했다!”는, 제법 새롭고 과감한 주장을 담은 영화였다. 
영릉(英陵)과 영릉(寧陵) 사이 자리 잡은 세종대왕역사문화관
전시실 초입 바닥에는 <훈민정음 언해본> 서문이 흐른다.
하지만 영화는 ‘역사 왜곡과 세종 폄훼’ 논란에 휩싸이며 흥행에 실패했다. ‘신미 스님 한글 창제설’은 일부 야사를 제외하곤 역사적 근거가 희박한 ‘카더라 통신’에 불과한 데다가 극 중에서 신미 스님이 세종과 대군을 함부로 대하는 것으로 그린 탓이다. 한글 창제에 대한 역사학계의 정설은 “세종대왕이 주도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세종이 집현전 학자들에게 훈민정음 창제를 명령했다는 주장이 주류였으나 지금은 세종이 몇몇 측근들과 함께 직접 만든 것으로 본다. 실록을 비롯한 대다수 사료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최초의 불교언해서인 <월인석보>
한글을 모티브로 꾸민 세종대왕역사문화관 중앙정원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에서는 훈민정음 창제뿐 아니라 과학기술 발달, 북방 개척과 아악 발전에 이르는 세종의 업적을 살펴볼 수 있다. 젊은 과학자들을 양성하여 각종 천문관측기구를 만들고 우리 실정에 맞는 달력을 제작한 것도 세종의 업적이다. 덕분에 우리 풍토에 맞는 농사짓기가 가능해졌다.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세종은 박연을 시켜 궁중음악인 아악을 정리했을 뿐 아니라 스스로 ‘정간보’라는 악보를 만들기도 했다. 과학과 문화예술, 국방을 넘나드는 세종의 업적은 영상실에서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세종 때 장영실이 만든 해시계 ‘앙부일구’
세종 대에 틀을 갖춘 전통악기들
놀면서 배우는 한글의 모든 것,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날 세종대왕을 따라가는 나들이의 마지막은 서울 용산의 국립한글박물관이다. 이곳에선 세종대왕이 만든 후 우리 겨레의 문자가 된 한글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첫 전시실인 ‘한글이 걸어온 길’에서는 한글의 창제 과정과 원리를 전시 중이다. 발음기관과 ‘천∙지∙인’의 모양을 각각 본뜬 기본 자음(ㄱㄴㅁㅅㅇ) 5개는 획을 추가해 17자가 되고 기본 모음(ㆍㅡㅣ) 3개는 서로 합하여 11자가 되어 한글 28자를 완성하였다. 특히 음운 이론을 바탕으로 ‘초성(자음)∙중성(모음)∙종성(자음)’의 과학적 제자(制字) 원리를 갖춘 한글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문자다. 여기에는 ‘백성이 쉽게 익혀 쓸 수 있기’를 바란 세종의 애민정신이 깃들어 있다. 유학자들의 천대와 일제의 말살 정책에 맞서 한글을 지켜온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이 담겨 있기도 하다. 
국립한글박물관 외관
한글의 과학적 제자(制字) 원리를 알려주는 전시물
또 다른 전시실인 ‘한글놀이터’는 아이들이 놀면서 한글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소리를 닮은 자음과 우주를 닮은 모음을 몸으로 익히고 한글을 이용한 그림과 음악 등 재미난 놀이가 가능하다. 국립한글박물관에는 한글이 익숙지 않은 외국인을 위한 체험학습 공간인 ‘한글배움터’도 있다. 한글의 구성 원리를 통해 쉽게 한글을 익히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글에 담긴 한국문화도 알아볼 수 있다. 
573돌 한글날을 맞이해 ‘2019 한글가족축제’도 펼쳐질 예정이다. 10월 5일(토)부터 한글날인 9일(수)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곳곳에서 마술과 연극, 숨은 보물찾기 등 신나는 행사를 통해 한글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다.
온몸으로 놀면서 한글의 구성 원리를 익히는 한글놀이터
한글배움터는 외국인을 위한 한글 체험학습 공간이다.

여행 정보

영릉(세종대왕릉), 세종대왕역사문화관

주소 :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영릉로 269-10

문의 : 031-885-3123~4(세종대왕유적관리소)


국립한글박물관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9 

문의 : 02-2124-6200

이용시간 : 10:00~18:00(월~금요일, 일요일, 공휴일), 10:00~21:00(토요일,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홈페이지 : www.hangeul.go.kr


숙소

썬밸리호텔 : 경기도 여주시 강변유원지길 45 / 031-880-3889 www.sunvalleyhotel.co.kr

금은모래캠핑장 : 경기도 여주시 강변유원지길 105 / 031-880-4095 http://camp.yjcmc.or.kr

노보텔앰배서더 서울용산 : 서울특별시 용산구 청파로20길 95 / 02-2223-7502 www.seouldragoncity.com www.ambatel.com/ko/main.do


주변 음식점

호박농장 : 오리탕 /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영릉로 252-6 / 031-883-6373

돈스 : 한식뷔페 /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중부대로 2642 / 031-883-6588

솜씨 : 퓨전한식 /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로65가길 78 / 02-793-3888

글, 사진 : 구완회(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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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 19-10-09 02:21
   
세종대왕님 따라서 하늘위로
간다고 하는줄알고 깜놀했어요~~ㅜㅜ
난독증 ㅜㅜ
진빠 19-10-09 05:37
   
웬지 세종대왕릉은 영엄한 기운이 느껴지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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