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참...
사람이 짤리고 그만두고 몇 번을 반복하니 일하는 인원수가 극단적으로 줄어들어버리네요.
더구나 물류센터에 출고팀에서 지게차를 움직일 줄 아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면??
저 혼자 동해번쩍 서해번쩍 하는 수 밖에요..
ㅎㅎㅎㅎㅎㅎㅎ
처음엔 적응이 안되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뭐 할라고 하면 제 이름이 울려퍼지고 그거 끝내고 뭐 좀 하려고하면 또 제이름이....
그리고 말이죠.
뭐 다른 거 정리하고 있음 제가 출고팀이라고 출고팀 일을 먼저 해줘야 맞는게 아니냐는 원망까지 듣고.
지게차로 정리해줘야하는 것들은 산더미인데..
그리고 이게 진짜 위험한 물건이라 조심조심 하다보면 거북이가 작업하는 게 되버려서....
빨리 하고싶은데 그러질 못하죠.
같은 팀 아주머니들은 당연히 출고일이 먼저니 저한테 그것들은 모두 내일하면 되지않느냐 이거부터 먼저 해라 라고 요구하고.
그걸 내일로 미뤄버리면 시간에 쫓겨다녀야 되는 건 저인데말이죠....
그러나 자신들의 일은 아니니까. 거기까진 상관할 바 아니라는 그런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하도 일에 쫓기다보니 피해망상에 빠진 거 같다는 생각도 좀 들죠.
나는 이거 저거 요거 하느라 정신없이 바쁜데 누구는 일부만 신경쓰면 만사오케이라는 생각. 솔직히 안들순 없었습니다.
절 보면서 한숨을 내쉬시는데 말이죠.
아, 저도 솔직히 그것만 신경쓰고싶죠.
다른거 생각안하고 싶죠.
그런데.....
그럴 수 없는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인원 뽑는다고 했을때.
면접 보러 사람들이 왔을때.
저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남직원을 뽑는데 지게차까지 다 할 줄 안다고 하기에 빛이 보이는 거 같았어요.
단지, 나이가 25살이고 머리를 샛노랗게 물들였길래.
뭐 좀 불안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안나온다는 겁니다.
아.................
남직원.
남직원이 갖고싶습니다.
간절히 원합니다.
남직원을.....
남직원 한명..
단 한명이라도 제 곁에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