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아셧겠지만...
맞아요
생각하는 그런 결말입니다.
급하게 가더니 30분 쯤 후에`
양손에 들고
등에 지고...
가지고 왔더라고요~
왕창`.
우리집보다는 여기 있는 게 옳아 보인다고`
그분 표정은 흑빛`
그는 울고 있었을지도...
나이는 56세
직업은 해태제과 운송반장...과자 실어 나르신답니다.`
과거에 디제이를 하셨고
음악다방 같은 곳이나 카페에서요`
한참 잘 나가다가
직업이 없어져서...
퇴직금으로 받은게 음반 3000여장`
먹고 살기 힘들어서 이리저리 떠 돌다가...
마지막 남은 자식 같은 음반들...
희귀음반도 많고..`
아끼는 것들 200여장...
겨우 겨우 부둥켜 안고 살앗는데...
오늘 그 아이들을 입양 보낼 곳을 찾았다고...
비맞을까봐
비닐로 꽁꽁 싸서 가져 왔더군요`
우산도 쓸 수 없엇을 텐데...말이죠
아이고 아이고 이를 어째
그래도 가지고 계시죠
아니요 저희집엔 오디오도 없어요`
가지고 잇는 것은 헛된 욕심같아서요`
이아이들 여기에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럼 제가 페이를...
그럼 안되고요`
정 뭐하면 맥주한 잔과 음악 한곡만 듣고가게 해 주세요`
........
물론이죠`
그리고 거의 세시간은 넘게 들었던 것 같아요`
물론이요` 음반 상태는 최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화려한 날 자신의 모든 것
언젠가는 화려하게 ㄱ꾸미고 살거라고
두다리 쭉 뻗고 음악을 폼나게 듣고 싶엇답니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가족들에게 다짐했는데
세상은 그렇게 호락 호락 하지는 않았다네요`
갑자기 중년이 되어 버린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진다고
저 음반이 없었으면 한다는...결론이...
비는 내리고`
음악은 가슴을 후벼파고
그는 알딸딸 홍조 띤 얼굴에서는
지난 시간을 잊은 듯`
몽환적 시간을 보내고`
언제꺼지나 흥얼거리는 그...
그 시간을 제가 나서서 깨 버릴 수 없었습니다.`
듣고 또 듣고
낡은 레코드 판에서는 치지직 거리며 아름다운 음악이
빗속을 헤매며 온 동네에 울려 퍼 졌죠`
1년 조금 넘었나봐요`
그 냥반 한번도 오지 않더라고요`
덕분에 우리 고객들이 호강하네요`우와 LP닷~~~ㅇ.ㅇ
사장님 이거 되는 겁니까?
그럼요 들어 보실래요`
네에`~~~~~~~~~~~~~~~~~~~~~!!!
근데 저는요....음반만 보면 가슴이 아파요`...
비를 흠뻑 맞은 그에게 수건 한장과 겨우 맥주 한잔 만을 드린게 마음에 걸리네요`